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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로봇 '공유' 공장 첫 등장...新 공유 생태계 조성

로봇신문사 2020. 5. 28. 09:42

중국에서 제조 공장을 '공유' 방식으로 운영하는 모델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로봇 공장을 공유하는 사례도 처음으로 등장했다.

26일 중국 언론 궈치청왕(国基层网)에 따르면 중국에서 처음으로 서비스 로봇 공장을 공유 방식으로 운영하는 공장이 운영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정책적으로 공유형 제조 모델을 육성하고 있다. 전국정협위원이자 이포트(EFORT,埃夫特)의 회장인 쉬리진(许礼进)은 "국가발개위 등 15개 부처가 발표한 '첨단 제조업 및 현대 서비스업 심층 융합 발전 추진에 관한 의견'과 '국가과기혁신지지정책요구'에 따르면 '스마트제조+친환경제조+공유플랫폼'을 활용한 새로운 모델로서 '공유 스마트 공장'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공업및정보화부가 발표한 '공유 제조 신모델 신업태 육성을 통한 제조업 고품질 발전 가속에 관한 가이드'에 따르면 공유 제조는 공유 경제를 생산과 제조 영역에 적용한 것이다. 제조 환경에 공유 개념을 도입해 분산 혹은 유휴 생산 자원을 결합하고 탄력적으로 배치하면서 능동적으로 공유하는 새로운 모델이다. 공유 제조를 통해 차세대 정보 기술과 제조업의 융합을 추진할 수 있다는 기대가 녹아있다.

지난해 2월 서비스 로봇 영역의 창업자인 리전화(李振华)가 장시(江西) 잉탄(鹰潭)에 설립한 글로벌 첫 서비스 로봇 공유 공장이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 로봇 공유 공장은 기존 전통적 공장과 유사하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을 맡으면서 전자제품위탁생산(EMS) 사업을 할 수 있다. 차이점은 이 공장이 매입한 모든 소유권과 사용권을 분리 운영하면서 생산능력 임대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공유 공장을 통해 장소 공유, 설비 공유, 공급망 공유, 기술 공유, 인력 공유, 창고 공유, 채널 공유 등이 가능하다. 연구개발진이 공유 공장의 임대 상황, 생산라인, 검측 설비, 기술자 등에 맞춰 배정되며 임대 일자 혹은 프로젝트에 따라 요금이 부과된다. 언제든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이 끝나면 바로 떠나면 된다는 점이 이익이다. 투자비 없이 바로 자신의 공장을 가질 수 있다.

장시의 서비스 로봇 기업인 타이드콜(Tidecol,江西太空机器人科技有限公司)은 서비스 로봇 공급망 종합 서비스 기업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관련 실물 자원을 결합해 매칭해주는 공유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한다. 이 플랫폼은 도요타의 TPS(Toyota Production System)를 벤치마킹해 여러 다품종 소량 생산 주문 수요를 만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풀(Pull) 방식의 생산 모델을 적용해 생산 효율을 높이면서 원가는 낮춰 낭비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로봇을 구매 및 판매하거나 개발 또는 생산하려는 사업자 모두 서비스 로봇 공유 공장에서 자원을 공급받을 수 있다. 이 회사는 '6 in 1' 서비스를 통해 개발과 생산이 합쳐진 원스톱 서비스를 추구한다고 전했다.

Erika Yoo erika_yo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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