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톰스가 17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미지=아톰스 홈페이지)
우버(Uber) 공동 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트래비스 칼라닉(Travis Kalanick)이 설립한 로봇 스타트업 ‘아톰스(Atoms)’가 무려 17억달러(약 2조5000억원)의 대규모 투자 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투자 라운드는 글로벌 벤처캐피털인 안드리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약칭 a16z)가 주도했으며, 베인캐피털(Bain Capital), 피프스 월(Fifth Wall) 등이 참여했다. 특히 칼라닉이 창업한 우버도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면서, 2017년 칼라닉의 불명예 퇴진 이후 끊어졌던 양측의 관계가 9년 만에 다시 이어지게 됐다.
이번 투자와 함께 안드리센 호로위츠(a16z)의 공동창업자인 벤 호로위츠(Ben Horowitz)는 아톰스 이사회에 합류한다.
아톰스는 칼라닉이 우버를 떠난 뒤 추진해 온 공유 주방 사업인 ‘클라우드키친(CloudKitchens)’ 사업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지난 3월 사명을 아톰스로 바꿨으며 우버 자율주행 사업 출신인 앤서니 레반도프스키(Anthony Levandowski)가 설립한 중공업 자동화 기업 '프론토(Pronto)'를 인수하면서 로봇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해 중국 자율주행 기업 포니AI(Pony AI)의 미국 사업부 인수를 검토했지만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칼라닉은 소셜 미디어 '엑스(X)'에 공개한 글에서 이번 투자 자금 유치를 "우버에서 시작해 클라우드키친을 거쳐 아톰스에서 완성하는 '비트(bits)에서 아톰(atoms)으로'의 여정"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16년 전 물리적 세계를 디지털화하는 여정을 시작했다"며 "소프트웨어를 통해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예측하며 제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칼라닉은 과거 아톰스의 비전에 대해 '로봇을 위한 휠베이스(wheelbase for robots)'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양한 산업용 로봇이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범용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또한 “현실 세계의 작업을 자동화하는 물리적 인공지능 기반 특화 시스템 구축이 자신의 소명"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벤 호로위츠는 "트래비스가 돌아왔다(Travis Is Back)"며 "AI와 로봇 기술을 활용해 우버가 교통을 혁신했고 컴퓨터가 디지털 세상을 혁신했던 것처럼, 물리적 세계에서도 사람과 산업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이 아톰스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칼라닉은 구체적인 제품이나 사업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확보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핵심 인재 채용과 연구개발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려 17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어디에 투자할 지 주목된다.
장길수 기자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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