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

美 스탠포드대, 로봇 팔을 길게 확장할 수 있는 로봇 개발

로봇신문사 2023. 2. 10. 09:25

 

▲ 줄자를 길게 늘려 암석 샘플을 잡는 리치봇(사진=스탠포드대)

 

스파이더맨은 손목에서 거미줄을 쏘면서 공중을 날아다닌다.

 

스탠포드대 연구팀은 스파이더맨이 손목에서 거미줄을 쏘는 것처럼 몸체에서 줄자를 길게 뻗을 수 있는 로봇인 ‘리치봇’(ReachBot)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줄자 끝 부분에는 물건을 잡을 수 있는 그리퍼가 달려 있다. 리치봇은 멀리 있는 물체를 잡기 위해 바퀴나 트랙을 이용해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줄자를 길게 늘린다.

 

스탠포드대 생체모방 및 능숙조작연구소(Biomimetics & Dexterous Manipulation Laboratory)는 자율시스템연구소(Autonomous Systems Lab), 美항공우주국(NASA) 등과 협력해 리치봇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 그리퍼로 암석을 잡아 끌고 있다(사진=스탠포드대)

 

연구팀은 자연적인 장애물을 극복하면서 지하 동굴 등 거친 지형을 탐험하는 데 리치봇을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나사는 향후 이 로봇이 화성 등 행성에 도착해 멀리 떨어진 물체를 잡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치봇은 가볍고 확장 가능한 4개의 줄자로 이뤄진 활대(boom)를 갖고 있다. 줄자 활대 끝에 달린 그리퍼는 암석 지형 등 거친 지형에서 물체를 잡아 당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줄자 활대를 길게 확장해 근처에 있는 암석 샘플을 잡은 후, 끌어당긴다.

 

연구팀은 3개의 로봇 팔로 암석 샘플을 고정한 후 네 번째 팔로 물체를 끌어당기는 기술을 시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리치봇은 현재 초기 설계 단계에 있으며, 화성 등 행성에 가기에는 아직 이르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