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국적 기업이 중국 내 인공지능·로봇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미지=챗GPT로 생성)
다국적 기업들이 세계 2위 소비재 시장인 중국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로봇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기업들의 기술력이 빠르게 향상되고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가 낮아지면서 AI와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 '생존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SCMP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L'Oréal)은 중국 내 전자상거래 확대와 운영 효율화를 위해 AI와 로봇 기반 스마트 공장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중국 쑤저우에 스마트 운영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자동 분류 시스템과 자율이동로봇(AMR), 지능형 창고 시스템을 도입해 물류 효율을 높였다. 이를 통해 주문 처리와 배송 속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지난달에는 쑤저우 공장의 'UPX 스마트 제조 작업장 2단계 구축 사업(UPX Phase II Smart Manufacturing Workshop)'도 완료했다. 이 시설은 AI 기반 품질 검사 시스템을 생산 공정에 적용했으며, 현재 9개 생산라인이 완전 자동화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마르크 앙투안 풀(Marc-Antoine Poulle) 로레알 북아시아·중국 운영 담당 수석 부사장은 "중국의 AI와 로보틱스 생태계는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현지 기술 혁신 기업들과 같은 속도로 성장하고 투자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항공·부동산·음료 사업을 영위하는 홍콩계 글로벌 복합기업인 '스와이어(Swire, 太古集团)'도 AI와 로봇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에 위치한 대형 복합 업무·상업 단지인 '베이징 타이쿠 플레이스(北京太古坊)'에서는 AI 쇼핑 도우미 'TK 메이츠(TK Mates)'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고객별 맞춤형 패션 추천과 상품 검색, 개인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해 오프라인 방문 이후에도 고객과의 접점을 유지하도록 지원한다.
계열사인 스와이어 코카콜라는 정저우 공장에 스마트 로봇 피킹 시스템을 구축했다. 분류 로봇과 무인운반차(AGV)를 결합해 비닐 포장 팔레트 운반 작업을 자동화했다.
SCMP는 이 같은 사례가 중국 제조업 전반에서 AI와 로봇이 생산과 물류 현장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PwC 차이나가 지난 6월 발표한 '글로벌 AI 성과 연구(Global AI Performance Study China)'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AI 응용 생태계는 산업 간 융합과 실제 사업 적용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특히 AI 도입 준비 수준이 높은 기업들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AI 기반 재무 성과가 평균 7.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 기업들의 산업 간 AI 협업과 생태계 파트너십 활용 비율은 다른 국가 기업들보다 2~3배 높은 것으로 조사돼 AI를 중심으로 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서도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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