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연구

최재원 제어로봇시스템학회장

로봇신문사 2023. 11. 20. 14:39

제어로봇시스템학회 최재원 회장(58)은 1964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 동성고, 서울대 제어계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제어계측공학으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96년 8월부터 현재까지 27년간 부산대 기계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부산대에 재직하면서 기획처장, 기계기술연구원장, 교육인증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공학교육혁신센터장, 기술창업대학원장, 공과대학장, 산업대학원장, 환경대학원장을 맡는 등 학교내 요직을 두루 맡고 있다. 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 부회장을 거쳐 회장직도 수행하고 있다.

 

2022년 제어로봇시스템학회 차기회장을 거쳐 올해 학회 제29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2022년 1월부터 한국공학한림원 일반회원으로 선정되었다.

 

지난 11월 3일 부산광역시 금정구에 위치한 부산대 공과대학장실로 최재원 회장을 찾아 직접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부산의 날씨는 전형적인 가을날씨로 너무나 좋았다. 처음 방문한 부산대 교정은 금정산 산 기슭에 자리잡아 가을 단풍잎으로 물들어 있었다. 11월은 부산대가 종합대학으로 승격된지 만 70주년이 되는 뜻 깊은 달이기도 하다.

 

 

 

▲최재원 제어로봇시스템학회장이 지난 3일 부산대 공과대학장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Q. 학교 내에서 여러 보직을 맡고 계셔서 많이 바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쁘신데 시간 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요새 어떻게 지내시나요?

 

저는 1996년 8월 임용되어 만 27년 간 부산대학교에 몸담아 오고 있습니다. 그 동안 공학 분야를 비롯한 8개 학문 분야에 대한 교육인증제 관리를 총괄하는 교육인증원장과 기계기술연구원장을 역임하였습니다. 특히, 오랜 기간 맡고 있는 공학교육혁신센터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공학교육혁신의 일환으로 시도한 기존의 공급자 중심의 교육에서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의 전환, 공학교육의 국제 등가성 확보, 캡스톤 디자인의 교육과정 도입 등 현재는 공학을 비롯한 많은 학문 분야에서 채택되어 대학 교육과정 운영의 기준을 만드는데 기여했습니다. 또한 10년 전에 본교 기획처장으로 재직하며 대학의 핵심 분야 운영을 맡아 본 경험이 있습니다.

 

저희 부산대학교의 경우는 이공계 분야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특히 공과대학의 위상이 많이 추락하고 있어 공학교육혁신센터장, 교육인증원장, 기계기술연구원장, 기획처장 등을 역임하여 학교 운영에 경험이 많다며 주변 동료 교수님들의 권고로 공과대학장 선거에 출마하여 2022년부터 공과대학장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로 재직자들이 많습니다만 산업대학원, 환경대학원, 기술창업대학원의 원장직도 겸하고 있습니다.

 

 

 

▲올해 7월 14일 윤석영 대통령 폴란드 국빈 방문시 부산대 공대-폴란드 바르샤바공대-한국산업기술진흥원간 국방용 극한 환경 반도체를 포함한 방위산업 분야 인력 양성과 연구 교류를 위한 협약식 모습. 사진 왼쪽 첫번째 이창양 전 산업부 장관. 두번째가 최재원 부산대 공과대학장

 

공과대학장을 맡아 차량 및 극한환경용 반도체산업, 방위산업 분야 교육 및 R&D 플랫폼 구축, 공학과 푸드테크의 융합산업 등 융복합산업 발전과 관련 분야 R&D 발굴과 인력양성 방안 마련에 주력해왔고, 이들 토대로 현재 지역에 광풍이 불고 있는 고등교육의 혁신 플랫폼으로서 학제간 융복합을 기반으로 하는 지산학 협력의 대표 모델로 발전 및 확산을 위한 노력을 경주중입니다.

 

Q. 대학 진학시 어려운 제어 계측을 선택하시게 된 동기가 있다면?

 

부산 동성고 때 제어계측과를 소개하는 서울대학교 브로셔가 학교로 온 것을 담임 선생님이 보여주셨는데 그것을 보는 순간 여기다 싶었습니다. 당시에는 첨단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로봇, 인공위성체 같은 아주 미래지향적인 대표 첨단 분야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어 계측 분야가 굉장히 호기심을 발동하는 분야로 보여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 생각해 뒤도 바로 지원했습니다. 당시에는 신생 첨단 학문에 대한 도전과 호기심으로 선택했지만, 시스템공학적인 제 성격과 맞는데다 응용분야가 많아 지금도 저의 선택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Q. 27년 넘게 부산대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계십니다. 산업계가 아닌 학계로 진출하시게 된 배경이 있나요?

 

산업계에서 직접적이고 실제적인 기여도 할 수 있었지만, 저는 백년지대계라는 교육의 힘과 중요성에 좀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삶의 전 영역에서 건강한 정신과 각자의 차별화된 소중한 재능을 잘 발견하고 신장시켜 그것이 전공이 되고 직업이 되어 주변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삶을 살아가면 그것이 가치 있는 삶을 살아내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공 교육과정에서 이런 가치를 전수하고 싶었습니다.

 

Q. 제어로봇시스템학회장으로서 이제 임기가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학회를 맡아서 이룩한 올해 성과가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제어로봇시스템학회 자문위원단 회의(전임 회장단) 모습.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박상일 파크시스템스 대표, 이두용 KAIST 교수, 조동일 서울대 교수, 정정주 한양대 교수, 박진배 연세대 교수(현 전주대 총장), 조형석 KAIST 교수, 권욱현 서울대 교수, 최재원 회장

 

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요즘 이야기하는 융합 학문 분야를 대표하는 학회입니다. 제어로봇시스템은 화공, 기계, 전기전자, 심지어는 조선이나 항공에도 꼭 필요한 분야입니다. 이러한 것을 대표하는 학회로는 국내에서 유일한 데 저는 우리 학회가 산업계와의 연결 고리가 조금 약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관심을 많이 가졌고, 올해 초 회장을 맡으면서 반도체 장비 산업 분야라든지 국방, 방산 쪽에도 제어로봇시스템이 많이 연계되어 있어 그 쪽으로 확산해 보려고 많은 관심을 기울여 고영테크놀러지, 파크시스템스 등이 참여하면서 기초 토대는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1년의 임기 내에 마무리 해 놓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보람을 느낌니다.

 

두번째는 학회는 전통적으로 학술대회를 통해 성과를 서로 교류하고 장을 마련하는데 ICCAS 2022, 2023 학술대회가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어, 코로나 이후 학술 활동 발전의 동력이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낌니다. 또 요즘 정부 R&D 예산이 줄어든 것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데 어떤 면에서는 학회를 통해 서로 교류를 많이 하면서 정보를 얻다 보면 학회의 중요성이 커져 젊은 연구진들이 더 많이 학회를 찾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번째는 지난 달 여수에서 열린 ICCAS 2023 학회에서 직전 학회장을 하셨던 고영테크놀로지에서 '고영 AI 경진대회’를 진행했는데 SMT 제조공정에 효과적인 기계학습 문제를 학생들이 해결해 나가는 것들이 굉장히 신선하고 좋은 시도였던 것 같습니다. 이 모델이 더 정교해 지고 경험이 쌓이면 우리 학회를 대표하는 행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 학부생들이 참여하는 2023 자율주행 레이싱대회가 이번에 처음 열렸는데 굉장히 재미있고 기술 향상에도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이 우리 학회가 외연을 확장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된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Q. 12월말에 학회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 가지는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산업계에 계신 분들이 학회에 많이 들어와 학계와 실질적인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을 구성하려고 했는데 아직 마무리 되지 못해 아쉽습니다.

 

두 번째는 전국적으로 제어공학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쓰이는 교과서, 즉 미래지향적인 프라블럼 베이스드 러닝 기반 교과서를 만들고 싶었는데 이 역시 조금 더디게 진행되어 아쉽습니다. 제어 분야에서는 우리 학회가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두 모여 있는 집단이고, 또 각 학교를 대표하는 교수님들이 계셔서 그런 교재가 만들어지면 전국적으로 바로 보급되어 교육을 확 바꿀 수 있어 하고 싶었는데 차기회장께 잘 전수하여 이어지도록 해야 겠습니다.

 

 

▲지난 10월 코엑스에서 열린 2023 로봇산업분야 유공자 정부 포상식에서 정부 및 수상자들과 기념촬영 모습. 왼쪽부터 다섯번째가 최재원 회장.

 

Q. 현재 학교에서 공과대학장과 기술창업대학원장 직을 맡고 계십니다. 산업 현장에서는 인력 부족 문제 때문에 아우성이고, 또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창업을 권장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로봇 분야를 비롯해 현장에서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방안이 있다면 조언 부탁 드립니다.

 

창업이 필요한 이유는 최근 산업현장과 같은 매우 빠른 산업고도화와 함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이 꼭 필요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 창업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산업화 및 공업화 시기에는 대기업 위주의 성장정책이 올바른 방향이었고 폐쇄형 혁신(closed innovation) 즉, 대기업 내 연구소를 통해 기술개발이 대부분 이루어졌습니다. 폐쇄적으로 기업끼리 기술로 경쟁하는 시대였지요. 하지만, 스마트폰이 개발된 이후인 4차 산업혁명 시대인 최근의 기술 및 사회 트랜드 변화에서는 개발된 기술이 6개월도 인기를 끌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에 대한 발빠른 대처를 이루기 위해서는 개방형 혁신 즉, 대기업에서 자금을 제공하고 창업기업에서 최신 트랜드 기반한 아이디어 및 기술을 개발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최근 현장에서 개방형 혁신 관련 다양한 과제 및 사업들이 진행되는 걸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생들에게 창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고취시키고, 제대로 된 창업을 통해 기업가정신도 키우고, 결과적으로 대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고 대기업에 취직까지도 쉽게 할 수 있는 좋은 방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집트 아시우트대학 공과대학장 일행이 부산대 방문 당시 회의 모습

 

Q. 부산대에서 학생 창업 육성을 위해 지원해 주는 좋은 프로그램들이 있으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첫 번째로, 현재 부산대 산학협력단 및 창업지원단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을 받아 창업중심대학 프로그램을 수행중에 있습니다. 전국 모든 대학들이 창업중심대학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싶어 할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창업중심대학 프로그램은 창업에 대한 꿈을 키워주기 위해 기초부터 고도화단계까지 창업육성을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첫 단계로 예비창업패키지 프로그램이 있는데, 창업을 해본적 없는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심사를 통해 창업아이디어를 발굴해 1년간 5~7천만원 정도 지원해주고 시제품을 만들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다음 단계가 초기창업패키지 프로그램인데, 창업한지 3년 이내의 창업자를 대상으로 아이디어 및 시제품 제작을 넘어 판로 확보 및 판매까지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마찬가지로 1년간 7~8천만원 정도 지원을 해줍니다.

 

마지막 단계로 창업도약패키지 프로그램인데, 창업한지 7년 이내의 창업자를 대상으로 개발한 제품에 대한 판매, 그리고 고도화를 위해 투자까지 연계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1년간 1~1.5억 정도 지원을 해줍니다.

 

두 번째로, 현재 기술창업대학원 원장직을 맡고 있습니다만, 부산대학교 내 창업전문 교육을 하는 대학원입니다. 재학생들은 현재 창업을 활발히 하고 있는 대표들이 많고, 이들을 지원해주는 창업지원전문가들도 함께 학생으로 재학중입니다.

 

기술창업대학원에서는 현재 부산테크노파크 지원을 통해 ‘지역현안 문제해결’을 위해 다양한 창업 아이디어 및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역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노인층의 디지털 소외 문제’에 대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아이디어 차원을 넘어 구현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실제 요양원 등을 방문하여 수요자들의 얘기를 듣고 반영하는 등 창업의 구체화를 접목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이 창업중심대학 및 부산테크노파크 등 여러 창업 프로그램을 수행중이며, 이 프로그램을 지원받기 위해 교내 학생 및 교원 창업자들의 관심도가 매우 높으며, 교외 일반 창업자들도 지원받으려고 매우 열심히 활동합니다. 결국 이런 프로그램이 창업교육 및 지원을 통해 부산대학교가 교내 구성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들과의 협력관계를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 산업부 주최,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로봇신문이 공동주관한 2023 로봇미래전략컨퍼런스 개막식에서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 3번째가 최재원 회장.

 

Q. 제어로봇시스템학회 활동을 하시면서 국내 로봇산업에 대해 느끼신 점도 있을 텐데, 국내 로봇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근 로봇산업의 기대로 다수의 로봇기업들이 기술특례상장 프로그램으로 IPO에 입성하여 국내 로봇산업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미미한 매출과 마이너스 수익을 보이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 유럽 등의 메이저 로봇회사와 비교하여 아직은 구매, 생산, 품질 등 제조사로서 기본적인 경쟁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해결방안들을 찾아내고, 특히 IoT, AI 기술 등을 접목한 제품 등으로 차별화하여 새로운 트랜드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올해 9월 일본 미에현 쯔시에서 열린 SICE 2023 컨퍼런스 참가 당시 일본 SICE 회장, 중국 TCCT회장 등과 함께

 

Q. 국내 로봇산업이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현재 국내 로봇산업은 다관절로봇, 스카라로봇 등 전통적인 로봇시장에서는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생산량이나 점유율 등에서 열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울러 중국 등의 저가형 로봇이 가격과 더불어 성능과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로봇시장에서 국내 제품의 확산에 장애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수년간의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국산 로봇의 보급과 적용이 많이 되고 있으나 사업의 기간 만료와 새정부의 R&D 사업 축소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정부의 이러한 국산 로봇 보급 확산 사업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요구됩니다.

 

 

 

 

Q. 교육자로 한평생을 사셨는데 마지막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이제는 고착화가 되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지역 사회는, 우리나라 총인구의 50.6%를 차지하며 인구 블랙홀이 되고 있는 수도권 초집중 현상과 경쟁지상주의 조류에 휩쓸려 만연된 무기력과 좌절감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역이 활력을 잃게 되면 나라도 건강해질 수가 없습니다. 젊은 청년들이 무기력과 좌절감에 제 기량을 펼치지도 못하며 사장되고 있습니다. 작금의 상황은 개인을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고 국가를 위해서도 너무나 손실이 큰 상황이라 정부 차원에서도 특단의 대책 마련을 더 미루어서는 안될 것이고, 지역 사회에서도 나름의 차별화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몸담고 있는 부산대학교는 최초의 국립대학에서 출발하여 우리나라 산업발전과 학문 발전에 큰 기여를 해 왔습니다. 초대총장의 비전이었던 “우리 민족의 천년을 책임지는 대학”을 다시 되새기며 건강한 학문 생태계와 다양성을 확보하여 학문 간 실질적인 융복합을 꽃피우는 역동적인 대학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학생들이 무기력과 좌절감을 떨쳐내고 활력과 자긍심을 회복하고, 저마다의 소질을 계발하여 가치 있는 삶을 개척해 나가는 교육의 본질이 회복된 대학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우리 사회에서 부산대학교가 가져야 할 고유한 가치를 찾고 부산대학교를 최고의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만드는 일에 제 마지막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마침 최근 총 900억원 규모의 정부의 반도체 주요 사업 세 개를 유치하였고, 연이어 총 1500억원 규모의 글로컬대학사업도 유치하여 부산대학교 중흥의 발판을 마련한 것 같습니다.

 

 

 

▲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 임원회의 모습

 

Q. IFAC(International Federation of Automatic Control, 국제자동제어연맹) 월드 콩그레스를 2008년에 이어 2026년에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하게 된다. 약 70개국에서 4500명 정도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부산에서 개최하면 회장님께서도 어떤 주요 역할을 맡으시는지...

 

제어자동화시스템 분야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학술행사인 IFAC 월드 콩그레스가 2026년도 부산 벡스코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게 됩니다. 제가 맡고 있는 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IFAC(국제자동제어연맹)의 국가 회원(National Member Organization)입니다.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08년 서울에서 국내 최초로 개최된 IFAC 월드 콩그레스에 이어 서울대학교 조동일 교수님의 노력과 헌신으로 두 번째로 유치에 성공하였는데 우리나라의 자랑거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2008년 행사에서는 퍼블리시티 체어(Publicity Chair)를 맡아 적으나마 힘을 보탰습니다. 이번에는 저희 지역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행사이기 때문에 지역 대학 제어로봇시스템 분야 전체 차원에서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모든 지원 노력을 경주할 생각입니다.

 

 

 

▲2005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자동제어연맹 세계대회 참가 당시 모습.

 

조규남 전문기자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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