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로봇 H1이 무술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CCTV)
중국 최대 명절 춘절 갈라쇼(춘완)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대거 출연한 이후 온라인 쇼핑 플랫폼의 로봇 주문량이 급격히 치솟으며 '춘완 효과'가 나타났다.
23일 차이나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중국중앙방송(CMGㆍChina Media Group)의 춘완 방영 후 단 2시간 만에 온라인 플랫폼인 JD닷컴(징둥닷컴) 내 로봇 검색량이 300% 급등했고, 고객 서비스 문의는 460%, 실제 주문량은 150% 증가했다. 주문은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뿐 아니라 중소 도시를 포함해 전국 100개 이상의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수십 년간 시청률 최강자 자리를 지켜온 춘완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로봇 소비 시장을 직접 자극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번 춘완에는 노에틱스 로보틱스, 유니트리 로보틱스, 매직랩, 갈봇 등 중국 로봇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참여해 단순 퍼포먼스를 넘어 실생활 응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매직랩의 '매직봇 Gen1'은 '국수 요리사'로, '매직봇 Z1'은 '음식 배달 직원'으로 무대에 섰고, 갈봇의 로봇은 '애스트라브레인(AstraBrain)' AI를 탑재해 옷 분류·접기 등 정밀 작업을 선보였다. 유니트리 로보틱스의 'G1'은 무술 동작과 공중제비를 소화하며 눈길을 끌었고, 노에틱스 로보틱스는 유명 배우 차이밍(Cai Ming )과의 협연으로 로봇이 언어 기반 프로그램에 처음 등장하는 기록을 남겼다.
차이나데일리는 기업들이 이번 주문 급증을 계기로 본격적인 대중화 전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전했다. 노에틱스 로보틱스는 자사 부미(Bumi) 로봇을 9988위안(약 1445.7달러)부터 대량 생산할 계획을 밝혔고, 매직랩 공동창업자 구스타오는 "로봇이 단순한 공연자가 아닌 실질적인 생활 파트너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이번 기회에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문 급증은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와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시장조사기관 GGII에 따르면 2025년 중국 내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은 약 1만 8000대로 전년 대비 65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2026년에는 6만2500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유니트리 로보틱스는 2025년 말 기준 출하량 5500대, 연매출 10억위안을 달성하며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갈봇은 지난해 12월 3억달러 투자 유치로 기업 가치 30억달러를 인정받았다.
업계에서는 춘완을 계기로 촉발된 이번 소비 열풍이 일시적 관심에 그치지 않고 휴머노이드 로봇의 본격적인 대중 시장 진입을 앞당기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봇 > 마켓·트렌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5년 물류창고 자동화 수주 7% 증가…아마존·월마트가 성장세 견인 (0) | 2026.02.25 |
|---|---|
| 한림대성심병원–블루로빈,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업무협약 체결 (0) | 2026.02.25 |
| 싱가포르 보안 기업 '서티스', 美 필드AI와 제휴…자율 로봇 보안 시대 연다 (0) | 2026.02.24 |
| 日 야스카와 전기 "'AI 로봇'을 중기 경영계획 핵심으로 삼는다" (0) | 2026.02.24 |
| "국내 로봇·자율주행산업, 중국 산업 생태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0) | 2026.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