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특집] 로봇 선도도시 '대구', 글로벌 허브를 꿈꾼다(1)

로봇신문사 2022. 4. 27. 11:03

로봇 선도도시 대구시가 글로벌 허브로 새롭게 발돋움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10여년간 로봇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국내 로봇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았으며 이제는 글로벌 로봇 허브 도시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해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로 로봇 선도도시 대구의 입지는 더욱 확고해졌다.

대구는 기존의 로봇산업 육성 정책을 기반으로 이제는 서비스 로봇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로봇 선도도시 대구의 로봇 산업 현황과 비전을 3회에 걸쳐 살펴본다.(편집자)

▲지난 10년간 기울인 대구시의 노력

대구, 대한민국 로봇산업을 리드한다

대구의 로봇산업은 지난 10년간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10년만에 대구시는 로봇산업의 불모지에서 벗어나 글로벌 로봇기업들이 대거 둥지를 틀고 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로봇 선도도시로 확실하게 뿌리를 내렸다.

우리나라 로봇산업 육성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대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내 대표 로봇기업인 현대로보틱스를 비롯해 야스카와전기 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을 유치하여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와 함께 아진엑스텍 등 지역에 기반을 둔 로봇 전문기업들이 지역의 로봇산업을 지탱해주면서 비교적 탄탄한 로봇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대구시가 로봇산업의 선도 도시로 자리 잡은 것은 지난 2019년 3월 발표한 ‘로봇산업 선도도시, 대구’ 비전 수립이 촉매 역할을 했다. 대구시는 전체 3264개 제조업체 가운데 85.7%(2019년 광공업 통계)가 섬유 고무 플라스틱 금속 세라믹 등 소재부품 중소기업의 집적지라는 지역적 특성이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의 조건이라고 판단했다. 지역의 풍부한 소재 부품 수요 및 공급 기반을 활용해 로봇 연구개발, 검증 및 인증 테스트베드 구축, 글로벌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면 글로벌 로봇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하고 로봇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했다.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서비스 로봇 글로벌 허브도시를 꿈꾸다

▲ 언맨드솔루션의 비대면 방역 서비스를 대구 시청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대구시가 추구하는 로봇산업 선도 도시는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이에 맞춰 로봇을 통한 삶의 질 개선과 로봇기반 제조혁신으로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추진 방향이 정해졌다.

대구시는 ▲인프라 구축 ▲기업 지원 ▲국제협력 측면에서 다양한 로봇 산업 육성 정책을 펼쳤다. 인프라 구축 측면에선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유치(2010년), 로봇산업 클러스터 조성(2017년), 5G 기반 첨단 제조로봇 실증기반 구축(2020~2023년),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2020~2024년) 등 성과를 거뒀다. 기업 지원 측면에선 로봇산업 시장 창출 및 부품 경쟁력 강화사업(2015~2019년), 로봇산업 가치사슬 확장 및 상생시스템 구축 사업(2020~2024년) 등이 주목할만하다. 국제협력 측면에선 글로벌 로봇클러스터(GRC) 구축 및 사무국 유치,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유치(2021년), 아시아 최초 '2023 로봇공학과학 및 시스템 컨퍼런스 유치' 등이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 대구국제로봇산업전에 현대로보틱스가 첨단 로봇들을 선보이고 있다(사진=로봇신문)

대구시가 로봇 선도도시로 자리 잡은데는 대구국제로봇산업전과 대구글로벌 로봇비즈니스포럼도 크게 기여를 했다. 대구국제로봇산업전은 지역을 대표하는 로봇산업 전시회로 자리를 잡았으며 해외에서 많은 바이어들이 참여하고 있다. 대경로봇기업진흥협회가 주관하는 대구글로벌로봇비즈니스포럼(DGRF)에는 지난해 코로나19의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해외 127명을 포함해 712명의 로봇산업계 인사들이 참여해 로봇 산업의 주요 성과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글로벌 로봇클러스터(GRC) 사업도 매년 참여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세계적인 로봇 클러스터간 협력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 대구의 로봇산업 비전

대구시는 지난해 서비스 로봇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본격 선언했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해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유치했으며, 로봇 기업 전주기 지원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대구시는 산업용 로봇기업 위주의 유치활동에 집중해 왔으나 앞으로는 산업용 로봇기업은 물론 국내·외 서비스 로봇 기업 유치에 집중하여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중심으로 한 국내 최고의 서비스형 로봇 집적화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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