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보티즈의 AI Sapiens(AI 사피엔스)가 춤을 추고 있는 모습(사진=로보티즈)
국내 대표 로봇 전문 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AI 로봇 M.AX 얼라이언스’ 출범 1주년 행사가 개최되었다. 이날 로보티즈는 정부 및 주요 업계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된 토종 휴머노이드 로봇 ‘AI Sapiens’를 전격 공개하며, 고난도의 자연스러운 동작을 완벽히 구현해 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연이 “대한민국 로봇 주권 확보의 신호탄”이자 “한국형 피지컬 AI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린 뜻깊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시연에서 가장 주목받은 점 중 하나는 ‘AI 사피엔스’의 혁신적인 구동 방식이다. 로보티즈는 최근 엔비디아(NVIDIA)가 선보인 ‘키모도(Kimodo)’ 모델과 같은 최첨단 모션 생성 기법을 로봇에 맞춰 최적화하여 적용했다. 이는 과거처럼 사람의 모션 캡처 방식이 아닌, 사용자가 말로 상황을 풀어 설명하듯 텍스트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인식해 로봇의 자연스러운 전신 모션을 스스로 생성해 내는 최신 기술이다. 로보티즈는 이 생성형 모션 AI 기술을 실제 물리 환경(리얼월드 데이터)에 완벽하게 최적화하여 적용함으로써 로봇의 역동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이끌어냈다.
핵심 부품 100% 국산화, 기술 격차 ‘3년에서 1년 이하’로 단축
이번에 공개된 ‘AI 사피엔스’는 로보티즈가 지난달 휴머노이드 양산에 최적화된 준직구동 방식의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DYNAMEXEL)-Q’의 출시를 선언한 이후, 그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개발된 모델이다. 발표 한 달여 만에 베일을 벗은 AI 사피엔스는 로봇 공학계의 난제로 꼽히는 자연스러운 보행은 물론 점프, 외발서기 등 역동적인 전신 협응 동작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그동안 한국은 이른바 ‘피지컬 AI(Physical AI)’로 통용되는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 등 로봇 강국에 비해 기술력이 3년 이상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AI 사피엔스의 성공적인 시연으로 기술 격차를 1년 이하로 단축시켰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로봇 업계는 크게 환영하고 있다. 특히 로봇의 심장과도 같은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100% 국내 기술로 제작했다는 점에서 더욱 독보적인 의미를 지닌다.
중국산 로봇 데이터 의존 탈피 관건… 로보티즈 “개발 소스 전면 공개”
현재 대한민국 로봇 산업의 최대 과제는 중국 로봇의 매서운 확장세를 얼마나 빠르게 추격하느냐에 있으며, 그 핵심에는 바로 ‘데이터 주권’이 자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2년여간 전 세계 연구자들이 중국산 로봇을 통해 막대한 제어 데이터를 축적해 왔지만, 이 데이터는 다른 기종으로 이전할 때 효율성이 크게 급감한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외산 로봇에 종속된 연구 환경을 조속히 ‘AI Sapiens(AI 사피엔스)’와 같은 토종 로봇으로 대체하고, 한국만의 독자적인 로봇 제어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로보티즈는 액추에이터 부품부터 휴머노이드 완제품에 이르는 전 과정의 자체 개발 소스(Source)를 국내 업계에 전면 공개한다는 파격적인 방침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국내 후발 로봇 기업들은 시행착오를 대폭 줄이고 단기간에 기술 도약을 이룰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을 얻게 되었다.
막대한 국가 예산을 투입하는 중국과 빅테크의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미국 틈바구니에서, 기술 집약적 노하우와 ‘오픈소스’로 승부수를 띄운 대한민국 휴머노이드 산업의 향후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토종 휴머노이드의 탄생은 단순한 하드웨어 개발을 넘어, 대한민국이 글로벌 로봇 데이터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신호탄”이라며, “오픈소스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외 연구진과 협력해 세계 최고 수준의 피지컬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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