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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대-퀸즐랜드공대, 개인정보 보호 로봇 카메라 기술 개발

로봇신문사 2024. 4. 8. 10:31

 

▲ 시드니대와 퀸즐랜드공대 연구팀이 로봇 카메라 영상을 스크램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호주 시드니대와 퀸즐랜드공대 연구팀이 로봇 카메라로부터 개인정보(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는 설계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로봇청소기, 드론 등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개인적인 정보가 외부에 노출되거나 의도적인 해킹 공격으로 유출될 위험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시드니대 ‘호주로봇센터’와 퀸즐랜드공대 로봇센터(QCR) 연구팀은 로봇에 탑재된 카메라로 수집된 시각 정보가 디지털화되기 전에, 익명으로 처리하고 스크램블할 수 있는 카메라 설계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카메라에 있는 광학 및 아날로그 전자장치의 컴퓨터 내부에서 일반적으로 이뤄지는 ‘처리(프로세싱)’를 분할하는 방식으로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시드니대 호주로봇센터 관계자는 “이는 카메라 컴퓨터 안의 이미지들을 난독화하는 기존 작업들과는 분명히 구별된다”면서, "우리는 전자제품 그 자체로 한 단계 더 나아가 높은 수준의 개인 정보 보호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자신들의 기술을 해킹하려고 시도했지만 어떤 형식으로든 스크램블돼 있는 이미지를 재구성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오늘날 많은 기기들에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고, 택배 드론 등 새로운 기술이 보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가 점점 더 우려되고 있다. 여러분은 로봇 청소기에 탑재된 카메라가 집 안에서 찍은 사진을 다크웹에 유출하거나 배달용 드론이 뒷마당에 관한 지도로 만드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웹에 연결된 서비스가 이러한 정보를 포착하고 보관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향후 물류 창고, 병원, 공장, 학교, 공항 등 개인 정보 보호와 보안이 우려되는 곳에서 이 기술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성과를 구현한 카메라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시연하기를 원하고 있다.

 

연구팀은 "현재의 로봇 비전기술은 최종 사용자의 합법적인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사회적, 경제적으로 중요한 여러 응용 분야에서 로봇의 채택을 늦추거나 막는 근시안적인 전략이다. 우리의 새로운 센서 설계는 개인 정보 보호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향후 많은 응용 분야에 이 기술이 사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성과를 전문 학술지인 ‘Journal of Responsible Technology‘에 발표했다.(논문 제목:"Inherently privacy-preserving vision for trustworthy autonomous systems: Needs and solutions")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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