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확대되면서 센서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에이딘로보틱스의 촉각 센서 탑재 로봇 핸드. (사진=에이딘 로보틱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로봇의 '감각기관' 역할을 하는 센서 산업이 차세대 유망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24일 발간한 '로봇 센서' 보고서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확대와 함께 로봇 센서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로봇 센서는 주변의 물리량을 감지하고 이를 기반으로 로봇의 동작을 제어하는 핵심 부품이다. 과거 산업용 로봇이 반복 작업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협동로봇과 자율주행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과 동일한 환경에서 작업하면서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식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보고서는 로봇 센서 시장의 성장 근거로 세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서비스 로봇 수요 확대다. 인건비 상승과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이 심화되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로봇 도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는 AI와 멀티모달 기술의 융합이다. 기존처럼 단일 센서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각과 촉각 등 다양한 센서 데이터를 AI가 통합 분석해 행동으로 연결하는 멀티모달 센서 기술이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셋째는 규모의 경제와 부품 소형화다. 로봇 보급이 확대되면서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고, 이에 따른 부품 가격 하락이 다시 시장 성장을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로봇용 센서를 크게 시각센서, 힘·토크(촉각) 센서, 운동센서 등 세 가지로 구분했다.
시각센서는 사람의 눈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카메라와 라이다(LiDAR), 3D 깊이(Depth) 센서 등을 활용해 사람과 물체의 위치, 형태, 주변 환경을 인식하며 로봇의 이동 경로와 방향을 결정한다. 관련 기업으로는 3D 깊이 센싱 기술을 보유한 '나무가'를 제시했다.
힘·토크 센서는 사람의 근육과 유사한 기능을 담당한다. 로봇이 물체를 잡거나 조작할 때 어느 정도의 힘을 가해야 하는지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정밀한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대표 기업으로는 센서 내장형 액추에이터를 개발하는 로보티즈와 상장을 준비 중인 에이딘로보틱스가 꼽혔다.
특히 에이딘로보틱스는 사람과 유사한 촉감을 구현하는 정밀 힘·토크 센서를 개발했으며, 비접촉 센싱 구조를 적용해 기존 제품 대비 약 10분의 1 수준의 가격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동센서는 로봇의 균형과 자세를 유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관성측정장치(IMU)는 기울기와 가속도, 회전 정보를 측정해 로봇이 넘어지지 않도록 제어하고, 엔코더는 모터의 회전 속도와 관절 각도를 정밀하게 측정한다. 관련 기업으로는 로봇 관절용 광학식 엔코더를 국산화한 알에스오토메이션이 소개됐다.
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될수록 센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휴머노이드 한 대에는 수십 개의 카메라와 관성센서, 힘·토크 센서, 엔코더 등 다양한 센서가 탑재된다. 여기에 AI 기반 멀티모달 기술이 발전하면서 여러 센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동시에 분석해 보다 자연스럽고 정교한 동작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기술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
장길수 기자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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