탐방

모비어스앤밸류체인(주)

로봇신문사 2023. 7. 21. 15:27

 

최근 산업용 자율주행 물류로봇이 각광을 받으면서 국내에서도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는 로봇기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오늘 소개할 모비어스앤밸류체인도 그 중 한 기업이다.

모비어스앤밸류체인((MOBYUS & Value Chain. 대표이사 백준호,이계주)은 자율이동로봇(AMR·Autonomous Mobile Robot) 전문 기업이다. 제조 공장이나 물류 창고 내에서 사용되는 무인이송로봇(AMT:Autonomous Mobile Transport)과 무인지게차(AMF:Autonomous Mobile Forklift)를 개발, 생산하면서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물류 자율화 통합 플랫폼인 TAMS(Total Autonomous Mobile Robot Management System)까지 함께 공급하면서 물류 자동화 부문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은 2009년 설립되었으며, 물류 및 SCM 영역에 대한 컨설팅 및 솔루션을 공급하던 밸류체인C&T와 2016년 설립된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비어스가 2019년 합병하면서 탄생한 회사다. 지난 4월 말에는 AMR 전문기업 모스텍을 인수했고, 최근에는 최소 600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서면서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사의 백준호 대표를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만나 회사의 사업 방향과 비전, 그리고 로봇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모비어스앤밸류체인 백준호 대표가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물류 컨설팅 회사와 자율주행 스타트업이 합쳐 자율주행 물류 로봇 분야에서 시너지

 

물류 자동화 부문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는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은 국내외 제조 공장과 물류 창고에 무인이송로봇(AMT)이나 무인지게차(AMF) 등을 공급해 성과를 내면서 뛰어난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회사의 사업 분야는 크게 자율주행로봇, IT 솔루션, 컨설팅 서비스 등 제품과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자율주행로봇 부문에서는 자율주행로봇(AMR. 전통적인 AGV 같은 유형의 유도 매체 없이 라이다나 비전 같은 SLAM 알고리즘을 이용해 주행함)을 개발 및 판매하고 있다. 자율주행지게차(AMF), 무인운반로봇(AGV)과 자체적으로 개발한 통합 로봇운영 시스템 TAMS(Total Autonomous mobile robot Management System) 솔루션을 판매한다. TAMS 시스템은 대량의 AMR기기를 관리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유연하게 운송효율을 최적화하며 이슈사항에 대응 할 수 있다. DT(디지털전환) 컨설팅으로 AMR 도입 타당성 검토나 AMR 운영 전략 및 최적화 방안을 수립해 제공하기도 한다.

 

 

 

▲무인이송로봇 (AMT, Autonomous Mobile Transport) 제품군

 

 

▲무인지게차군 (AMF, Autonomous Mobile Forklift)

 

IT 솔루션 부문에서는 역시 자체 개발한 솔루션인 OMS(주문관리), WMS(창고관리), FMS(장비관리), TMS(운송관리), FIS(포워딩), BMS(정산), VMS(가시성 관리) 등을 물류현장에 제공한다.

 

컨설팅 서비스 관련해서는 물류 전략 컨설팅(공급망 물류 프로세스/운영 전략, SCM/물류 시스템 전략), 물류 네트워크 컨설팅(물류 네트워크 최적화, 물류센터/창고 운영 최적화, 물류센터 운영 프로세스 재설계), PI / ERP 관련해서는 PI(Process Innovation) 컨설팅, ERP 구축, 운영, 아웃소싱 운영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회사를 공동으로 책임지고 있는 이계주, 백준호 대표는 예전 컨설팅 회사에서 함께 근무하던 선후배 사이였다. 이계주 대표는 밸류체인C&T라는 물류 컨설팅 회사를 하고 있었고, 백준호 대표는 모비어스라는 자율주행 스타트업을 하고 있다가 서로 시너지를 내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한다.

 

백준호 대표는 2016년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비어스(舊 프로센스)를 창업해 운영했다. 이 회사는 승용 자율주행차를 개발해 일반 시내 테스트 주행 허가까지 받았었다. 그렇게 R&D 측면에서는 상당한 성과가 있었지만 이것을 사업화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고민 끝에 이 자율주행 기술을 다른 분야에 적용하는 피보팅(Pivoting:외부 환경에 따라 사업이나 아이템을 변경하는 것)을 생각했고 자율주행 지게차에 적용하기로 했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기존에 AGV 등 사업을 하다 포트폴리오를 확산하는 경우는 있지만 승용 자율주행으로 시작해 지게차에 자율주행 솔루션과 인식 제어를 추가해 자율주행 지게차를 1년 정도 R&D를 해 완료했다. 그러면서 성공 가능성을 보았고 AGV 기술이 자연스럽게 회사 안에 쌓이면서 물류 로봇 분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한 게 2018년 말 쯤이었다. 그리고 다시 R&D를 시작해 시작품 수준을 넘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술력을 끌어 올리는 작업을 다시 2019년까지 하였다. 그리고 주주사에 지게차와 AGV를 동시에 현장에 적용했다. 당시 시연회에는 현대자동차, 카카오, 네이버 등 초청된 50개사 관계자가 모두 모였다. 시연회를 거치면서 로봇 사업을 본격적으로 해보자는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당시 고민이 대부분의 회사 직원들이 로봇 전문가여서 인식 제어나 관제 전문가들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때 밸류체인 회사를 생각했다. 당시 벨류체인은 물류 컨설팅 회사로 SI 컨설팅으로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었다. 그래서 2019년도에 밸류체인을 인수합병하면서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이 탄생하게 되었고, 두 대표가 현재 공동으로 대표를 맡고있다.

 

‘모비어스(MOBYUS)’는 “Mobility by us”라는 의미로 고객과 우리, 사람과 기술이 함께 만드는 물류가치를 지향한다. ‘MOBYUS’ BI는 끊임없이 원활하게 이어지는 물류의 업력과 글로벌 물류의 리딩브랜드로 성장할 모비어스의 비전과 정체성을 뫼비우스의 띠를 모티브로 하였다.

 

AMR 전문기업 모스텍 인수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 인력 증원 퉁해 경쟁력 더 키워

 

지난 4월에는 AMR 전문기업인 모스텍을 인수했다. 모스텍은 2012년부터 스마트팩토리 및 물류 자동화, 로봇 시장에서 착실한 업력을 쌓아왔다. 특히 최근 4년간 전기차, 2차 전지, 태양광 등 고성장 섹터에서 AMR 수요가 빠르기 늘어나면서 급성장한 기업이다. 이번 모스텍 인수로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은 올 안에 합병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다.

 

 

▲ 모스텍 AGV 제품

 

모비어스앤밸류체인에는 현재 제조 인력 없이 R&D 인력과 컨설팅 인력으로만 140명 정도를 두고 있고, 모스텍 인력까지 합해지면 170명에 이르고 연말 되면 200명 정도까지 충원할 계획이다. 로봇 전문 인력 및 핵심 기술, 매출액 규모 등을 놓고 보면 물류 로봇 기업으로는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회사의 물류 로봇 포트폴리오로는 AGV(반사경, 마그네틱 테이프, 칼라 테이프, QR 같은 유형의 유도 매체를 사용하여 주행함) 타입의 무인이송로봇(AMT)과 무인지게차(AMF)가 있는데, 스태커(Stacker:창고 따위에서 짐을 높은 곳에 쌓아 올리거나 내릴 때 쓰는 기계)를 개조한 형태가 아닌 지게차 스태커를 갖추고 있는 기업으로 세계적으로도 두 세개 정도 밖에 없을 정도라고 한다. 여기에 더해 자율주행 로봇 관제 시스템과 그 앞단의 컨설팅까지 종합적으로 갖춘 회사는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타사와의 차별점이며 경쟁력이기도 하다.

 

물류 로봇의 수요처는 크게 제조 현장과 물류 현장 두 군데이지만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제조기반이다 보니 규모가 큰 물류 창고가 많지 않다. 300평 이하의 물류 창고 숫자를 백 대표는 1만 3000개 정도로 추정하고, 제조 현장 공장은 30만 개 정도로 보고 있다. 수입이나 서비스 중심의 선진국 예를들면 미국 같은 나라의 물류창고 규모나 숫자는 거의 공장 수와 비슷하지만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공장 쪽의 자율주행 로봇들이 도입될 시장 규모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백 대표는 그렇다보니 공장 자동화 수주가 모스텍과 합쳐 상당한 수준에 이르러 로봇 매출로만 연말에 수주 기준 4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또 2분기 말에서 3분기 사이에 또 다른 수주건들이 몇 개 있어 최근 경영 실적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스텍 인수 후 사업 수주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스텍이 갖고 있는 갠트리 로봇(Gantry Robot:직교로봇 포함) 제품이나 자동창고(AS/RS) 등 제조 현장이나 물류 현장에서 자율 장비를 사용할 때 같이 도입되는 솔루션들을 가지고 있다 보니 서로 시너지를 거두고 있다. 여기에 R&D 인력도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내는 측면에서 상당히 큰 시너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전기차, 이차전지 플랫폼 고도화 작업, 선진국 중심 리쇼어링 요인 로봇 수요 키워

 

백 대표는 예전에는 인더스트리 4.0하에서 스마트 팩토리가 대세를 이루었다면 최근에는 전기차, 이차전지, 태양광 같은 고성장 섹터에서 플랫폼 고도화 작업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선진국 중심으로 리쇼어링 바람이 불면서 자국에 공장 설비를 가져 가려는 추세에 따라 로봇 수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회사는 자동차 부문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 R&D 활동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조 및 유통, 물류 업계 전반으로 고객을 늘려가고 있다.

 

 

 

▲AMR 제품/서비스 적용사례

 

작년에 모비오스는 150억 정도의 매출 실적을 거두었다. 물론 대부분은 컨설팅 관련 매출이다. 올해 목표는 모스텍까지 합쳐 200억에서 300억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모비어스앤밸류체인 현재 자체 생산라인은 갖추고 있지 않고 AGV와 지게차, 스태커 모두 별도 위탁 생산을 하고 있다. 회사는 개발과 구매, 품질관리만 하고 있다.

 

작년에 170억원을 투자 받았으며, 좋은 공장을 M&A(인수합병)할 생각은 있지만 전체 제품을 생산할 생각은 없다. 그래서 향후에도 위탁 생산과 자사 제조를 병행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사업은 산넘어 산...종합선물세트 같아 하나만 잘 한다고 잘 하기 어여워

 

로봇 사업을 해보시니까 무엇이 제일 어렵냐는 기자 질문에 백 대표는 '로봇 사업은 산 넘어 산이라는 말이 맞는 영역 같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그는 "로봇은 종합 선물 세트 같아 특정 기술 하나를 잘 한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현장에 대한 이해, 관제 소프트웨어, 로봇 하드웨어, 그 하드웨어 안에 들어가는 인식·제어 소프트웨어 기술도 굉장히 좋아야 합니다. 또 로봇이 혼자 작업하는 게 아니라 기존에 사람이 하던 업무를 대체하거나 협동해야 하니 현장에 적용할 때에도 현장 이해도가 상당히 높아야 됩니다. 또 기술들은 크게 바뀌어갑니다. 센서나 카메라가 새로 나오면 그거에 또 맞게 바뀌어야 되고, 통신도 5G냐 6G냐에 따라 다르고, 제조 현장의 인프라에 대한 극복 능력도 상당히 중요합니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대 1천억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중...안정적 자금 확보 통해 물류로봇 분야에서 입지 구축

 

회사는 로봇 사업을 한지 5년에 접어 들었지만 지금도 투자를 상당히 많이 하고 있다. 현장 적용에 대한 경험을 아직은 더 많이 쌓아야 되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R&D 투자는 계속될 예정이라고 한다. 백 대표는 지금처럼 꾸준하게 수주만 이어간다면 내년에는 턴어라운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 시리즈A 투자유치를 했고 현재 최소 600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B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 유치가 끝나면 압도적인 자금으로 물류 로봇 분야에서 입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를 통해 위탁 생산이 아닌 일부 제조를 가져갈 계획이고, 미국 달라스 지역에 지사를 준비하는 등 공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백 대표는 국내 고객이 대부분 글로벌 운영을 하고 있어 유지보수나 수리, 애프터 서비스 측면에서 해외 지사는 피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한다. 또 글로벌화를 하려면 국내에서 레퍼런스를 더 쌓고 가는 게 유리할 것 같아 급히 가는 것보다 안정적으로 가려고 한다. 회사가 수주하고 있는 고객들이 대부분 미국이나 유럽에 공장을 갖고 있고, 또 이제 막 로봇 도입을 하기 때문에 글로벌화를 하기에는 지금이 적기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최근 POC 개념 벗어나 몇 백대 단위 수주...대량 수주 기대

 

현재까지 국내에서 공급한 물류로봇은 수백 대에 이른다. 여기에 최근에 수주한 것만도 200대에 이른다. 예전에는 POC(개념증명)로 10대 미만이 많았지만 작년부터 수십 대 이상으로 수주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 수주한 200대 규모도 국내 단일 규모로는 금액이나 수량면에서도 제일 큰 수량이다. 이 물량은 미국의 전기차 공장에 납품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를 기점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생산 거점 이전에 따른 AMR 수요가 늘어 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사의 향후 비전은 대한민국 1등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탑티어 레벨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자체 개발한 무인지게차 및 AGV 이기종 관제 화면

이 회사의 강점은 무엇일까. 백 대표는 인재와 기술을 먼저 꼽았다. "지게차 정밀 제어 기술이나 안전 관련 기술, 속도 등의 면에서는 온리원(Only One) 기술들이 상당히 많고 또 지게차에 탑재되어 있는 기술들을 유사하게 해내는 회사가 별로 없습니다. 그 다음에 비즈니스 모델이 상당히 차별성이 많습니다. 국내 대부분의 회사들은 제조 기반에서 특정 제품들을 가지고 있거나 요소 기술 하나를 기준으로 AGV에 집중하거나 아니면 제조에 집중하거나 관제도 일부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국내 스타트업들은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기술이나 제품에 너무 많은 비중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저희 회사는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 관제도 물류향까지 개발하고 있고, 제품 모델도 수평적으로 AGV나 지게차 같은 것들을 턴키로 가져가면서 현장에서 필요한 맞춤형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습니다. 저희처럼 제조 현장이나 물류 현장에서 필요한 이동로봇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전체적으로 갖고 있는 회사가 우리나라에서는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장비들에 대한 포트폴리오 그리고 IT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의 수직적인 결합들에 대해 상당히 강점이 많고. 더군다나 제조 현장이나 물류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회사에 쿠팡이나 CJ 출신들도 많고 생산관리, 생산기술 분야 출신들이 많아 고객과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입니다."

 

인력양성과 정책적인 지원 아쉬워...표준 작업도 빠르게 진행되어야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

 

정부나 정책 당국에서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로봇 자체에 대한 인력 양성이 우리나라는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저희가 신규 인력을 안 뽑을 수 없는 게 우리나라 자율주행 로봇 전문가를 전부 합쳐도 1천명이 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중국은 하이크비전 연구소에만 1300명의 R&D 인력이 있다고 합니다. 정부가 해 주었으면 하는 것은 정책에 대한 배려와 인력 양성에 대한 배려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예를들면 병역 특례라든지, 산학협력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릅니다. 그런 것들에 대한 징검다리 연결만 잘 되어도 저희가 좋은 인재들이 있는 곳이면 찾아가고 싶은데 어디를 어떻게 찾아가서 어떻게 시작해야 되는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제도적으로도 요즘 ESG 관련 문제들이 상당히 많은데 현장에 로봇이 더 많이 도입될 수 있게 자금지원을 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밝혔다.

 

 

▲백준호 대표가 본지와 인터뷰 후 회사 CI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백 대표는 자칫 잘못하면 자율주행 물류산업이 어려운 산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최근의 경향을 보면 이 분야는 부가가치가 꽤 높아야 되고 R&D 투입이 많이 돼야 하는데 벌써 스타트업들이 많아지다 보니 출혈 경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직 시장은 열릴 준비는 되어 있지만 자동차나 전자, 배터리 등 몇 개 섹터를 제외하면 그 저변이 확대되지 않은 도입기 시장입니다. 출혈 경쟁이 되면서 스스로 무너지는 기업들이 있어 보이는데 그렇게 되지 않게 정부뿐만 아니라 우리 업계나 학회 또는 객관성을 갖는 기관에서 룰을 만들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노력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가이드 방식은 역사가 오래됐으니까 고객도 어느 정도 인식도 경험도 있는데 슬램(SLAM)으로 넘어오면서 고객이 환상이 있는 경우도 있고 누가 표준인지 이런 것들을 정리할 수가 없습니다. 가이드 방식이나 제어 인식 이런 것을 어느 큰 고객이 자기에 맞게 개발해 달라고 하고 또 다른 고객은 다른 요구 사항을 얘기하다 보니 업계의 로봇 회사들은 맞춤형으로 공급할 수 밖에 없게 되고 그러다 보면 결과적으로 표준 기술이나 아키텍처 프로토콜에 대한 내재화가 어렵습니다. 큰 기업들이 모여 우리 표준 프로토콜을 만들고 실제 산업 현장이나 유통 물류에서 쓰일 때 빠르게 도입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면 작은 기업들도 따라올 거고 국내 로봇 사업화도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심을 잡아주는 데가 없습니다. 우리가 매출 규모는 키워가고 있지만 내실있고 건전하게 성장되고 있는가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조금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라고 걱정을 표했다. 그러면서 독일의 경우에는 AGV나 AMR 표준 프로토콜을 큰 기업들이 뭉쳐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정부가 국책과제로 작은 프로젝트를 만들어 가는 것은 작은 스타트업들이 그 과제로 기술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는 하겠지만 규모의 경제도 없다"면서 "조금 더 큰 규모로 발돋움하는 단계가 우리나라 업체에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 육성 차원에서 크게 도약할 수 있는 업체를 만들어 낸다는 차원에서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자율주행 물류로봇 기업 모비어스밸류체인. 최대의 전문 인력과 뛰어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술 여기에 관련 컨설팅까지 갖춘 종합 물류 로봇 회사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국내에서도 세계적인 물류 로봇 기업들과 경쟁에서 이겨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업이 하루 속히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모비어스앤밸류체인㈜ 회사 연혁]

 

- 밸류체인

2009년 BK Planet 설립

2011년 Golden Valley Partners 설립

2012년 VCCNT 합병, R&D 센터 개설, VC Suite 1.0 출시

2014년 VC Suite 2.0 출시

2015년 벤처기업 인증, VC Suite 2.1 출시, ILP1.0 출시

2016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11월), 한국상품학회– 대한민국 상품대상,

한국SCM학회– 산업대상 ‘컨설팅부문‘(11월), VC Suite 2.2 출시

2018년 ‘VC Suite 3.0 출시, 한국SCM 학회– 산업대상 ‘정보시스템부문’(11월)

 

- 모비어스

2016년 프로센스 설립 -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개발

2018년 자율주행 자동차 운행허가 획득(국토교통부),

세종시 ‘자율주행 특화도시조성 컨퍼런스’ 자율주행 시연

 

- 모비어스앤밸류체인

2019~2020

2019년 모비어스 X 밸류체인 합병 (10월)

2022년 시리즈A 171억원 조달(한국투자파트너스, 하나증권PE·에버베스트파트너스 컨소시엄,

세마인베스트먼트, 커니, PwC컨설팅, 본음인베스트먼트참여)

2023년 AMR 전문기업 모스텍 인수

2023년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 북미 전기차 공장 AMR 발주 물량 수주 (국내 AMR 단일 프로젝트로 최대 규모)

 

조규남 전문기자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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