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로봇·전기차·배터리·자율주행 산업에서 중국이 한국 대비 전반적인 밸류체인 경쟁력 우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사진=챗GPT로 이미지 생성)
중국이 로봇, 전기차, 배터리, AI반도체 등 첨단제조 전반에서 빠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제조강국으로 부상하면서 한국 산업과의 경쟁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한국 산업 전략도 기존의 ‘초격차 전략’을 넘어 ‘경쟁적 협력’, ‘전략적 활용’ 등 새로운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산업연구원(KIET, 원장 권남훈)이 발표한 ‘첨단산업의 한·중 경쟁력 분석과 정책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반도체를 제외한 로봇, 전기차, 배터리, 자율주행 등 주요 첨단산업 밸류체인 전반에서 한국 대비 경쟁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은 AI 기반 제조,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등 신산업 분야에서 빠른 실증과 산업 확산을 통해 기술과 시장 경쟁 력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은교 산업연구원 중국산업분석팀장은 “한·중 산업 경쟁은 이제 단순한 기술 추격 단계를 넘어 산업 생태계와 공급망, 시장을 포함한 구조적 경쟁 단계로 진입했다”면서 “한국은 초격차 기술 확보와 함께 중국의 산업 생태계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제조 경쟁력을 축적하는 방향으로 산업전략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제조 2025’ 전략의 주요 업종에 해당하는 로봇, 반도체, 전기차(자율 주행 포함), 배터리 등 첨단제조 산업은 2015년 이후, 중국이 핵심 부품·장비의 국산화율이 점진적으로 제고되고, 일부 분야에서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는 등 전반적인 경쟁력이 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로봇, 자율주행 등 신산업 분야에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기반으로 상용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청소·서빙 등 일부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료=산업연구원)
산업연구원이 실시한 전문가 설문조사 및 표적집단면접(FGI)에 따르면, 연구개발(R&D), 조달(공급망), 생산, 서비스, 수요시장(국내·해외시장) 등 밸류체인 부문별 평가를 종합한 결과, 반도체를 제외한 로봇, 전기차, 배터리,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중국이 다소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용(제조용) 로봇 산업의 경우 R&D 역량, 즉 제품 개발 및 설계 능력에서는 한국이 근소하게 앞서 있으나, 조달·생산·해외시장 창출 부문에서는 모두 중국이 우위를 차지하면서 밸류체인 종합경쟁력은 중국이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비메모리 분야에서 중국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면서 양국의 밸류체인 경쟁력은 우위와 열위가 혼재하고 있다. AI 칩 설계 또는 반도체 설계 플랫폼 등 비메모리 관련 분야에서 중국이 한국보다 우위라는 전문가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전기차 분야에서는 해외시장 창출 능력과 배터리 서비스(사후 유지보수 등) 부문에서 한국이 다소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모든 밸류체인 부문에서 중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산업연구원)
중국의 가격경쟁력 우위와 AI 기반 신시장 전반에서의 글로벌 시장지배력 확대 등은 우리 산업 전반에 공통적인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한국은 제품·소재·부품 전반에서 축적해 온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 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여지가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중국제품에 대한 경계가 높은 미국, EU 등 선진시장에서는 안정성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한 시장진출 기회가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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