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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화 지능' 로봇의 습격…기술적 고도화 넘어 '현장 안착' 위한 과제는?

로봇신문사 2026. 4. 20. 17:32

 

▲'체화 지능 로봇 시나리오 응용 포럼' 참석자들이 서비스 분야 로봇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로봇신문)

[취재=중국 상하이] 지난 18일 '상하이자동차컨벤션센터(上海汽车会展中心)'에선 '2026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대회(2026中国人形机器人生态大会·CHREC 2026)'의 일환으로 '체화 지능 로봇 시나리오 응용 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에선 휴머노이드 로봇, 인공지능 기반의 서비스 로봇의 도입 현황과 활성화 방안에 관한 중국 로봇 산업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로봇산업계 전문가들은 진정한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선 로봇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완벽한 융합, 그리고 소상공인, 서비스업 등 실수요자들의 현실적인 투자 장벽을 낮추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주장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서비스업 인력난이 심각해지면서 협동로봇, 서비스 로봇 등이 다양한 현장에 도입되고 있지만 여전히 기술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로봇을 만드는 것을 넘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유기적인 결합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결국 로봇의 '대뇌와 소뇌(AI 알고리즘 및 제어 시스템)'를 '손과 발(구동 하드웨어)'에 얼마나 높은 호환성으로 통합해 내는지가 관건"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는 현장 시범 운영과 막대한 시간, 정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수한 인재 확보와 산업 전반의 표준 및 규범 확립 역시 업계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로 꼽혔다. 이를 위해 로봇기업들이 주요 대학들과의 심도 있는 산학협력을 통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선 특히 외식업계 등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로봇의 도입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심각한 구인난이다. 저출산 기조와 함께 고학력화가 진행되면서, 대학을 졸업한 청년층이 식당 서빙 등의 서비스직을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한 포럼 참석자는 "서비스 종사자의 평균 연령이 점차 높아져 곧 30대 이상이 주축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로봇의 도입은 외식업계의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운영을 제도화하며, 당면한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대안이라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로봇 도입을 위한 현실적인 장벽이 여전히 높다고 주장했다. 가장 큰 난관은 바로 로봇을 실제 구매해야 하는 주머니 사정이다. 현재 로봇 한 대를 도입해 인건비를 즉각적으로 대체하고 수익을 내는 구조를 증명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이익이 될 수 있지만, 당장 내일의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자영업자들에게 로봇 투자는 큰 모험이라는 것이다.

한 포럼 참석자는 "현재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님들 입장에서는 자신의 가게가 2~3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초기 비용이 크게 발생하는 로봇 도입을 선뜻 결정하고 지갑을 열기는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이날 포럼 후 진행된 원탁회의에서 정국 전문가들은 결국 서비스 로봇이 외식업계 등 서비스 업종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고도화뿐만 아니라, 소상공인들이나 중소 서비스 업체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렌털 서비스 도입, 정부의 보조금 지원, 명확한 단기 ROI(투자수익률) 모델 제시 등 경제적 접근성이 함께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상하이)=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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