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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빈로보틱스',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 'VR-H3' 선보여

로봇신문사 2026. 6. 4. 17:15

▲ 빈로보틱스가 ICRA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였다.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Vingroup) 산하 로봇 기업 빈로보틱스(VinRobotics)가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 'VR-H3'를 개발하고, 세계 최대 로봇 및 IT 행사에서 처음 공개했다. 빈그룹은 지난 2024년 빈로보틱스를 설립했다.

빈로보틱스는 최근 오스트리아에서 개막한 국제 로봇 컨퍼런스 ‘ICRA 2026’와 대만 '컴퓨텍스(COMPUTEX)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VR-H3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공개가 베트남 기업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글로벌 무대에 본격 진출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VR-H3는 빈로보틱스가 개발한 3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기계 구조 설계, 실시간 컴퓨팅·통신 전자 아키텍처, 전력 분배 시스템, 배터리 플랫폼, 전신 AI 제어 기술 등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능은 가상현실(VR) 기반 원격조작 기술이었다. VR 헤드셋과 모션 캡처 기술을 결합해 별도의 외부 장치 없이 로봇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VR-H3는 31개 이상의 액추에이터와 2개의 온보드 엣지 컴퓨터를 탑재했다. 이를 기반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사람과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최대 6~8kg의 물체를 들어 옮기거나 간단한 조립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혼잡한 전시장과 개방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이동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빈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 본체만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로봇 생태계 전반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행사 기간 동안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플랫폼뿐 아니라 로봇 손, 고성능 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 기술도 소개했다.

발표 세션에서는 구글 딥마인드, 엔비디아, 보스턴 다이나믹스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기술 발표에 참여하며 국제 로봇 업계와의 협력 가능성도 모색했다.

빈로보틱스는 향후 일부 핵심 로봇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자와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기술 생태계를 구축해 체화지능(Embodied AI) 분야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

응오 꾸옥 훙(Ngo Quoc Hung) 빈로보틱스 CEO는 "국제 기술 행사 참가를 통해 베트남 엔지니어들의 역량을 보여주고, 동시에 실제 환경에서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검증했다"면서 "휴머노이드 로봇과 체화지능은 앞으로 일상생활과 산업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베트남도 기술 혁신에 적극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빈그룹은 전기자동차차 기업 '빈패스트(VinFast)'를 통해 제조 역량을 축적한 만큼 향후 로봇 양산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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