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증권은 국내 주요 로봇 업체들의 2026년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 성장세가 뚜렷하게 확인됐다며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iM증권이 19일 내놓은 로봇 산업 관련 보고서(제목:로보틱스 비중확대, 우호적인 경쟁 환경:26.2Q 국내 로보틱스 산업 리뷰)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매출액 121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9% 늘었고, 로보티즈는 153억7000만원으로 95.1% 증가했다. 에스피지와 한국피아이엠도 각각 887억7000만원(+10.3%), 105억원(+17.7%)의 매출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로보티즈의 경우 특정 본업 없이 휴머노이드 관련 매출만으로 이 같은 성장을 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미중 갈등이 로봇 산업으로 확산되면서 국내 업체에 우호적인 경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8월 미국 국방부가 중국 유니트리 로보틱스를 중국 군민 융합전략 연계 기업 명단인 ‘CMC(Chinese Military Company)’ 리스트에 등재한 데 이어,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도 휴머노이드와 4족보행 로봇을 수입제한 대상 목록인 커버드 리스트(Covered List)에 추가했다. 미국 하원은 '휴머노이드로봇법(Humanoid Robot Act)' 등 규제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보고서는 2025년 기준 중국 휴머노이드 업체들의 생산 대수가 전 세계 생산량의 86%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이들이 배제되면 미국 수요를 감당할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나 피규어 AI 단독으로는 이를 충족하기 어렵고, 전통 로봇 강국인 독일과 일본 핵심 업체들도 아직 휴머노이드 사업 진출에 소극적이어서 국내 업체의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는 여건이라는 분석이다.
종목별로는 로보티즈에 대해 액추에이터(actuator) 부문 영업이익률이 22.5%에 달하고 중국·북미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153.9%, 142.4% 늘었다며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특히 올해 출시한 QDD 액추에이터가 중국 휴머노이드 업체들의 보급형 제품 개발 방향과 맞아떨어져 2026년 3분기부터 중국향 매출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피아이엠에 대해서는 금속분말사출성형(MIM) 공법을 기반으로 한 티타늄 소재 초소형 감속기를 글로벌 휴머노이드 업체와 공급 논의 중이라며, 경쟁 우위가 부각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에스피지는 정밀감속기 관련 매출의 절대 규모는 국내 로보틱스 업체와 대비해서 적지 않으나, 기어드 모터를 중심으로 한 동사 본업 대비 존재감이 아직 낮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주요 에스피지 고객사들의 양산 및 개발 일정이 올해 하반기부터 구체화될 예정이어서 올해 3분기 실적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지난 7월 새 휴머노이드 개발 조직인 RX사업실을 출범시키며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배제하고 독자 개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서 제기됐으나, 보고서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가 두 차례 유상증자와 콜옵션 행사 등을 통해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이미 3500억원을 투자했고, 올해 2분기 기준 레인보우 로보틱스 매출의 27%가 삼성전자에서 발생하는 등 양사간 협력이 견조하다고 지적했다. 2분기 누적 매출액 기준 제품별 매출액은 모바일 휴머노이드 86.5억원 (매출 비중 40.5%), 협동로봇 45.0억원(매출 비중 21.1%), 기타 (4족보행로봇, 물류로봇. 매출 비중 30.1%)등으로 구성되어 휴머노이드 매출 비중이 50%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로보틱스 업체 중 올해 3분기부터 매출 성장성이 두드러질 업체는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보티즈 등을 꼽았다. 로보티즈의 경우 QDD 액추에이터 출시를 통한 중국향 매출액 증가 기조가 이어지며, 북미 권역의 고객사 구체화와 이에 따른 수주가 이뤄진다면 추가 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우즈베키스탄 공장 가동이 올해 4분기부터 가동된다면, 마곡(국내 및 북미 물량 생산), 우즈베키스탄 (중국 물량 생산) 등 각 생산 거점 간의 역할 분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삼성전자향 RB-Y1 공급 물량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며 현대로템과 함께 육군에 공급 예정인 1000대 규모의 4족보행 로봇 생산의 경우 빠르면 올해 3분기부터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올해 3월 완공된 레인보우로보틱스 세종 공장이 이 과정에서 활용됨에 따라 1000억원 내외의 관련 매출 인식 또한 신속히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길수 기자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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