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로봇산업계에 불고 있는 스팩과의 합병 열기

로봇신문사 2021. 4. 19. 09:50
 
 
▲ 수술용 로봇기업 바이케리어스가 스팩과의 합병 방식으로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바이케리어스의 수술 로봇 솔루션(이미지=바이케리어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합병을 통해 기업을 공개하려는 움직임이 로봇산업계에 번지고 있다.


지난해 로봇과 자율주행자동차용 핵심 부품인 라이더 기업을 중심으로 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기업 공개 열기가 확산되었는데 최근에는 로봇 기업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그동안 아우스터, 벨로다인, 이노비즈, 루미나, 에이바 등 라이더 기업들이 스팩과의 합병으로 기업 공개를 추진해왔다.

 

최근 스팩과의 합병 열기에 합류한 대표적인 로봇 기업으로는 미국 산업용 외골격 로봇 전문기업인 '사코스 로보틱스'를 꼽을수 있다. 사코스 로보틱스는 스팩인 ‘로터 액퀴지션(Rotor Acquisition Corp)'과 올해 3분기 안에 합병 작업을 완료하고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합병 기업의 명칭은 ’사코스 테크놀로지스 앤 로보틱 코퍼레이션’으로 정해졌다.

 

미국 물류 로봇 전문기업인 버크셔 그레이(Berkshire Grey)도 스팩과의 합병 방식으로 기업을 공개한다. 버크셔 그레이 측은 올해 2분기에 인수합병에 관한 거래가 완료되며, 이를 통해 5억 70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술용 로봇 기업도 스팩과의 합병 열기에 올라탔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위치한 수술용 로봇 전문기업인 바이케리어스 서지컬(Vicarious Surgical)이 스팩과의 합병 방식으로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홍콩에 기반을 둔 D8홀딩스와 합병할 계획이다.


바이케리어스 서지컬은 지난 2014년 아담 삭스, 새미 칼리파 등이 외과의사인 배리 그린 박사와 공동으로 창업했으며 가상현실(VR)을 지원하는 수술 로봇 시스템에 관한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수술용 로봇 부문에서 처음으로 ‘기술혁신 장치(Breakthrough device)’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