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구축 중인 양재 데이터 팩토리에서 LG 클로이드가 물체를 잡고 옮기는 동작을 반복하며 동작 데이터를 생산, 학습하는 모습. (사진=LG전자, iM증권 리서치본부)
LG가 계열사 전반에 구축한 '피지컬 AI(Physical AI)'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로봇 상용화 시대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드웨어부터 AI 모델, 센싱, 학습 플랫폼까지 그룹 내에서 모두 확보한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춘 데다, 오는 9월 시행되는 상법 개정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iM증권은 20일 내놓은 보고서(제목:LG, 피지컬 AI 밸류체인 성장성 및 개정상법 수혜)에서 피지컬 AI를 "물리적 세계를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해 직접 행동할 수 있는 AI"라고 정의하며, 이러한 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AI 모델과 컴퓨터 비전, 센서, 액추에이터, 제어 시스템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통합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iM증권은 LG가 이러한 생태계를 그룹 내부에서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았다.
LG전자는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중심으로 로봇 학습용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코스모스(Cosmos) 플랫폼을 활용해 가정용 로봇 개발과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향후 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은 물론 로봇 완제품 개발에서도 중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됐다.
LG AI연구원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개발을 담당한다. 신설한 물리 지능 연구실을 통해 차세대 피지컬 AI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LG이노텍은 로봇의 환경 인식을 위한 고정밀 비전 센싱 시스템과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LG CNS도 로봇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피직스X'와 협력해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과 디지털 트윈을 결합한 차세대 월드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로봇 학습 플랫폼인 '피지컬웍스 포지(Forge)'와 이기종 로봇 통합 운영 플랫폼 '피지컬웍스 바통(Baton)'을 앞세워 로봇 전환(RX) 사업을 추진 중이다.

▲LG CNS '피지컬웍스 포지'로 학습을 마친 4종 로봇이 '피지컬웍스 바통'을 기반으로 물류 현장에서 자율협업하며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 (사진=LG CNS, iM증권 리서치본부)
보고서는 이처럼 LG가 하드웨어 제조부터 AI 모델, 센싱 기술, 학습·제어 플랫폼까지 그룹 내부에서 모두 확보하면서 피지컬 AI 기반 로봇 상용화가 본격화될 경우 그룹 차원의 성장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개정 상법도 LG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9월 시행되는 2차 상법 개정으로 감사위원 분리 선출이 기존 1명에서 2명 이상으로 확대되고, 대규모 상장사의 집중투표제가 의무화되면서 지주회사인 LG의 이사회 독립성과 내부 통제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배주주와 일반 주주 간 이해관계 충돌 가능성을 줄여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iM증권은 이 같은 피지컬 AI 성장성과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을 반영해 LG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11만5000원을 유지했으며, 피지컬 AI 기반 로봇 생태계 구축과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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