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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마스크 생산 설비 제조 뛰어든 中 로봇 기업들

로봇신문사 2020. 3. 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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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마스크 공급 확대 필요성이 증가하자 많은 기업이 새롭게 마스크 생산에 뛰어들면서 마스크 생산 설비 판매에 날개를 달았다. 일부 로봇 기업은 이미 보유한 강점을 활용해 마스크 생산 설비를 만들기 시작했다.


4일 중국증권시보에 따르면 시아순(SIASUN, 新松机器人)의 취다오쿠이(曲道奎) 총재는 시아순이 이미 마스크 생산 설비 연구개발을 시작한데 이어 100대 가까운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아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병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회사의 기술진이 '평면형'과 'N95'형 마스크 생산라인을 개발했다. 정부 부처의 협조를 얻어 부품 공급 문제를 해결하고 골든타임에 공장 납품까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시아순은 중국과학원을 전신으로 하는 기업으로 2000년 설립된 이래 중국 첫 로봇 상장사이기도 한 최대 산업 로봇 기업이다. 물류와 창고 자동화, 조립과 검측 등 다양한 산업 로봇을 제조하고 있으며 시스템 통합과 교통 자동화 시스템 등 사업도 하고 있다.


마스크 생산라인은 일종의 자동화된 설비로서 여러 자동화 제어 기술을 통해 마스크의 프레스, 재단, 접합 등 작업이 동반돼야 한다. 수동 생산 대비 자동화된 생산라인의 품질이 안정적이고 효율이 훨씬 높다.


이에 여러 로봇 기업이 기보유한 자동화 기술을 바탕으로 마스크 생산라인 판매에 뛰어든 것이다. 시아순에 앞서 중국 로봇 기업 광둥(广东) 탑스타(TOPSTAR, 拓斯达科技股份有限公司)도 마스크 생산라인 생산을 시작했다. 탑스타의 창사(长沙) 중공사업부가 생산한 전자동 평면 마스크 생산 설비는 한 사람의 작업자만 있으면 시간당 4000~5000개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다.


탑스타의 마스크 생산설비는 이미 중국 비야디(BYD,比亚迪), 폭스콘(富士康) 등 기업에 공급됐다. 마스크 생산설비는 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며 며칠 내에 수백 대 주문이 밀려들어온 상황이다.


탑스타는 2007년 설립된 회사로서 주로 산업 로봇 연구개발, 제조와 판매를 한다. 제어 시스템과 생산관리시스템(MES) 등 설비를 공급한다. 비야디와 폭스콘은 본래 IT 및 전기차, 부품 등 제품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었지만 최근 마스크 생산에 새로 뛰어들었다.


중국 선전(深圳)의 탑뷰로보틱스(Top View Robotics, 拓野机器人有限公司)는 최근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열흘 내 30개의 마스크 자동화 생산라인시스템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이들 생산라인시스템을 마스크 공급 부족이 심각한 성(省)과 코로나19 고위험 지역, 그리고 대형 제조기업 등에 공급했다고 전했다. 탑뷰로보틱스는 회사가 이미 마스크 생산 허가를 받았으며 마스크 하루 생산량이 260만 개에 이른다고 부연했다. 이 회사는 2013년에 설립됐으며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중국 난징(南京) 소재 이스툰(ESTUN, 埃斯顿)은 아직 마스크 생산라인 시스템을 만들진 않지만 동작 제어 솔루션과 관련 로봇 부품을 제조해 마스크 생산라인을 만드는 기업에 공급했다. 이스툰은 자동화 핵심 부품과 동작 제어 시스템, 산업용 로봇 등을 공급하는 회사다.


또 많은 로봇 기업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중국 각 병원에 로봇을 공급해 소독, 배달 등 임무를 맡도록 하고 있다. 시아순 취 총재는 "서비스와 의료 로봇이 블루오션이 될 것이며 매우 거대한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