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지속가능한 라스트마일 배송 생태계 구축해야"

로봇신문사 2021. 4. 12. 09:52
 
 
▲ 테이크오프 테크놀로지스의 MFC 이미지(이미지=테이크오프 테크놀로지스)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micro-fulfilment centers)’ 기반의 라스트마일 배송이 도심내 배송 차량의 운행을 줄이고, 유해 배출가스의 감소를 촉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기업인 액센추어는 ‘프론티어 이코노믹스’와 공동으로 MFC의 도입 확산에 따른 라스트 마일 생태계 분석 보고서(제목:The Sustainable Last Mile; Faster,Greenwer, Cheaper)를 최근 발표했다.

 

유통업체들은 코로나 사태 이후 온라인 주문건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당일 배송, 익일 배송 등 빠른 배송 서비스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로부터 가까운 곳에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MFC는 기존의 대형 물류센터와 달리 기존의 매장 공간 또는 도심내 유휴시설을 활용하거나 다크스토어, 픽업센터 운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 발전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MFC 구축을 통해 고객들의 배송 요구에 대한 신속한 대응, 대규모 물류센터 구축에 따른 막대한 투자 비용 절감, 옴니채널의 구축 등 다양한 전략과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액센추어는 이번 보고서에서 온라인 주문건수의 절반 정도를 MFC를 통해 처리한다는 가정아래, 런던, 시카고, 시드니 등 대도시의 교통량과 유해가스 배출이 MFC의 확산에 의해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지 분석했다. 액센추어는 MFC를 활용해 라스트 마일 생태계를 구축하면 2025년까지 배송 차량의 운행이 크게 감소하고 배출가스 유출이 16~2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MFC의 구축으로 런던, 시카고, 시드니 등 대도시는 배송 차량이 상당 수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런던(13%), 시카고(13%), 시드니(2%) 등 대도시에서 배송 차량의 감소가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다. 런던은 13%의 배송 차량이 감소하면서 운행거리도 5억 2천만km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시카고도 2억 500만km의 운행거리가 줄어든다.

 

액센추어의 매니징 디렉터인 앙드레 파랑은 “라스트 마일의 탄소발자욱은 오랫동안 환경과 사회에 도전적인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며 “라스트 마일 공급망을 보다 효과적으로, 저렴하게, 그리고 지속가능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적인 지역 풀필먼트 전략을 수립하고, 디지털의 채택 및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실행하는 기업만이 미래 산업계의 리더가 될수 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MFC가 늘어나면서 배송 차량에서 배출되는 유해가스(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미세먼지)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런던에서 14만 4천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가 줄어들며, 시카고와 시드니도 각각 6만 8천톤과 5만 2천톤의 이산화탄소가 줄어든다.

 

‘클릭 앤 콜렉트 서비스(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매장에서 제품을 수령하는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고객들은 집 근처에 있는 지역 풀필먼트 센터까지 이동하는데 자동차가 아니라 자전거 등 개인용 이동수단을 활용하는 경향도 나타난다. MFC와 함께 이동경로 최적화 기술이 발전하하면서 이들 3개 도시에서 배송 차량의 감소가 추가적으로 3~4%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지속가능한 라스트 마일 배송을 위해 정부나 유통업체들이 보다 환경친화적인 선택을 제공하는 고객이나 기업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통업체들은 공급망을 어떻게 관리하고, 대형 배송 차량과 같은 자산으로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에 대해 재평가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자상거래 유통업체들과 물류사업자들이 데이터 및 분석 테크놀로지를 적극 활용할 것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