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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투자증권 "현대차, 피지컬 AI 윤곽은 하반기부터 구체화"

로봇신문사 2026. 7. 30. 16:45

현대차그룹의 로봇 사업이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구체화될 전망이다. DS투자증권은 30일 현대차에 대한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스턴 다이나믹스(BD) 산하 아틀라스(Atlas) 학습센터 RMAC이 조지아 메타플랜트 인근에 7월 개소했다. 실제 생산 공정과 동일한 환경을 갖췄으나 아직 투입 물량이 적어 데이터 축적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양산을 담당할 법인 '로보틱스 아메리카(Robotics America)'는 2028년 가동이 목표이며, 지분구조와 투자 주체, 데이터 소유권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재무적 여건상 BD가 직접 출자하기보다 별도 법인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관련 지분구조는 연내 제시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7월 초 보유 중이던 BD 잔여 지분 약 10%에 대해 풋옵션을 행사했으며, 10월 초까지 인수·배분이 마무리되면 현대차그룹은 BD 지분 100%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또한 BD의 로봇 생산능력이 2028년 기준 연간 3만 대 규모로 계획됐으며, 이는 그룹 내 수요를 전제로 산정됐다. 이 가운데 약 2만5000대는 현대차·기아 제조 현장에 투입되고,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수주는 2027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아틀라스 로봇은 부품 시퀀싱 공정부터 순차적으로 투입되며, 향후 조립 공정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의장 공정의 자동화율은 60%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로봇 개발과 인공지능은 BD가, 상황 판단과 인지 기능은 구글 딥마인드가 각각 담당하는 구조로 개발과 양산이 분리돼 있다. 단가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고객이 2년 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는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사업 모델은 제조업 우선 적용 이후 중장기적으로 범용 휴머노이드와 소비자 대상(B2C) 사업으로 확장하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약 140개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파운드리 및 서비스형 로봇 사업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BD의 상장 여부는 해외 계열사의 중복 상장을 제한하는 법안 등을 변수로 두고 논의되는 단계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로보틱스와 함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 역시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피지컬 AI 사업의 한 축으로 꼽힌다고 지적했다. SDV 페이스카는 7월부터 실제 도로 주행 시험에 들어갔으며 2027년 1분기 공개, 2028년 4분기 양산이 목표다.

엔비디아, 하이페리온과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며 첫 SDV에는 자체 개발 인공지능이 우선 탑재될 예정이라고 한다. 로봇택시 사업은 모셔널이 라스베이거스에서 무인 시범 운행을 거쳐 연내 본격화를 추진하는 방식과, 웨이모 등에 차량을 공급하는 파운드리 방식이 병행되고 있다. 웨이모 공급 차량은 일반 소비자 판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인도돼 메타플랜트 수익성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현대차그룹의 연간 완성차 판매 대수는 730만 대로, 비교 대상인 BMW(246만 대), 벤츠(216만 대), 테슬라(164만 대), 샤오펑(44만 대) 등 다른 휴머노이드 사업 참여 완성차 업체보다 많아 데이터 축적 측면에서 우위를 갖는 것으로 평가했다.

장길수 기자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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