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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모뉴멘탈, 벽돌쌓기 로봇으로 480억원 유치하며 美 공략

로봇신문사 2026. 7. 27. 15:18

▲모뉴멘탈(Monumental)은 건설 현장에서 벽돌을 쌓는 로봇을 설계, 제작 및 유지 관리한다. (사진= 모뉴멘탈)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건설 로봇 공학 및 소프트웨어(SW) 공급업체인 모뉴멘탈이 최근 시리즈 B 펀딩 라운드에서 3200만달러(477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보도했다.

이 회사는 이 자금을 올해 미국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자사 로봇이 더 많은 일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살라 알 카파지 모뉴멘탈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금은 하드웨어 및 SW 엔지니어로 구성된 세계적 수준의 팀을 성장시키고, 올해 미국에 회사를 출범하며, 유럽 전역에 배치할 수 있는 로봇의 수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로봇이 처리할 수 있는 건설 작업의 범위를 벽돌 쌓기 작업 이상으로 확장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모뉴멘탈은 건설 작업 중 하도급업체 역할을 수행한다. 건설업체들은 이 회사 로봇 사용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완공된 벽면에 대해 비용을 지불한다. 모뉴멘탈 측은 이를 통해 장비를 소유하고 운영하는 데 따르는 재정적, 기술적 위험을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 카파지 CEO는 “우리의 목표는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업계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추가 역량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로봇이 반복적인 벽돌 쌓기 작업을 대신함으로써 숙련된 노동자들은 더 가치 있는 작업에 집중할 수 있으며, 지속적 노동력 부족에도 불구하고 업계가 더 많은 주택과 인프라를 건설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모뉴멘탈의 로봇은 어떻게 벽을 쌓는가?

모뉴멘탈의 전기 구동식 자율주행 로봇은 고급 센서, 컴퓨터 비전, 크레인을 사용해 밀리미터 단위의 정밀도로 벽돌을 쌓고 모르타르를 바른다. 이 회사의 인공지능(AI) SW 플랫폼인 아트리움(Atrium)이 이 모든 과정을 제어한다.

알 카파지 CEO는 “우리 로봇은 실제 건설 현장에서 사람 작업자들과 나란히 작업하며 벽돌을 쌓고 모르타르를 바르며 자율적으로 벽돌 구조물을 구축한다. 로봇은 벽체 연결 철물끈(wall tie) 삽입이나 줄눈시공(pointing, 벽돌이나 돌 사이 바깥쪽 이음매를 모르타르로 채우고 마감하는 것) 같은 추가 작업을 위해 특수 도구를 집어들 수도 있다. 이들은 자체 개발 SW인 아트리움을 통해 디지털 건축 도면을 바탕으로 직접 작업하며, 반복적이고 신체적으로 부담이 큰 벽돌 쌓기 공정을 밀리미터 단위의 정밀도로 처리한다”라고 말했다.

이미 모뉴멘탈의 로봇은 네덜란드와 영국 전역에서 100채 이상의 주택 벽면을 비롯해 학교, 커뮤니티 센터, 호텔, 운하 벽면 등을 건설한 바 있다.

알 카파지 CEO는 이어 “인간은 여전히 더 광범위한 건설 공정을 책임진다”며 “기존 작업자들은 전체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현장을 준비하며, 다른 공정 업체들과 조율하고, 벽돌 쌓기 공정 이외의 모든 작업을 수행한다. 모뉴멘탈의 운영자는 로봇을 배치하고 감독하며, 자재를 보충하고, 유지 보수를 수행하며, 인간의 판단이 필요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개입한다. 인간 운영자는 작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이 안전하게 처리되도록 보장하는 데 있어 프로세스의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건설 시장을 겨냥하는 모뉴멘탈

미국은 매달 20만~40만 명의 건설 노동자가 부족한 실정이며, 주택 건설업체들은 수요를 맞추기 위해 향후 3년 동안 220만 명을 추가로 고용해야 한다. 모뉴멘탈은 이러한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알 카파지 CEO는 미국과 유럽의 건설 시장 사이에 몇 가지 주요한 차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즉, 미국 시장은 더 파편화돼 있다. 미국에서는 주마다 건축 법규, 노동 구조, 건설 관행이 다를 수 있다.

알 카파지 CEO는 “모뉴멘탈은 이러한 종류의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우리는 이미 유럽에서 다양한 고객과 건설 관행에 맞춰 로봇을 적응시키는 능력을 증명했으며, SW 중심의 접근 방식 덕분에 현지 건축 방법과 규제 요구사항에 맞춰 배치를 조정할 수 있다. 여느 하도급업체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계약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해 그들의 기존 워크플로에 통합된다”고 말했다.

◇현실 세계에서의 성공이 최신 투자를 이끌다

모뉴멘탈은 투자자들이 자사의 실제 성공 사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코슬라 벤처스가 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으며, 허밍버드, 플루럴 등도 참여했다.

알 카파지 CEO는 “우리가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이 기술이 실제로 작동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서는 연구개발(R&D)과 소규모 성공을 증명하는 데 집중했다. 반면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는 실제 세계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유치됐다. 실제 건설 현장이야말로 최고의 R&D 실험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건설 현장에는 기록되지 않은 수많은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요소들이 있는데, 우리는 로봇을 실제 현장에 투입하면서 이를 발견했다. 100채의 주택을 지으면서 시스템을 더 신뢰할 수 있고, 배치하기 쉬우며, 건설의 일상적인 현실에 더 잘 통합되도록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고 밝혔다.

 
 

이재구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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