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로봇이 음식을 나르고 청소하는 실버타운, 로봇과 의식주를 함께 해 보는 리조트에서의 생활은 어떨까? 이러한 체험을 현실뿐만 아니라 가상현실에서도 가능하다면?
최근 충남도와 함께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혁신사업 유치에 도전장을 내민 당진시(시장 김홍장)가 아직 현실에서는 낯선 풍경을 실제화하는 '로봇메타타운'을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해 눈길을 끈다.
시에 따르면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충남 유치와 연계해 사람과 로봇이 함께 공존하는 체험형ㆍ개방형 테스트필드로 로봇메타타운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추진 중인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2023년부터 2029년까지 7년 간 총사업비 약 3000억원을 투입해 메타 데이터 센터, 테스트 필드 등 서비스 로봇 인증체계와 인프라를 구축하는 국책 사업이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대상 부지로 약 31만㎡에 이르는 석문국가산업단지 연구용지를 제안한 상태로 도와 시는 이중 기본 부지와 추가 부지 15만2천㎡를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 부지로 제공하고 15만8천㎡의 잔여 면적을 추가 알파 부지로 활용해 농업, 해양, 국방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대를 위한 복합테스트필드와 더불어 '로봇메타타운'을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 로봇메타타운 개념도
국가로봇테스트필드가 데이터를 실증하고 인증하는 폐쇄형 테스트필드라면 로봇메타타운은 개방형ㆍ체험형 테스트필드로 국가로봇테스트필드에서 실증된 데이터를 실제 생활로 확장되는 연결 공간이다.
충남 당진시가 제안하는 로봇메타타운의 컨셉은 사람과 로봇이 함께하고,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시간 초월 공간이다.
가령 로봇메타타운 내 실버존에서는 돌봄 로봇이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규모 리조트 형태의 ‘로봇홈’에서는 로봇이 손님의 일상 주거생활을 서비스한다.
로봇 경기장에서는 AI(인공지능) 로봇축구를 비롯해 로봇올림피아드, 사이배슬론 등 국내외 로봇대회가 정기적으로 열리는 동시에 로봇줄다리기, 로봇사물놀이, 로봇택견, 로봇씨름 등 전통 경기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온라인으로 가상의 로봇 경기장도 운영한다.
로봇메타타운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운영되는 로봇집현전과 로봇서당도 들어서 로봇공학 및 과학인들을 위한 전용 코워킹 공간을 제공하고 로봇 공학과 AI, 전통예절과 전통놀이 등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한편, 온라인 클라우드를 활용한 로봇메타데이터센터도 운영한다.
또한 국가로봇테스트필드에 입주하는 중소벤처를 위한 물류센터도 설치해 로봇메타타운을 찾는 사람들이 체험 후 희망 제품을 앱으로 주문하면 물류로봇과 배송로봇을 통해 원하는 곳으로 배달해주는 시스템이 구축되고, 로봇메타타운에서 일정기간 검증을 마친 서비스 로봇에 대해서는 국제규격을 인증받는 새로운 ‘글로벌 스탠다드’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와의 차별되는 점과 필요성에 대해 당진시 관계자는 “로봇메타타운은 추가 알파부지를 활용한 개방형 테스트필드로 국가로봇테스트필드와 도시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생활서비스 분야의 로봇에게 다양한 실제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참여하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어서 로봇산업을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1단계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 2단계 로봇메타타운에 이어 3단계 전략은 신규 도시개발지구 등 도시 전역 확산이다. 로봇메타시티를 건설하여 미래사회를 선도하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시는 전문가로 구성된 로봇메타시티 기획 자문단을 발족하여 구체적인 계획 수립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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