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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그릿, 태양열 발전소 건설 로봇으로 470억원 유치

로봇신문사 2026. 7. 27. 15:50

▲미국 스타트업 그릿이 태양열 발전소 건설 로봇으로 32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그릿)

미국의 스타트업인 그릿(Gritt)이 태양열 발전소 건설 로봇으로 3200만달러(약 470억원)를 유치하면서 무명기업에서 벗어났다고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오늘날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태양 에너지 구축 사업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설치할 작업 인력의 부족이라는 노동 시장 문제와 로봇화에 필요한 비정형 환경에서의 작업능력을 해결해야 한다는 과제가 상존한다. 그릿은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비정형적 환경에서 태양열 발전소 구축 로봇의 작업 능력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AI 기반 모델 기술은 카네기멜런대학교 출신 로봇 공학자인 푸니트 퓨리 최고경영자(CEO)와 비샬 두가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설립한 스타트업 '그릿(Gritt)'을 이끄는 핵심 구상이다.

이 회사는 오브비어스 벤처스가 주도하고 유니온 스퀘어 벤처스 및 액티브 임팩트 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한 2600만달러(약 381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 소식과 함께 무명기업에서 벗어났다.

이로써 퍼스트 라운드 캐피털, 클라이맥틱, 콩그루언트 벤처스, VSC 벤처스가 참여했던 이전 시드 라운드를 포함한 이 회사의 총 투자 유치액은 3200만달러로 불어났다.

퓨리 CEO는 자사가 "인류가 인프라를 더 빠르게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지능형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의 이론은 건설 속도를 진정으로 올리고 싶다면 이러한 건설 현장의 혼란스런 야외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는 지능이 필요하며, 다양한 환경에서도 작동할 수 있을 만큼 일반화가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릿은 로봇을 처음부터 직접 제작하는 대신 기존에 판매되는 하드웨어(지금까지는 대여한 스키더와 카와사키 등의 기업이 만든 로봇 팔)를 활용해 자사의 AI 모델로 제어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 시스템이 맡는 첫 번째 작업은 대형 유리 태양광 패널을 트럭에서 내리고, 이를 설치할 금속 프레임 쪽으로 운반한 뒤, 작업자가 고정할 수 있도록 서브밀리미터(1mm 미만) 수준의 정밀도로 프레임 위에 자리잡게 하는 일이다.

그릿의 시리즈 A 투자를 주도한 앤드루 비비 오브비어스 벤처스 파트너는 "우주로 가는 로켓을 만들며 아주 작은 부품 하나에도 무제한의 예산을 쓰던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더럽고 지루하며 위험한 작업에 들어가 이를 미친 듯이 규모화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 친구들은 두 번째 부류에 속하며, 이를 작동하게 만들 기술적 역량과 AI, 머신 비전 기술을 갖춘 특별한 유형의 창업가들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릿은 현재 현장에 두 대의 시스템을 배치해 운영 중이며, 여기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시스템의 동작을 개선하고 있다. 퓨리에 따르면 보통 8명으로 구성된 작업조가 하루에 800개의 패널을 설치하는 반면, 동일한 작업조가 그릿의 시스템과 함께 일하면 하루에 3000~4000개의 패널을 설치할 수 있다.

현재 그릿은 향후 18개월 동안 2.8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패널 설치를 돕기로 계약을 맺었으며, 고객사 중에는 미국 10대 전력 건설 회사 중 3곳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향후 6개월 이내에 48대의 시스템을 운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쟁상의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그릿의 한 고객은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이 시스템의 능력에 열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노동자를 구하기 어려운 원격 오지 현장 작업이 한결 쉬워질 것으로 기대하며, 작업자가 약 45kg 무게의 패널을 머리 위로 반복해서 들어 올릴 필요가 없어 부상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릿은 루미너스 로보틱스(Luminous Robotics), 코스믹(Cosmic), 중국의 트리나봇(Trinabot)처럼 자체적인 패널 설치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기존의 차량과 로봇팔에 집중하는 그릿과 달리 자체 하드웨어를 직접 제작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향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누가 더 빠르고 효율적인 비용 구조로 성장할지를 결정지을 수 있다.

그릿은 시스템에 새로운 조작 과제를 추가해 태양광 패널 고정, 지주(支柱) 시공, 패널이 올려지는 거치대 조립까지 수행하기를 원한다. 장기적으로는 콘크리트를 붓기 전에 철근을 묶는 작업처럼 손이 많이 가는 다른 일반적인 건설 작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자 한다.

이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자신들의 비전을 추진할 수 있게 된 주된 원동력이 주로 새로운 AI 모델의 부상에 있다고 말했다.

퓨리는 “5년 전만 해도 단 하나의 솔루션을 위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했다. 하지만 이제 AI가 그 작업을 일반화할 수 있게 만들어 동일한 파이프라인을 여러 과제에 재사용하고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콘크리트 블록을 쌓도록 시스템을 훈련하는 데는 수주일이 걸렸지만, 철근 묶기와 관련된 유사한 시연은 동일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단 하루 만에 끝났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새로운 과제를 훈련하는 것은 그릿이 꿈꾸는 비전의 시작에 불과하다.

그릿 창업자들은 자사 시스템이 작업 현장에 가져다주는 센서와 지능의 모음이 단순히 패널을 설치하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즉, 현장 관리와 의사결정을 증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그릿 시스템이 폭풍우가 다가오는 동안 웅덩이나 굴착된 도랑이 열려 있는 것을 감지해 빗물로 구성품이 손상되기 전에 작업자에게 덮개를 덮으라고 알리거나, 누락된 재고를 찾아내는 등의 가상 상황을 설정하고 있다.

퓨리는 "그릿은 이제 정교하고 노동 집약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물리적 AI'의 한 축이 되는 동시에 현장에서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재구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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