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0 로봇미래전략컨퍼런스’는 오후에 ▲협동로봇:4차산업혁명시대, 중소제조기업의 자동화의 동반자(박종훈 뉴로메카 대표) ▲배민의 실내외 배달 로봇 적용 사례(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장) ▲푸드테크 트랜드 2020 무인화 로봇을 중심으로(황성재 라운지랩 대표) 등의 사례 발표가 있었다.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박종훈 대표는 ‘생산라인에서 새로운 로봇시대 열리다-협동로봇:4차산업혁명시대, 중소제조기업 자동화의 동반자-를 주제로 발표했다. 박 대표는 협동로봇이란 안전펜스 없이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자와의 상호 작용을 통해 작업자의 생산성을 개선하는 로봇이라고 정의하면서 사용하기 쉽고 안전한 저가의 산업용 로봇으로 현장기술자가 프로그래밍이 가능하고 1~2년이면 투자 회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협동로봇은 생산성이 낮고 투자여력이 적은 중소제조 기업에 특화된 제품이라며 국내에는 12만 3000여개의 중소제조기업이 있지만 자동화 시스템을 운영하교 유지보수 할 수 있는 사내인력이 상당히 열악하다고 했다. 박 대표는 2000년대 초반까지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는 대기업 제조라인이 대부분이었고 이후 물류와 뿌리기업으로 자동화 적용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뉴로메카 협동로봇 인디시리즈는 휴먼-로봇 인터페이스 장치인 티치 펜던트를 안드로이드 앱으로 구성해서 비용 절약, 신속한 현장 적용이 가능하고 직접교시와 충돌방지라는 핵심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두가지 핵심 기능을 추가적인 하드웨어 센서를 도입하지 않고 아주 고속으로 동작하는 로봇 제어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구현하고 있어서 성능이나 원가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협동로봇이 조금 더 스마트해지려면 비전센서가 필요한데 뉴로메카는 ‘인디 아이(Indy Eye)’라는 딥러닝 기반 협동로봇 비전센서가 인디에 통합되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뉴로메카 인디시리즈를 통해 구현한 국내 중소제조 기업의 협동로봇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작업 현장에서의 로딩/언로딩이나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흘러가는 부품들을 픽앤 플레이스하여 트레이 등에 이송하는 작업, 물류 작업에서의 픽앤 플레이스, 머신텐딩 공정, 품질 검사 적용 사례, 어셈블리 라인에서의 협동 로봇 적용 과정 등을 사례로 들면서 최근 협동로봇의 사용 범위가 조금씩 확장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협동로봇은 스피드가 느려 생산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이를 해결하고자 뉴로메카는 협동로봇과 고속이송이 가능한 2종의 델타로봇 라인업을 보유하여 협동로봇과 델타로봇이 함께 구성된 자동화 라인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협동로봇을 이용한 자동화 경향에 대해 2019년 뿌리산업 실태조사를 근거로 3만 2606개 사업체 중 스마트 공장 의향 사업체는 3.8%에 불과하다며 이들 기업의 스마트 공장 추진 목적은 대부분 생산성 향상이나 품질개선에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중소기업들도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에서 다품종 변량생산 체제로 변화하고 있는데 이들의 지그 및 공정 재설계로 인한 어려움을 돕기 위해 뉴로메카는 인디아이를 통한 자동 프로그래밍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두 번째 사례 발표는 우아한형제들의 김요섭 이사가 나와 ‘배민의 실내외 배달 로봇 적용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김 이사는 2017년 배민에서 처음 로봇사업추진단을 설치하고, 2018년 배민 8주년 전사 행사에서 배달로봇에 대한 비젼을 선포하며 본격적인 배달로봇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배민이 실내외 배달로봇 서비스를 만드는 이유로 △매년 외식배달 및 택배 시장의 급격한 증가 △주문은 많지만 라이더가 기피하는 아파트나 학교 캠퍼스 문제 해결 △배달이 증가하면서 배달하기 힘들어지는 환경, 택배기사/라이더 수급의 어려움이나 안전 위협과 같은 새로운 이슈들 대두와 같은 문제들을 인공지능이나 로봇과 같은 혁신기술로 라이더를 도울 수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진지하게 실내외 배달로봇 서비스를 고민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세 번째 사례 발표는 ‘푸드테크 트랜드 2020 무인화 로봇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황성재 라운지랩 대표가 맡았다.
라운지랩(LOUNGE LAB)은 ‘공간을 기술로 증강시킨다’라는 비전을 기반으로 설립된 리테일테크 스타트업으로 인공지능이나 로봇을 리테일이라는 공간에 투영시키는 일을 하고 있으며 현재 로봇 바리스타 협업 카페인 라운지 엑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황 대표는 리테일 테크(Retail Tech) 사업을 펼치게 된 배경으로 해외 오프라인 소매점들의 몰락, Z세대들의 비대면 선호, 코로나19 이후 비대면·무인화에 대한 수요 증가, 최저 임금 인상 등의 요인을 예로 들면서 오프 라인 매장이 목적, 소유형 공간이 아닌 경험형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로봇을 가지고 푸드 분야에서 자동화를 시도하는 카페X, 줌피자, 미소로보틱스, 브릭고, 스파이스 등과 같은 마이크로 카페 브랜드와 운영 사례, 또 비대면 형태의 무인화 스토어 잇사(Eatsa), 스톡웰, 스탠다드 코그니션 등의 사례, 커피 회사 등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이들 기업이나 라운지 엑스 같은 테크기업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건비와 공간비를 줄여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라운지 엑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라운지엑스는 로봇과 바리스타가 함께 공존하는 협업 카페로 원두의 특성에 맞게 프로그래밍된 정밀한 핸드드립을 통해 스페셜티 커피를 제공하고 자율주행 로봇을 통해 음식을 배달 받을 수 있다. 또 해외에서 개발된 푸드 로봇이 지저분하고 징그럽고 폭력적으로 보여 아름다운 형태로 디자인과 기술이 잘 접목된 형태의 로봇 결과물을 고려해서 나온 것이 바리스타 로봇인 바리스(BARIS)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결과 현재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직영점이 7개가 만들어 졌고 올해 9개까지 늘릴 예정이라며 시장에서 어느정도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내년에는 무인화 차량과 협업하여 적절한 시간에 식음료를 요리하고 로봇을 통해 전달하는 라운지엑스 드라이빙 스루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최근 오픈한 비대면 형태의 인공지능 기반 무인화 스토어인 무인상회도 소개했다. 사용자 행동 인식 기술을 통해 물건을 집어 가면 바로 결제되는 그립앤고(Grip and Go) 형태의 비대면 무인 스토어로 1~2년 안에 국내에도 많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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