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로봇이 농업을 혁신하는 5가지 방법

로봇신문사 2020. 3. 24. 10:23



▲ 팜와이즈의 로봇이 잡초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팜와이즈)

농업 분야는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로봇의 도입이 늦은 편이다. 하지만 GPS 기술을 활용한 수확기, 로봇의 도움을 받는 착유기(milking machine) 등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일부 분야를 중심으로 로봇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실내 농업에 대한 수익성 요구 증대, 인건비 증가, 노동력 부족 등의 영향으로 로봇 기술을 도입해 농업을 혁신하려는 노력은 점점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로봇비즈니스리뷰(RBR)’는 참단 기술을 앞세운 '현대 농업'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세 구체적인 이익을 제공한다며 생산비용 감소,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정보 공유, 공급망 개선, 노동 효율 증가와 비용 감소, 폐기 농작물 감소와 산출량 증가 등을 로봇 자동화의 장점으로 꼽았다. 특히 RBR은 5가지 측면에서 농업 분야에 파괴적인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내농업과 도시농업

로봇은 실내 농업, 도시농업 등 수직 농업의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도시 농업은 공간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 등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첨단 기술 농업은 온실의 24시간 운영을 가능하도록 하며, 전통적인 농법에 비해 (평방피트 면적당) 10배 이상의 산출량을 증가시킨다. LED 조명을 이용해 광합성에 필요한 빛의 스펙트럼을 최적화하고, 정밀한 영양분 제공, 자동 수확 등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도시농업은 농작물의 지역적인 이동을 크게 줄이지만 재배 과정에서 방대한 양의 전기를 필요로 한다. 오로지 로봇을 도입해 높은 가치의 농작물을 생산하고, 지역 소비자들의 증가하는 요구 사항을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

축산업

생산자의 관점에서 볼 때 축산업이 일반 농업 분야보다 로봇 도입에 따른 장점이 더 부각된다. 축산 농가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축의 건강 상태와 급이, 착유 현황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한 축산농가들은 네트워크와 로봇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착유 데이터 분석, 급이 비율 조정, 축사의 청결 작업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이들 기계 장치에 의해 수집되는 데이터들은 농업 경영의 비효율성을 확인하는 소중한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


농업용 드론

▲ 프리시전 호크의 드론이 농업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사진=프리시전 호크)

농업 분야의 드론 활용도는 매우 높다. 열화상 카메라와 적외선 이미지 기술을 탑재한 농업용 드론 도입이 증가하고 있고, 관련 데이터를 전달하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농업용 드론은 수확물 모니터링, 토양 평가, 농작물 보호, 수확물 보험을 위한 실시간 작황 보고, 수확 계획, 관개 및 배수 계획, 비옥도, 식물의 출현과 분포 등에 관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상업용 잔디깎이 기계

농업에 활용되는 기술 가운데 일부는 다른 산업에서 기원하고 있다. 자율 잔디깍이 로봇 기술은 원래 가정에서 사용되는 자동 진공청소기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자동진공청소기는 센서와 GPS 기술을 활용해 보다 정확하게 청소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육체적인 노동을 크게 줄여준다. 상업용 잔디깎이 기계에 사용되는 기술은 이제 수확기, 파종기, 비료·제초 로봇 등에 확산됐고, 로봇 소형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추적성(traceability)

암호화폐로 잘 알려진 블록체인 기술이 농업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농업 산업 가치 사슬의 ‘추적성’을 제고하는데 도움을 준다. 생산물 이력 추적은 소비자들이 매우 선호하며, 건강 측면에서도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매핑 데이터에 의해 작동하며, 바코드를 스캐닝하는 것만으로 가치 사슬 정보와 함께 소비자들에게 제공된다. 바코드는 등급을 매기고 분류하는 로봇에 의해 자동적으로 가치사슬을 통해 적용되고 연결된다. 종자, 농가 위치, 수확시기, 저장, 공급망, 최종 소비자 등에 관한 데이터는 농작물의 전체 라이프 사이클에 관한 상세 정보를 제공하고 투명성을 제고한다.

이 같은 5가지 움직임은 농업 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50년까지 전세계 인구가 100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농업 분야의 로봇 자동화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측된다. 점점 증가하는 전세계 인구를 적은 자원으로 부양하려면 로봇 자동화 도입이 필수적이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