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ROBI팀의 로보티즈 ‘AI Worker’가 대상을 차지한 모습. (사진=로보티즈)
"윙~ 철컥." 모터의 구동음과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이 정교하게 부품을 집어 들고 능숙하게 휠을 체결하자 대회장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실제 공정을 방불케 하는 팽팽한 긴장감 속, 치열한 알고리즘 경쟁을 묵묵히 뒷받침하며 압도적인 하드웨어 안정성을 뽐낸 주역은 다름 아닌 국내 로봇 전문 기업 로보티즈의 플랫폼이었다.
국내 대표 로봇 전문 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산업통상가 올해 처음 개최한 '2026 휴머노이드 로봇 챌린지'에서 자사의 휴머노이드 하드웨어 플랫폼 ‘AI Worker(에이아이 워커)’를 채택한 서울대학교 ROBI팀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국내 주요 대학 12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제조 및 물류 환경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제 작업 수행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 로봇들은 단순 보행을 넘어 부품 선별, 운반, 조립, 휠 체결 등 실제 생산 공정을 그대로 모사한 고난도 미션을 수행하며 작업의 정확도와 속도,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았다.
이날 현장에서 가장 빛난 것은 서울대학교 ROBI팀의 'AI Worker'였다. 첫 경기부터 만점을 기록하며 심사위원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은 서울대 팀은, 전 종목에 걸쳐 출전 로봇 중 가장 부드럽고 정확한 작업 수행 능력을 선보이며 대상을 거머쥐었다. 또, 로보티즈 플랫폼을 활용해 함께 출전한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RL Lab 역시 뛰어난 제어 능력을 바탕으로 장려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안았다.
화려한 기술력의 향연 속, 현장 심사위원들과 관계자들의 눈길을 끈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다름 아닌 ‘하드웨어 플랫폼의 점유율과 안정성’이었다. 결선 무대에 오른 12개 팀 중 과반수가 넘는 7개 팀이 로보티즈의 ‘AI Worker’를 연구 플랫폼으로 선택해 경기에 임한 것이다.
대회 현장의 한 심사위원은 “다양한 로봇들이 크고 작은 하드웨어 오류로 고전하는 와중에도, AI Worker는 가장 잔고장이나 말썽이 없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며, “실제 제조 공정을 모사한 극한의 테스트 환경에서도 높은 완성도의 움직임을 구현해 내 현장 투입 가능성을 훌륭히 증명했다”고 극찬했다. 하드웨어의 기구학적 한계나 오류에 발목 잡히지 않고, 참가팀들이 오롯이 자신들의 AI 알고리즘과 제어 기술을 발휘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도화지’ 역할을 해낸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대회 결과가 단순한 특정 팀의 우승을 넘어, 로보티즈의 AI Worker가 국내 휴머노이드 연구개발 생태계에서 ‘표준 범용 플랫폼’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입을 모은다. 각기 다른 대학의 연구진들이 동일한 하드웨어 플랫폼 위에서 자신만의 인공지능 강화학습 알고리즘을 얹어 성능을 경쟁하며, '소프트웨어 중심의 로봇 개발 생태계'라는 청사진을 현장에서 직접 증명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대회를 지켜본 로보티즈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진들이 AI Worker를 기반으로 훌륭한 성과를 거두게 되어 가슴이 벅차다”며, “휴머노이드 산업은 우수한 하드웨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AI와 소프트웨어 기술이 개발되는 생태계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으로 단순한 로봇 부품 공급사를 넘어, 전 세계 연구기관과 산업계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휴머노이드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서 국내외 연구개발 생태계 확대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지호 기자 jhochoi51@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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