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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스파이크 프라임이 학생들의 자신감 키우는데 도움되고 파"

로봇신문사 2020. 2. 21. 13:03



▲빌리 오우슨(Villy Outzen) 레고 에듀케이션 글로벌 디렉터

빌리 오우슨(Villy Outzen) 레고 에듀케이션 글로벌 디렉터는 1964년생으로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덴마크 레고 본사에 입사해 30년 넘게 근무하고 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4년간 레고 코리아 대표, 이후 체코 및 폴란드 레고사 대표를 역임했다. 2018년부터 완구 사업부에서 레고 에듀케이션 사업부로 자리를 옮겨 한국 및 태평양, 중동, 동남아시아 글로벌 디렉터로 재직하고 있다. 지난 1월 레고 에듀케이션에서 새로 런칭한 신제품 ‘스파이크 프라임(SPIKE Prime)’ 출시 관련 파트너와의 비즈니스 미팅차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한국을 방문한 빌리 오우슨 글로벌 디렉터를 지난 13일 서울 노보텔 호텔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어로 진행된 이번 인터뷰는 레고 에듀케이션 한국 책임자인 박경숙 이사의 도움으로 이루어졌다.

Q.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레고 코리아 대표이사로 재직했다고 알고 있는데, 당시 한국에 대한 인상이 어땠나요?


레고사에 30년 넘게 재직하고 있는데, 약 17년 정도는 외국에서 생활하였습니다. 그 중 하나가 한국으로 4년 정도 있었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음식, 사람, 문화나 환경이 너무 좋아 한국에서 즐겁게 생활했습니다. 오랫동안 외국에 있다보니 다시 가족들이 있는 덴마크 근처로 가고 싶다는 아내의 바람으로 폴란드와 체코를 거쳐 현재는 덴마크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모두 레고 완구 파트에서 근무했고, 2018년부터 레고 에듀케이션에 합류하면서 지금은 글로벌 디렉터로 한국을 포함해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호주, 뉴질랜드 지역 비즈니스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Q. 이번 방문 목적과 성과는 어땠나요? 


지난 9일에 한국에 와서 14일 새벽 1시 비행기로 떠납니다. 방문 목적은 저희가 학교 교육 시장도 있지만 애프터스쿨 분야에서 신년컨퍼런스가 있어 그곳에 참석하고, 유치 및 학교분야의 파트너들과의 여러 회의도 있어 방문했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해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애프터스쿨관련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파트너분들과 만나 서로 이루고자 하는 것들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나누었고, 서로 추구하는 바를 같이 의논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알고 계시듯 신제품 스파이크 프라임을 1월에 런칭하였는데, 파트너들과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서로 이야기 나누면서 공감할 수 있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Q. 한국 음식은 무엇을 제일 좋아 하시는지? 


사실 음식을 잘 가리지 않기 때문에 한국음식은 다 좋아 합니다. 4년 동안 한국에 있으면서 대부분의 한국음식을 맛보았기 때문에 그 맛을 그리워 했습니다. 갈비와 불고기, 비빔밥, 삼계탕 등을 좋아하고, 어제 저녁식사 자리에서 먹었던 삼겹살도 상당히 좋아합니다. 유럽에서는 반찬에 대한 컨셉이 없는데 여기서는 다양한 반찬을 함께 먹을 수 있어 너무 좋고 김치는 당연히 즐겨 먹습니다.

▲레고 에듀케이션 스파이크 프라임 코어세트


Q. 레고 에듀케이션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레고 그룹은 3개의 부문으로 나뉘어 있는데, 하나는 완구 사업을 하는 레고사가 있고, 두 번째는 레고 그룹안에 레고 파운데이션이라는 재단이 있는데, 사회공헌을 하는 글로벌 재단입니다. 나머지 하나가 레고 에듀케이션입니다.

레고 그룹은 1932년도에 설립이 되었지만, 레고 에듀케이션은 많은 교육관계자들의 요청에 의해 1980년도에 설립되었습니다. 올해가 2020년이니까 꼭 40년이 되는 상당히 의미 있는 해입니다. 저희가 갖고 있는 교육 부분에 대한 가치를 어떻게 전달할까 고민하다 만들어진 것이 레고 에듀케이션입니다.

레고 파운데이션은 많은 분들이 생소하겠지만 레고 에듀케이션과 상당히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레고 파운데이션을 통해 레고 그룹이 다양한 교육 분야에 많은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성장에 필요한 교육적인 가치들에 대한 부분도 많이 연구하고, 그 외에 많은 학계의 저명하신분들과 협력하기도 합니다.

Q. STEAM이 왜 오늘날 아이들 교육에서 중요하다고 보시나요? 


레고 에듀케이션이 지난 40년 동안 교육에 관심을 갖고 진행했던 것이 STEAM입니다. STEAM은 과학(S), 기술(T), 공학(E), 예술(A), 수학(M)으로 현재 세대들이 향후에 미래를 어떻게 짊어지고, 미래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일들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하는데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교육 분야에서 최근에 강조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지금 세상은 기계의 자동화나 로보틱스에 대한 자동화, AI(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아이들이 배울 때는 이게 무엇인지 잘 모릅니다. 그래서 STEAM을 통해 실제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 일들을 부딪히며 충분히 테스트해 보고 이겨낼 수 있게 하고, 아이들이 가져야 할 미래 직업에 대해 스스로 교육을 통해 이해하고 배우면서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그것을 진행하는게 STEAM 교육이고 그래서 많은 교육 관계자들과 교육부가 STEAM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Q. 세계적으로 어느 정도 레고 에듀케이션 제품이 교육에 활용되고 있나요?

레고 에듀케이션은 교육적인 가치를 직접 교육현장에 전달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각 나라를 잘 알면서, 직접적으로 교육사업을 진행하는 파트너들을 통해 교육적인 가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90개 국가에서 저희 레고 에듀케이션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고, 많은 학교들이 접하고 있습니다. 물론 WRO(World Robot Olympiad)와 FLL(FIRST LEGO League) 컴피티션을 통해 많은 나라에서 관심을 갖고 수십만 명의 아이들이 여기에 참여해 배우고 있습니다.


Q. 레고 그룹의 2018년 매출이 363억 9100만 크로네(약 6조 2694억원)로 알고 있습니다. 레고 그룹에서 레고 에듀케이션의 매출 비중이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레고 그룹은 상장회사가 아닌 가족회사로 지금은 창업주 4세대 경영인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습니다만, 현재 소유주이신 3세대 켈 커크 크리스챤센(Kjeld Kirk Kristiansen) 회장님이 80년대에 MIT에 있는 유명한 시모어 페퍼트 교수님을 만나면서 단순한 브릭에서 어떤 머신이나 프로그램과 연계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핸즈온(Hands-on)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는데 보통 사람들은 말로 했을 때는 금방 잊어 버리기 쉽습니다. 동양의 격언에도 이런 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말로 들었을 때는 바로 잊어 버릴 수가 있고, 볼 때에는 좀 더 길게 갈수 있지만, 직접 만져 보게 되면 그에 대한 기억이나 경험이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단순히 브릭을 가지고 뭔가 만들기 보다는 브릭과 연계된 코딩을 통해 적절한 교과과정을 합쳐 진행할 때 훨씬 더 의미있는 배움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레고 에듀케이션이 레고 그룹 안에서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 수치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쉽지 않지만,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레고가 갖고 있는 이념이 미래의 차세대 인재들을 고취시키고 발전시킨다는 목표입니다. 그러한 정신을 레고 에듀케이션이 갖고 있고 아이들의 성공을 이끌 수 있는 학습을 하자는 것이 레고 에듀케이션의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레고 그룹이 1932년도에 설립되었기 때문에 거의 90년이 되어 가고, 2032년도에는 창립 100년이 됩니다. 레고 그룹 전체는 0세부터 99세까지 모든 연령이 대상이고 레고 에듀케이션은 그 보다 좀 더 교육에 전문화되고 집중화되어 있습니다.

Q. 레고 에듀케이션 솔루션을 교육시장에 알리는데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우리의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레고 에듀케이션 대부분의 사업은 각 나라의 전문 파트너사를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레고 브릭과 함께 STEAM이나 코딩, 프로그래밍 할 수 있는 제품을 구성하고 있고, 저희 파트너가 그 제품을 학교 등 교육시장에 소개하고 있지만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충분히 활용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자면 학교 선생님들도 교구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별도의 전문적인 아카데미 팀을 갖고 있으면서, 전 세계 파트너들에게 저희가 갖고 있는 가치나 솔루션에 대한 내용을 충분히 숙지할 수 있도록 트레이닝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다양한 마케팅 지원도 파트너를 통해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FLL이나 WRO를 각 나라에서 전국 대회나 예선을 하고 있으며, 국제대회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레고 에듀케이션 스파이크 프라임


Q. 신제품 스파이크 프라임을 지난 1월에 런칭하셨는데 제품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레고 에듀케이션이 지원하고 있는 솔루션은 영유아의 프리스쿨부터 고등학교까지입니다. 이를 통해 모든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들은 저희가 소개해 드리고 있는 앞선 교육 솔루션을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스파이크 프라임입니다. 스파이크 프라임의 주 연령대는 중학교 학생들입니다만 거기에 국한되지는 않습니다.

레고 마인드스톰 에듀케이션 EV3는 로보틱스 프로그램에 관련된 최적의 아이템이라고 많은 교육 관계자들이 이야기하는데, 스파이크 프라임은 그 단계까지 올라가기 전에 좀 더 쉽게 조립하고 프로그래밍하면서 스크래치 베이스로 다양한 코딩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제품입니다. 현재는 스크래치 베이스만 가능하지만 곧 파이썬 베이스에도 활용될 수 있는 앱을 소개할 예정입니다.ㆍ


Q. 스파이크 프라임이라고 이름을 붙이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스파이크(Spike)를 어떻게 해석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영어로는 스파이크가 정상이란 뜻도 있고, 또 못같이 핵심을 찌르는 부분을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학생들이 핵심을 찌르는 뭔가를 배울 수 있고, 새로 창출할 수 있는 솔루션을 소개하고 싶다는 열망에서 스파이크 프라임이라고 하였습니다. 또 학생들이 스파이크 프라임 솔루션을 직접 경험하고 익히면서 자신감을 많이 갖게 되고 교육을 통해 더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요즈음 학생들은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그것을 어떻게 익혀야 되는지 모릅니다. 스파이크 프라임의 교육적인 솔루션이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감과 자존감을 함께 키울 수 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스파이크 프라임의 주요 대상 연령대와 어떤 수업에서 교사들이 학생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나요? 


한국에서는 아마도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교까지 충분히 익힐 수 있는 과정입니다. 현재 스파이크 프라임은 32개의 차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코딩이나 STEAM을 익힐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가장 크게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은 과학이나 공학이지만, 그 외에도 스파이크 프라임을 활용해 선생님들이 다양한 과목에서 사용하고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Q. 코딩 교육이 21세기 새로운 직업을 선택하는데 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요? 


직업을 선택하는데 코딩만 국한되어 있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한 자료에 따르면 향후 생겨나는 직업의 71% 정도가 코딩과 연계되어있는 직업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딩이 포함된 STEAM 교육을 배워야 되고, 향후에 직업을 갖게 될 때 상당히 중요한 능력의 하나로 갖추어야 될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스팀이나 코딩에 대한 능력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저는 2가지 분야에서 바라보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는 하드 능력입니다. 우리가 코딩이나 스팀에 대한 능력을 많이 강조하고 있지만, 이면에는 그런 것을 배우면서 체계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고력 능력 향상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보다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은 소프트 능력입니다. 예를 들어 창조력이나 협업능력과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문제 해결능력 및 정서지능에 대한 발전까지 다양한 소프트적인 능력을 함께 겸비해야만 향후에 나타날 수 있는 새로운 직업군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Q. 90개 국가에서 레고 에듀케이션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고 했는데 한국의 위상은 어느 정도인가요?  


현재 세계 90개 국가에서 레고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는데 어느 나라가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고는 없습니다. 전 세계의 아이들이 배워야 될 교육현장에서는 모두 다 중요하고 소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90개 국가에서 저희 솔루션을 소개해 드리고 있는 파트너들을 포함해 선생님, 학생들 모두 중요한 분들입니다. 한국시장 역시 그 중의 한 곳으로써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한국 시장 역시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프리스쿨에는 보육사, 스쿨분야에서는 핸즈온테크놀러지와 퓨너스라는 파트너가 있습니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100여개의 애프터스쿨 러닝센터 운영자분들과 같이 협력하고 있습니다.

Q. 중국 시장도 빌리 오우슨 디렉터가 담당하고 계신가요?

 

동북아에서는 안타깝게도 한국만 담당하고 있습니다. 일본하고 중국시장은 제 담당이 아닙니다.


▲레고 에듀케이션 스파이크 프라임


Q. 추가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스파이크 프라임(SPIKE Prime)은 레고 에듀케이션에서 지속적으로 소개해 드리고 있는 학습 체계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위두(WeDo 2.0)를 소개해 드리고 마인드스톰 EV3 (LEGO MINDSTORMS Education EV3)를 소개해 드렸는데, 학습에 대한 레벨이 상당히 격차가 있다 보니 많은 선생님들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번에 스파이크 프라임이 새로이 런칭되면서 코딩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너무 어렵거나 또는 너무 쉬워 중간 레벨에 대한 어떤 갈증이나 열망을 가지고 계시던 선생님들에게 스파이크 프라임을 지원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올해 레고 에듀케이션 비즈니스가 스파이크 프라임으로 인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규남  ceo@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