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산업용 로봇 현황 (인포그래픽=챗GPT)
2025년 미국의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가 전년 대비 11% 증가한 3만8000대를 기록했다.
국제로봇연맹(IFR)이 18일 발표한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산업용 로봇 시장은 두자리 성장세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와 비제조업 부문이 미국 산업용 로봇 시장의 견조한 회복세를 견인했으며, 최대 시장인 자동차업계는 전년 대비 1% 감소한 1만3500대를 기록했다.
다카유키 이토(Takayuki Ito) IFR 회장은 "미국 시장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동차업계가 최근 7년 중 세 번째로 좋은 실적을 거둔 가운데, 식품업계에서 유연 자동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 주목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 미국의 산업용 로봇 설치대수 (자료=IFR)
식품업계 로봇 도입은 전년 대비 30% 급증한 약 3000대 수준으로, 금속·기계 및 전기전자 업계와 비슷한 규모에 올라섰다. 로봇 밀도 측면에서는 미국 제조업 종사자 1만 명당 산업용 로봇 보유 대수가 307대로, 전 세계 8위(전년 대비 2단계 상승)를 기록했다. 한국(1220대), 독일(449대), 일본(446대) 등 자동화 선도국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중국(166대)은 앞섰다.
시장 규모 면에선 중국이 압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중국의 연간 로봇 설치량은 29만5000대로 세계 시장의 54%를 차지했다. 2025년 중국 통계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IFR은 미국의 약 10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IFR은 이러한 성과가 10년 전 시작된 중국의 국가 로봇 전략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최근 발표된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은 로봇을 현대 산업 시스템의 핵심으로 규정하고 AI 연구를 물리적 응용 분야에 집중시켜 로봇이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되도록 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IFR은 공장 리쇼어링(reshoring) 가속화와 숙련 노동력 부족이 지속되면서 북미 및 미국의 산업 자동화 전망이 긍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인 헤프너(Jane Heffner) IFR 부회장은 이달 24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오토메이트 2026' 전시회에서 북미 지역 산업용 로봇 설치에 관한 예비 수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북미 최대 자동화 산업단체인 A3(Association for Advancing Automation)는 '국가 로봇 전략 비전(Vision for a National Robotics Strategy)'을 의회에 공식 제출했다. 이 전략 비전은 연방 로봇청과 국가위원회 설립을 통해 정부 연구를 조율하고, 민관 협력을 촉진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시장 친화적 세제 혜택, 기술 인력 재교육 확대, 안전 기준 개정, 국내 로봇 기술 구매를 의무화하는 연방 조치 등도 함께 제시했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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