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봇산업이 양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로봇 선진국들과는 질적인 격차가 존재한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 언론 환치우왕(环球网)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보도를 인용해 "중국의 로봇 혁명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일본과 독일 등 경쟁상대 대비 기술 격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로봇 산업의 생산능력과 기술 수준간 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산 로봇 생산량이 지난해 전년 대비 19.1% 늘었지만, 여전히 중국 정부가 제시한 목표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선전시 가오궁산업연구원(GGII)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이 생산하고 구매한 산업용 로봇 수량은 세계 선두다. 하지만 시장에서 주도적 지위는 여전히 일본 기업에 있으며, 유럽과 한국 제조 기업에도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해 중국 기업은 중국 로봇 시장의 39%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45%의 중국 로봇은 중국산 컴퓨터 칩을 사용했다. 2016년의 12% 대비 크게 높아진 것이다.
중국 정부는 중국산 로봇 제조 기업에 대해 목표를 제시하고 2020년까지 중국 시장의 50%를 자국산 로봇으로 공급하고, 2025년까지 점유율을 70%까지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GGII 관계자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여전히 중국산 브랜드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지 못하다. 특히 자동차, 가전(컴퓨터, 통신 및 소비자 제품) 등 하이엔드 제조업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
홍콩대학 로봇 및 자동화 부문 교수는 중국이 아직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 놀랍지 않다며, 무역 전쟁과 코로나19 등 이중 악재가 겹친 탓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중국은 2013년 이래 줄곧 세계 최대 산업용 로봇 시장이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19년 중국 전역에 총 14만 492대의 로봇이 설치됐으며 이는 전년대비 9%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같은 시기 유럽과 미국 국가들에 비해선 훨씬 높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생산된 로봇대수는 전년대비 19.1% 늘어난 23만7068대였다. 이중 지난해 12월 생산된 수량만 2만 9706대에 이르러 전년동기대비 32.4% 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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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ka Yoo erika_yo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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