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엔뷰 드라이브가 환자에게 비위관(鼻胃管·콧줄)을 삽입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엔뷰 메디컬)
미국 엔뷰메디컬(ENvue Medical)이 로봇을 이용한 비위관(鼻胃管·음식공급용 콧줄) 자동 삽입 시스템인 '엔뷰 드라이브(ENvue Drive)'를 개발해 공개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보도했다.
이 도구는 회사의 전자기 항법 플랫폼 생태계를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인공지능(AI)과 실시간 항법, 로봇 보조 절차 실행을 하나의 통합된 임상 워크플로로 결합토록 설계됐다.
매년 미국에서는 100만 개 이상의 비위관이 환자에게 삽입된다. 엔뷰메디컬의 최고경영자(CEO)인 도론 베서 박사는 "이는 중환자에게 적용될 수 있는데 노인 환자, 성인 환자부터 소아 및 미숙아에 이르기까지 모든 환자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경우 비위관은 비시각적(맹목적)으로 삽입된다. 이는 튜브(관)를 코를 통해 집어넣고, 시술자가 튜브를 정확히 넣기 위해 자신의 경험과 삽입 시 느껴지는 저항에만 의존해야 함을 의미한다. 베서 박사는 이러한 시술이 항상 의사의 처방에 따라 이루어지지만, 간호사나 영양사에 의해 수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비위관 시술의 약 3~5%가 잘못 꽂혀 폐로 들어간다"라며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하면 일련의 문제들이 유발된다. 기흉(공기 가슴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때로는 비위관을 폐 안에 그대로 방치해 폐에 액체 영양분이 차오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베서 박사는 엔뷰 시스템의 전체적인 개념은 시술을 환자에게는 더 안전하게, 의료진에게는 더 쉽게, 그리고 병원에는 비용이 덜 들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엔뷰 드라이브 작동 방식
엔뷰는 이미 미국 식약청(FDA) 510(k) 승인을 받은 자사의 엔뷰 항법 플랫폼을 기반으로 엔뷰 드라이브를 구축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현재 미국 전역의 병원에서 비위관을 배치하는 동안 실시간 전자기 안내를 제공하는 데 사용된다. 엔뷰 드라이브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로봇이 비위관을 직접 삽입하게 한다.
엔뷰의 시스템은 비위관 끝에 센서가 달려있어 시술 중에 의사에게 시야를 제공한다. 또한 회사의 AI 항법 소프트웨어인 '애스크 오스카(Ask Oscar)'를 통합하고 있다.
베서 박사는 "시술자가 그 센서가 달린 비위관을 환자의 가슴과 복부 전체를 덮는 전자기장 내에 삽입하면 위치가 정렬된다. 시스템이 활성화되면 360도 어느 방향으로든 움직임이 발생하는 즉시 우리 시스템이 위치를 계산해 화면에 표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엔뷰가 이 센서를 자체 개발했다면서 "전자기 항법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시각)센서의 재생률(refreshrate)이 매우 높아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 제품의 재생률은 초당 약 40회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의료진이 이 관을 코에 삽입할 때 지연없이 화면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환자 몸 안으로 들어간 시스템은 5자유도(DoF)로 움직이며, 시술 의료진에게 더 큰 유연성을 제공한다.
베서 박사는 "우리 시스템은 조향 방향을 제공한다. 다시 말해 의료진은 비위관이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항상 알 수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한 일은 구글 맵이나 웨이즈(Waze)와 같은 GPS 유사 시스템을 제공한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엔뷰는 환자의 움직임을 고려해야 한다
이번 최신 시연을 통해 엔뷰는 자사 시스템이 의료진의 감독 하에 해부학적 경로를 식별하고, 궤도 이탈을 감지하며, 수정되는 안내를 제공하고, 소장 내 목표 위치까지 이동하는 것을 도울 수 있음을 보여줬다.
비위관 삽입에는 몇 가지 고유한 어려움이 따른다.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환자 자체의 예측 불가능성이다.
베서 박사는 "진정제를 투여받은 환자나 인공호흡기를 단 환자조차도 시술 중에 움직일 수 있다. 그 누구도 비위관 튜브가 몸에 들어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간호사는 환자에게 집중하고, 환자를 진정시키며, 비위관을 삽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고려해 엔뷰는 환자의 몸에 붙이는 추가적인 전자기(EM) 센서를 사용한다. 베서 박사는 "시술 중 환자가 움직이거나 상체를 일으키거나 다소 불안정해지더라도, 시스템은 항상 정확성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의료진이 전체 시술의 주도권 유지
베서 박사는 엔뷰 드라이브를 개발할 때 그의 팀이 명확한 지침을 제공하는 사용하기 쉬운 도구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간호사와 영양사들은 엄청난 압박감을 받고 있다. 그들은 피로하고, 모두가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므로, 우리는 사용자가 시술을 할 때 단계별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시술 중 시스템이 튜브가 들어가서는 안 되는 영역에 가까워졌음을 감지하면 사용자에게 경고를 보내고 진행 방법에 대한 권장 사항을 제시한다. 시술을 수행하는 사람이 항상 주도권을 가지며 최종적으로 시스템에 다음 행동을 지시한다.
베서 박사는 "우리는 로봇이 의료진을 대체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우리는 숙련되고 자격을 갖춘 의료진이 시스템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로봇 팔이 도와 더 큰 자신감을 제공하고 시술을 용이하게 하도록 역할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엔뷰, 더 많은 병상 시술에 로봇 기술 도입 희망
베서 박사는 많은 의료 로봇이 정형외과 수술이나 척추 수술과 같이 고도로 정밀한 수술실 기반의 시술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교적 간단한 병상 시술이 훨씬 더 보편적이다. 로봇 제작 비용이 저렴해짐에 따라 이러한 시술들을 자동화하는 게 훨씬 더 실용적으로 돼 가고 있다.
베서 박사는 "첫 번째 단계는 자연스럽게 경관(경장영양관 經腸營養管, 비위관이나 배의 피부를 통해 위에 직접 십입한 관)을 통한 유동식 제공이 될 것이다. 다음 단계는 혈관 접근, 그중에서도 특히 말초 삽입 중심 정맥 카테터(PICC)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매년 수백만 개의 카테터가 팔에 삽입되며, 약물을 투여하기 위해 카테터가 심장 부근에 도달하도록 정확하게 위치해야 한다.
엔뷰는 자사 시스템에 흉부 X선 영상을 통합함으로써 이러한 시술을 자동화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엔뷰 드라이브의 핵심 기술은 이미 FDA 510(k) 승인을 받은 상태다. 엔뷰는 향후 몇 년 안에 엔뷰 드라이브에 대한 추가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구 기자 robot3@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봇 > 전문서비스로봇' 카테고리의 다른 글
| KIST, 햇빛으로 움직이는 자율 수상 로봇 세계 최초 개발 (0) | 2026.08.03 |
|---|---|
| 獨 칼 슈토르츠, 미국 내 전략적 제휴로 로보틱스 생태계 확장 추진 (0) | 2026.08.03 |
| “로봇, 홈쇼핑 쇼호스트로”…中, 'AI 라이브 스트리밍' 로봇 세계 첫선 (0) | 2026.08.03 |
| 中 하이얼, 가정용 'AI 요리 로봇' 시장 키우기 앞장선다 (0) | 2026.08.03 |
| 중국산 '수술 로봇' 세계적 인기...올 상반기 수출액 330% 급증 (0) | 2026.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