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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개방형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 '아이작 그루트' 공개

로봇신문사 2026. 6. 2. 14:31

▲엔비디아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레퍼런스 모델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가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GTC 타이베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를 위한 개방형(reference) 플랫폼인 ‘엔비디아 아이작 그루트(NVIDIA Isaac GR00T) 레퍼런스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레퍼런스 휴머노이드 로봇은 로봇 본체, 로봇 손, AI 컴퓨팅, 시뮬레이션·학습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통합 개발 환경으로 묶어 연구기관과 개발자들이 보다 빠르게 범용 휴머노이드 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에는 연구기관들이 하드웨어 통합, 데이터 수집, 시뮬레이션, 학습, 배포 과정을 각각 구축해야 했지만, 이 플랫폼은 이러한 과정을 하나의 표준화된 개발 체계로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엔비디아는 "레퍼런스 디자인은 연구자들이 전용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도 첨단 하드웨어와 개방형 소프트웨어 스택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최첨단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의 대중화를 돕는다"고 밝혔다.

레퍼런스 로봇은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의 'H2'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여기에 싱가포르 로봇 핸드 기업 샤르파(Sharpa)의 촉각 기반 5지 로봇 손 ‘샤르파 웨이브(Sharpa Wave)’, 엔비디아의 로봇용 AI 컴퓨팅 모듈인 엔비디아 젯슨 토르(NVIDIA Jetson Thor), 아이작 그루트 소프트웨어 및 워크플로를 결합했다. 새롭게 설계된 휴머노이드 로봇 레퍼런스 제품의 명칭은 'H2 플러스' 또는 '아이작 그루트'로 불린다.

H2 플러스는 키 약 180cm, 무게 약 68kg으로 몸체에 31자유도(DOF)를 갖췄다. 여기에 샤르파 웨이브 핸드가 각각 22자유도를 제공해 전체 시스템은 총 75자유도를 구현한다. 이를 통해 단순 보행뿐 아니라 정교한 물체 조작 연구까지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엔비디아는 이번 플랫폼의 핵심을 ‘개방형 소프트웨어 스택’에 두고 있다. 개발자는 ▲로봇 원격 조작 데이터 수집을 위한 아이작 텔레옵(Isaac Teleop) ▲휴머노이드용 개방형 파운데이션 모델인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 플랫폼 아이작 심(Isaac Sim) ▲강화학습 및 평가 환경 아이작 랩(Isaac Lab)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피지컬 AI를 세계 최대 산업 현장으로 확장시키며 수조 달러 규모의 경제적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연구자들이 범용 피지컬 인텔리전스 개발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단일 개방형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미국 AI 연구기관 Ai2, 스위스의 ETH취리히, 스탠포드 로봇센터(Stanford Robotics Center), 미국 UC샌디에이고 첨단로봇·제어연구소(ARCL) 등이 이 플랫폼을 활용해 차세대 휴머노이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엔비디아가 단순 AI 반도체 공급업체를 넘어 휴머노이드 생태계의 핵심 플랫폼 사업자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테슬라 옵티머스, 피규어 AI,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과 함께 차세대 휴머노이드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로봇 업계의 안드로이드’와 같은 표준 플랫폼 구축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엔비디아는 올해 안에 연구자들을 위한 유니트리 G1 기반 그루트(GR00T) 개발 워크플로를 깃허브와 허깅페이스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H2 기반 레퍼런스 휴머노이드는 올해 말부터 공급된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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