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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보틱스, 대중을 위한 보행 보조 로봇 '윔' B2C 출시

로봇신문사 2024. 4. 25. 09:42

 

 

 

▲ 김용재 대표가 윔을 소개하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위로보틱스(WIRobotics, 공동대표 이연백, 김용재)가 24일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 ‘윔(WIM)' B2C 제품의 주요 기능과 특징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에 출시된 윔 B2C 제품은 네이비 블루, 라이트 그린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으며 기존 B2B 제품의 평지 보행보조 및 운동모드 외에 오르막길, 내리막길에서의 보행보조 기능이 추가됐다. 또한, AI·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착용자의 근력, 균형, 자세 등 중요한 보행지표를 수집 및 분석하고 보완점을 진단해 맞춤형 운동 솔루션을 제공한다.

 

윔 B2C 제품은 1.6kg의 초경량 무게와 휴대가 용이한 컴팩트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보행 보조 능력을 제공한다. 운동모드를 사용하면 ‘물속을 걷는 것처럼 저항감’을 생성함으로써 착용자의 하체 근력 강화를 돕고 적정한 강도의 유산소 운동 및 근력 운동을 지원하며, 착용자가 오르막길, 내리막길 보행 시 대사에너지를 평균 16% 감소시키고, 무릎 충격하중은 평균 약 13% 감소시킴으로써 보행능력, 근형능력, 지구력 향상과 보행자세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김용재 위로보틱스 대표(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차별화된 로봇 개발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 국민의 보행능력을 개선하고 건강한 삶의 기간을 연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위로보틱스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로봇을 혁신하다(We Innovate Robotics)’라는 의미의 위로보틱스는 일상에서 편하게 입고 즐길 수 있는 대중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 제품으로 과거 보행약자에게 국한되었던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 ‘윔’이 다른 기업들이 개발하고 있는 제품과는 메카니즘, 구동기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개발된 보행 보조 로봇들은 몸 밖으로 외골격이 둘러싸는 구조이며, 다리 옆으로 운동을 보조해주는 장치를 부착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런 폼팩터에서는 웨어러블 로봇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며, “기존의 폼팩터로는 결코 로봇을 가볍게 만들 수 없으며 사람들이 착용하는 데 블편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배터리와 조작 버튼 등이 있는 디바이스 부분을 배 앞 부분으로 오도록 만들고, 2개의 모터를 쓰는 기존 제품과 달리 모터를 한 개만 사용하는 혁신적인 단일 구동기 기술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폼팩터를 바꿈에 따라 착용자의 활동력이 증가하고, 로봇을 가볍게 설계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위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 일체를 파우치 안에 넣어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배낭이나 백팩에 쉽게 넣고 다닐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 대표는 윔의 또 다른 강점으로 0.2초 이내의 짧은 시간 안에 사람이 하려는 동작을 예측하고 로봇이 거기에 순응할 수 있는 맞춤형 보행 보조 알고리즘을 꼽았다.

 

김 대표는 "윔은 보행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제품일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운동 모드를 활용해 적당한 강도의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할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행 모드에서 운동모드로 전환하면 물속에서 걷는 것처럼 저항감을 느낄수 있어 충분한 운동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위로보틱스는 작년 한해동안 수원시 영통구보건소, 삼성 노블카운티, 수원 광교2동 행정복지센터 등과 협력해 70대와 80대 노인들을 대상으로 사용성 테스트를 한 결과 참가자들의 신체 능력이 개선되는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위로보틱스는 지리산 국립공원 경남사무소와도 협력해 구조대원들(레인저스)을 대상으로 윔의 효과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CES에 제품을 출품하면서 해외로부터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며, 당초 계획 보다 빠르게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OEM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향후 생산량이 증가하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도 생산 시설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제품 가격이 300만원대의 고가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해 향후 스마트폰 수준까지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기자 간담회에선 언론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윔 체험 행사가 열렸다. 김지영 위로보틱스 마케팅 팀장이 로봇 착용법과 스마트폰 앱 사용법을 설명하고, 기자들이 로봇을 착용하고 석촌호수 주변 공원을 산책하면서 로봇을 체험했다.

 

 

 

▲ 김지영 위로보틱스 마케팅팀장이 윔 착용 방법과 스마트폰 앱의 주요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기자가 윔을 착용하고, 석촌호수 공원 내 계단을 오르고 있다.

 

 

▲ 스마트폰 앱으로 웨어로블 로봇을 조작하고 운동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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