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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이 주목한 K-로보틱스…엔비디아 휴머노이드 전략의 핵심 부상”

로봇신문사 2026. 6. 9. 14:53

▲ 정의선 현대차 회장(왼쪽)과 젠슨 황 CEO가 로봇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진=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우리나라 로봇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국내 로봇 업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가 향후 휴머노이드 시장 확대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을 핵심 고객이자 전략적 파트너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9일 iM증권은 '젠슨 황의 선택을 받은 대한민국 로보틱스 산업' 보고서를 통해 최근 젠슨 황 CEO의 방한 행보가 단순한 기업 간 교류를 넘어 한국 로봇 산업의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젠슨 황은 최근 방한 일정과 'GTC 타이베이 2026' 행사 등을 통해 한국이 뛰어난 기술력과 로봇 생태계를 보유한 국가라고 평가했다. 또 로봇 산업이 한국의 차세대 핵심 산업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엔비디아가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라고 언급했다.

iM증권은 엔비디아가 한국 로봇 산업에 주목하는 이유로 휴머노이드 시장을 꼽았다. 현재 엔비디아는 AI 학습용 서버(DGX), 시뮬레이션 플랫폼인 아이작 심(Isaac Sim), 로봇용 컴퓨팅 플랫폼 젯슨(Jetson), 휴머노이드 전용 AI 모델 아이작 그루트(Isaac GROOT), 가상 데이터 생성 플랫폼 코스모스(Cosmos) 등 휴머노이드 개발 전 과정을 지원하는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상태다.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산업 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플랫폼(자료=iM증권)

특히 휴머노이드는 산업용 로봇이나 협동로봇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자율성과 인공지능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AI 학습 데이터 확보와 시뮬레이션 환경 구축, 추론용 컴퓨팅 플랫폼 등이 필수적이다.

보고서는 현재 주요 휴머노이드 업체들이 엔비디아의 그루트와 코스모스 등을 활용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휴머노이드 기업들이 젯슨 플랫폼에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를 제외한 모든 휴머노이드 업체들이 젯슨 플랫폼을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휴머노이드 업체들의 경우 앞으로도 자체 개발 가능성이 낮은 솔루션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iM증권은 이러한 구조가 엔비디아와 한국 로봇 산업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자사 로봇 솔루션을 사용할 고객이 필요하고, 한국 기업들은 휴머노이드 개발 과정에서 엔비디아 플랫폼 활용이 사실상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향후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시장이 재편되더라도, 시장 개화 초기 형성된 엔비디아 솔루션에 대한 의존도를 쉽게 낮추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향후 엔비디아와의 협력 가능성이 특히 높은 국내 로봇 업체 (자료=iM증권)

보고서는 국내 기업 가운데 LG전자와 두산로보틱스를 대표적인 수혜 후보로 제시했다.

LG전자는 엔비디아의 젯슨 토르(Jetson Thor)와 아이작 그루트 등을 활용해 휴머노이드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며, 두산로보틱스 역시 협동로봇 개발 과정에서 엔비디아 플랫폼을 활용해왔다. 특히 두산로보틱스는 향후 휴머노이드 개발 과정에서도 엔비디아 솔루션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밖에도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로보티즈, 현대차그룹 등도 향후 엔비디아 협력 확대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로보티즈가 아이작 심 기반 시뮬레이션을 활용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 산하 보스턴 다이나믹스 역시 로봇 개발 과정에서 젯슨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M증권은 젠슨 황의 발언을 단기 이벤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휴머노이드 산업이 본격 개화하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이 엔비디아 솔루션의 잠재 고객이 될 수밖에 없는 만큼, 이번 방한을 계기로 형성된 로보틱스 투자 내러티브는 중장기 모멘텀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또 하반기에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양산형 아틀라스 개발, 테슬라 옵티머스 양산 진전, 삼성전자와 레인보우로보틱스 협력 확대 등 다양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국내 로봇 산업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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