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Unitree)의 기업공개(IPO) 공모가가 확정되면서 글로벌 휴머노이드 업체 간 몸값 비교가 활발해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10일 발간한 '운송 위클리' 리포트에서 중국, 미국 등 주요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을 점검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중국 유니트리는 공모 기준 시가총액이 609억위안(약 90억달러, 약 12조8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2025년 매출 기준 주가매출비율(PSR) 36배에 해당하며, 상장 주관사인 중신증권이 2026년 실적 추정치를 역산한 결과, PSR 23배 수준이다.
비교 대상인 중국 상장사 유비테크의 시가총액은 58억달러(약 8조2000억원)로 2025년 매출 기준 PSR 20배를 나타냈다. 홍콩 상장을 추진 중인 중국 애지봇(AgiBot)은 51억~64억달러(약 7조2000억~9조500억원)의 목표 시가총액을 제시했다.
또한 스팩(SPAC) 합병을 진행 중인 미국 애질리티(Agility Robotics)의 예상 시가총액은 34억달러(약 4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비상장사인 미국 피규어AI(Figure AI)와 앱트로닉(Apptronik)은 최근 투자라운드 기준 기업가치가 각각 390억달러(약 55조원), 50억달러(약 7조원)로 평가됐다.
피지컬 AI 플랫폼으로 별도 평가받는 피규어AI를 제외하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업체의 기업가치는 원화 기준 5조~13조원 구간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권사들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목표주가를 산정할 때 보스턴 다이니막스(BD)의 기업가치를 50조~145조원으로 계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유니트리 대비 3.9~11.4배, 피규어AI 대비 0.9~2.6배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현재 시장이 BD를 단순 로봇 제조사가 아닌 피지컬 AI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하게 반영해 밸류에이션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기업가치 밴드에 현대글로비스의 BD 지분율 11.25%와 50% 할인율을 적용하면 주당 BD 지분가치는 3만8000원~10만9000원으로 산출되며, 이는 현재 주가 대비 18~52% 수준에 해당한다. 소프트뱅크의 풋옵션 행사에 따른 지분 인수 여부에 따라 이 지분가치는 변동될 수 있다고 리포트는 덧붙였다.
장길수 기자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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