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로봇신문 창간 8주년 기념 특별 좌담회] "로봇 스타트업 어떻게 육성해야 하나"

로봇신문사 2021. 6. 23. 09:19

▲로봇신문 창간 8주년 특별좌담회가 지난 17일 로봇신문 인천지사에서 열렸다.

로봇신문은 창간 8주년을 맞아 지난 17일 로봇신문 인천지사가 위치한 인천로봇랜드에서 ‘로봇산업 혁신적 창업 활성화 전략’을 주제로 특별 좌담회를 가졌다

이번 특별 좌담회는 로봇신문 조규남 대표(발행인)의 사회로 국내 대표적인 로봇 스타트업들과 엑셀러레이터 대표들이 참석해 국내 스타트업 현황과 발전 방향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먼저 KAIST 고경철 연구교수가 ‘국내외 로봇산업 현황 및 스타트업’을 주제로 발제를 했고, 퓨처블레이 류중희 대표, 에이딘로보틱스 이윤행 대표, 트위니 천홍석 대표, 코가플렉스 이진한 대표, 빅웨이브로보틱스 김민교 대표가 로봇 스타트업의 활성화 방안에 관해 심도있는 토론을 벌였다. 이번 특별 좌담회의 의미와 스타트업 현황에 대해 소개한다.

▲로봇신문 조규남 대표이사 겸 발행인이 국내 로봇스타트업 현황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국내 로봇 스타트업 현황(발표:로봇신문 조규남 대표 겸 발행인)

국내 로봇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 기업들의 기술혁신과 시장 창출도 중요하지만 젊은이들의 창업이 필요하다. 이를 뒷받침하려면 세계적 벤처기업이 탄생하고 성장할 수 있는 혁신적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창업은 국가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효과적이다.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1(김영사.2020.12)'에 따르면 창업은 기술형 창업과 비즈니스 모델형 창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사회 패러다임의 변화로 창업 흐름이 변하고 있다. 3차 산업혁명까지는 공급을 좌우하는 기술이 산업 혁신을 주도해 왔으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수요를 좌우하는 기술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부상하고 있는 창업 형태는 기술 기반 창업에서 수요를 이끄는 욕망 기반 벤처로 전환하고 있으며, 혁신 생태계의 중심이 실리콘밸리에서 뉴욕이나 런던 같은 인간의 욕망이 꿈틀대는 대도시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은 인력과 자본 그리고 2000만 명의 유효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뉴욕이나 런던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반면에 비수도권은 유효 시장의 한계로 비즈니스 모델형 창업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비수도권에는 지역 거점별 대학과 공공기관, 대규모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산업생태계가 구축되어 있다. 제조업의 경우 뿌리산업부터 대규모의 산단 클러스터가 구축되어 지역 경제를 견인한다. 따라서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기술혁신에 기초한 창업 전략이 여전히 중요하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2021년 3월 1일 발표한 국내 창업기업 현황과 한계점 등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국내 창업시장 규모는 빠르게 성장했다. 벤처투자 금액은 2016년 2조1503억원에서 2020년 4조3045억원으로 두 배가 됐고, 투자건수는 2016년 2361건에서 2020년 4231건으로 79.2% 늘었다. 투자를 받은 기업 수는 2016년 1191곳에서 2020년 2130곳으로 78.8% 증가했다.

하지만 창업에 성공해도 살아남는 기업의 수는 많지 않았다. 국내 창업기업 생존율은 1년 차 때 65.0%에서 시작해 5년 차에는 29.2%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기업 3곳 중 1곳은 1년을 버티지 못하고 나머지 1곳도 5년 안에 폐업한다는 뜻이다.

5년차 창업기업 생존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 비교해 11.5% 포인트 낮다. 특히 문화·스포츠·여가업과 숙박·요식업 등 창업의 진입장벽이 낮은 이른바 ‘생계형 창업’의 생존율이 높지 않았다.

이번 좌담회를 통해 로봇 창업기업의 어려움, 혁신적 창업 생태계 조성 방안, 로봇 창업 기업의 활성화 방안 등을 참석자들과 함께 논의해 보고자 한다.

창업기업이 성장하지 못하는 원인으로는 과도한 규제와 경직된 시장 분위기가 꼽힌다. 창업 초기 단계부터 과감하게 투자하는 ‘모험자본의 역할’도 다른 나라에 비해 미흡한 편이다. 또한 창업은 성장의 단계에 맞는 투자금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미국·중국과 달리 투자의 절반 이상이 창업 중기·후기단계에 몰려있어 초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인들이 많다. 우리나라는 회수시장도 경직되어 있어 신규 투자 유입·활성화가 저해되고 있다. M&A 비중은 미국의 45%에 비해 우리나라는 약 1%에 불과해 시장에서 역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