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안타증권이 12일 발간한 스몰캡 섹터 리포트 (자료=유안타증권)
정부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량으로 구매키로 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초기 시장 개화가 앞당겨지고, 국내 로봇 부품·수출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 로보틱스의 상장도 국내 로봇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이 12일 발간한 스몰캡 섹터 리포트에 따르면,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10일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2차 점검회의에서 로봇 관련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연구·데이터 팩토리용 휴머노이드 로봇 700대와 4족보행 로봇 등 1000대 이상을 구매해 초기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로봇 부품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액추에이터, 센서, 로봇손 등 핵심 부품 전용 R&D도 새롭게 추진키로했다. 새만금에는 로봇 위탁생산 파운드리 시설을 구축해 스타트업용 부품 생산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유안타증권은 이번 정책으로 초기 시장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고, 액추에이터·센서·로봇 핸드 등 주요 부품의 국산화가 추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로봇 파운드리 시설을 활용하는 신생기업 간 경쟁 심화 가능성도 제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중국이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애널리틱스글로벌(SAG)’ 조사 결과 2026년 상반기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은 1만9100대로 5100대에 불과했던 전년 동기 대비 274.5% 증가했다. 중국 애지봇이 8400대를 출하해 세계 시장의 44.0%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고,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5900대(30.9%)로 뒤를 이었다. 러쥐 로보틱스, 자쑤 로보틱스 등 다른 중국 업체들도 20%를 상회하는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테슬라·피규어AI·애질리티 등 미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3%를 밑돈 것으로 조사됐다.
유안타증권은 중국 기업들의 높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에게 기회요인은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지난달 28일 국가안보와 사이버보안 위험 등을 이유로 휴머노이드, 4족보행 로봇 등 무게 2㎏ 이상의 '첨단 로봇 장치(Advanced Robotic Device)'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액추에이터, 센서, 로봇핸드 등 2㎏ 미만이면서 자체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부품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미국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로봇 핸드 관련 기업인 로보티즈, 원익홀딩스, 대성하이텍 등 국내 부품·수출 기업들에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기업 유니트리 로보틱스의 상장도 국내 로봇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의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지만 고성능 모터와 액추에이터를 기반으로 성장해 하드웨어 이미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장으로 국내 하드웨어 로봇기업들이 글로벌 비교 기업을 확보하면서 밸류에이션 적정성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고, 유니트리 로보틱스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국내 하드웨어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길수 기자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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