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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로봇, 동료처럼 대하면 생산성·직무 만족도 높아져"

로봇신문사 2026. 6. 18. 17:25

공장 근로자들이 산업용 로봇을 동료처럼 대하며 인간적 특성을 부여할수록 생산성과 직무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엑스플로어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앨버타대(University of Alberta) 경영대학원은 유럽 제조업 현장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산업용 로봇에 대한 태도 연구를 수행하고, 관련 논문을 전문 학술지인 '그룹 앤드 오거니제이션 매니지먼트(Group & Organization Management)'에 발표했다. (논문 제목:"Matilda is Lazy Today": How Mind Perceptions Trigger Relational Job Crafting With Industrial Robots)

이번 연구를 주도한 트리시 레이(Trish Reay) 앨버타대 교수는 근로자들이 기계와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방법을 찾고, 기계의 특성을 파악할수록 생산라인을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근로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레이 교수는 이러한 과정이 새로운 동료와 친밀해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4년에 걸쳐 유럽 제조업 현장의 근로자들을 추적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근로자들이 로봇에게 행위 주체성과 인간과 유사한 감정·경험을 부여할수록 생산라인 운영 전반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유럽 가구 공장 등 여러 제조업 분야 작업자를 대상으로 로봇에 대한 태도 조사를 실시했다. (사진=알버타대)

연구팀은 로봇들이 인공지능 기반이 아니라 가구 공장 등에서 중량물 운반이나 부품 정렬 같은 특정 작업만 수행하며, 인간과 닮은 외형적 특징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들은 로봇을 단순한 도구 이상으로 인식하며 인간 동료와 같은 특성을 부여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관계성이 '의도적인 설계' 없이도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근로자와 로봇간의 생산적 관계는 시간이 지나면서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근로자들은 초기에 기계를 구분하고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개체를 파악하기 위해 로봇에게 ‘바비’ ‘마틸다’와 같은 이름으로 불렀다. 로봇 도입 초기에는 기계를 향해 분노를 표현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반응은 줄어들었다. 근로자들은 점차 기계에 화를 내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고, 기계가 반응하지 않을 때는 올바른 작업 지시가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에 대해 자각했다.

레이 교수는 효율적인 생산라인 운영을 위해서는 근로자들이 기계의 행동상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고 문제를 진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틸다가 오늘 게으르거나 아프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기계의 이상 조짐을 미리 파악하는 진단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을 근로자 집단이 정해진 작업 절차나 기술적 특성에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 로봇과 함께 일하는 최선의 방식을 찾아낸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행동이 전염성이 있어 새로운 근무 규범으로 자리잡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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