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덴마크의 로봇 스타트업 집적지인 ‘오덴세 로봇 클러스터’가 번창하고 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더로봇리포트는 최근 발간된 ‘오덴세 로보틱스 인사이트 리포트 2021’을 인용해 오덴세가 위치한 퓐섬(Funen island)의 로봇자동화 기업들이 지난 2020년 해외 직원 수를 26% 늘리면서 해외 고용자수가 총 1200명에 달했으며, 퓐섬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수 3900명을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퓐섬은 덴마크에서 3번째로 큰 섬으로, 로봇 스타트업들이 밀집해 있는 오덴세 로봇클러스터가 위치한 곳이다.
오덴세 로봇 클러스터 운영기관인 오덴세 로보틱스 '미켈 크리스토퍼슨' CEO는 “2020년은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로 전세계에서 제조업체들과 로봇 기업들의 활동이 현저하게 감소했다. 퓐섬의 로봇 기업들에게는 매우 도전적인 한 해였다”고 회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퓐섬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해외 고객들에게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 팬데믹에도 퓐섬 로봇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지난해 5천만 유로 이상의 투자가 이뤄지면서 퓐섬 로봇 기업들에 대한 누적 투자 규모는 8억 6천만 유로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강한 투자 궤적은 투자자들이 글로벌 로봇 수요 증가를 낙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덴세 지역에 강력한 투자 자력(마그넷)이 형성되면서 로봇 생태계에 대한 재투자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렇다고 오덴세 로봇 기업들이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에서 벗어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덴세 로봇 클러스터 기업들의 70% 가량은 코로나가 시장과 고급 인재에 대한 접근을 어렵게 했으며 성장에 장벽이 됐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오덴세 로봇기업들은 텔레프레젠스 로봇, 방역로봇 등을 앞세워 전세계 병원, 공장, 공항 등에 로봇을 공급했다. 서든덴마크대학(University of Southern Denmark)은 지난해 코로나 검체 채취 과정을 완전 자동화한 로봇을 개발하기도 했다.
협동 로봇 기업인 유니버설 로봇과 자율이동 로봇기업인 MiR(Mobile Industrial Robots)이 오덴세에 입주해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IFR(국제로봇연맹)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산업용 로봇의 설치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특히 협동로봇과 전문 서비스 로봇의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야는 퓐섬 로봇기업들이 강점을 갖고 있다.
미켈 크리스토퍼슨 오덴세 로보틱스 CEO는 “로봇자동화 수요는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 퓐섬 로봇 기업들이 강점을 갖고 있는 로봇기술이 건강, 서비스, 건설, 농업 등 분야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세계가 다시 열리면 성장 잠재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덴마크 로봇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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