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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일반 소비자 시장 열렸다"

로봇신문사 2026. 5. 11. 15:06

▲ 유니트리의 중국 첫 오프라인 직영점이 베이징 왕푸징(王府井) 인타이in88(银泰in88) 1층에 문을 열었다.(사진=중국 베이징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의 가격은 과연 얼마까지 떨어질까?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UNITREE, 宇树科技)는 최근 양팔 휴머노이드 로봇 시리즈 'R1' 저가 모델을 2만6900위안(약 574만원)에 내놓았다. 유니트리에서 출시한 휴머노이드 로봇 제품 중 가장 저렴하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가 끝이 아닌 모양이다.

8일 중국 영문 관영매체인 '글로벌 타임즈'는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시장 수요 확대에 힘입어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업계에 올해 눈에 띄는 가격 인하 물결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때 수십만 위안(수천만원)에 달했던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가격이 올들어 1만위안(약 190만원) 대까지 떨어지면서 일반 소비자 시장 진입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타임즈는 지난 5월 황금 연휴 기간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가 베이징 왕푸징 쇼핑 거리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자 개장 당일부터 대규모 인파가 몰렸으며, 현장에서 즉시 구매하는 소비자도 나왔다고 전했다. 매장 관계자는 "사전 홍보 포스터만 공개했는데 예상을 초과하는 방문객과 관심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유니트리의 오프라인 직영점에서 로봇을 살펴보고 있는 사람들. (사진=베이징시)

한때 수십만 위안에 달하던 고가 제품이었지만, 일부 휴머노이드 로봇 모델은 이제 1만위안(약 1450달러) 대에 진입했다. 1만위안 대라고 하면 1만9999위안까지 의미하는 셈이니 400만원 내외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글로벌 타임즈는 업계의 관심이 '로봇을 만들 수 있느냐'에서 '소비자들이 얼마나 빨리 구매할 것이냐'로 이동했다고 진단했다. 과거 휴머노이드 로봇의 높은 가격은 대부분 연구개발 비용조차 충당하기 어려운 극히 낮은 생산량에서 비롯됐다. 연간 생산량이 수천 대에서 수만 대로 늘어나면서 평균 원가는 빠르게 급락했다. 그러면서 1만 위안대 휴모노이드 로봇까지 등장했다.

4족 로봇의 가격도 큰폭으로 하락했다. 로봇 애호가 딩롄둥(Ding Liandong)은 "로봇 개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6만~8만위안이었는데 지금은 진입형 모델이 1만위안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며 "일반 가정도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수용도가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가격이 기능과 점점 더 맞아떨어지면서 시장은 수요와 가격대에 따른 세분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 조사기관들은 로봇이 산업용 고급 모델부터 가정용 저가 모델까지 가격대별로 시장을 세분화하면서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산업 전문가 류딩딩(Liu Dingding)은 "가격 하락은 로봇이 특수한 도구에서 대중 소비재로 전환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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