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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물류창고 자동화 수주 7% 증가…아마존·월마트가 성장세 견인

로봇신문사 2026. 2. 25. 14:09

▲전반적인 거시경제 환경이 취약함에도 불구하고 2025년 창고 자동화 수주가 7% 증가했다. (사진=간디 오토메이션)

시장조사 전문 기업인 인터랙트 애널리시스(Interact Analysis)는 2025년 글로벌 창고 자동화 수주가 전년 대비 7% 증가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반적인 거시 경제 환경이 취약한 상황에서도 대형 유통업체들이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철강 및 인건비 상승으로 프로젝트 단가가 오르면서 실질적인 수요 증가 없이도 수주 금액이 높아졌다. 여기에 아마존, 월마트, 테스코 등 글로벌 대형 유통업체들의 대규모 물류 시설 투자가 시장 둔화를 상쇄하며 수주 증가를 이끌었다.

▲창고자동화 수주 실적 및 전망. (표=인터랙트 애널리시스)

인터랙트 애널리시스는 향후 수년간 창고 자동화 성장이 투자 우선순위 전환과 생산 전략 변화에 의해 견인될 것으로 내다봤다. 분야별로는 일반 상품, 내구재 제조, 식음료 부문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아메리카 지역의 식료품 자동화는 주요 물류센터 구축 프로그램이 완료 단계에 접어들면서 2030년에 가까워질수록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소화물(parcel) 부문은 라스트마일 자동화 투자에 힘입어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약 6%의 성장률을 회복할 것으로 예측됐다.

3대 주요 지역 가운데 EMEA(유럽·중동·아프리카)의 전망이 가장 밝다.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간 약 7%의 성장이 예상되며, 아메리카(6%)와 아시아태평양(5%)을 앞설 전망이다. 철강 및 인건비 상승의 타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점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EMEA 내에서도 온도 차는 존재한다. 네덜란드, 북유럽, 영국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반면, 독일 등 상당수 국가에서는 주요 고객사들이 생산 거점을 저비용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수요가 줄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국 내수 수요 둔화가 발목을 잡고 있다. 2025년 이 지역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 국가는 선방했지만 전체 전망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시각이 제시됐다. 인터랙트 애널리시스의 시니어 애널리스트 로완 스콧은 "특히 북미에서는 철강 가격 정상화와 대규모 설비투자 사이클 성숙으로 성장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며 "투입 비용 증가세 둔화와 2028년 미국 대선을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도 장기 성장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장은 프로젝트 단가 상승과 소수 대형 투자에 기반한 단기 수주 증가가, 구조적 역풍 및 신중한 투자 심리와 공존하는 양상"이라며 "이를 종합하면 2025년부터 2030년까지 글로벌 연평균 성장률은 6%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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