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패트릭 슈바르츠코프(VDMA) 관리이사 , 수잔 비엘러(IFR) 사무총장, 카를로스 멘데스 AER 오토메이션 회장, 제프 번스타인 A3 회장.
미국·유럽 로봇업계 주요 단체 4곳이 정부의 로봇 정책과 자동화 전략을 공동으로 지원하기 위해 장기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로봇을 산업 경쟁력과 경제 성장의 핵심 인프라로 육성하기 위한 글로벌 공조를 본격화하겠다는 목표다.
국제로봇연맹(IFR)은 1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미국 첨단자동화협회(A3), 독일 VDMA로보틱스+오토메이션, 스페인 로봇자동화협회(AER AutomationㆍAsociación Española de Robótica y Automatización)와 공동으로 '바르셀로나 로봇·자동화 선언 2026(Barcelona Declaration on Robotics and Automation 2026)'을 공식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선언은 지난해 발표된 공동 선언을 한 단계 발전시킨 것으로, 각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상설 국제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참여 기관들은 앞으로 정부와 산업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로봇 및 자동화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관련 전문지식과 산업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선언에 참여한 4개 로봇 관련 단체는 전 세계 3000개 이상의 로봇 및 자동화 관련 기업과 기관을 대표하고 있다.
카를로스 멘데스(Carlos Méndez) AER 오토메이션 회장은 "이번 선언은 로봇이 산업 경쟁력과 지속가능성, 사회적 복지를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국제적인 약속"이라고 밝혔다.
공동 선언문은 각국 정부가 산업 구조나 자동화 수준과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추진해야 할 10대 정책 우선 과제를 제시했다. 국가 로봇 전략 수립, 세제를 통한 투자 여건 개선, 정부의 로봇 직접 활용 확대, 학교 교육과정 내 로보틱스 도입, 로봇과 일자리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 돌봄·보조 로봇 투자 확대, 로봇 기술의 대중적 접근성 제고,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춘 스마트 규제, 지역이 아닌 국제 표준 지지, 혁신과 상용화 간 격차 해소 등이 포함됐다.
공동 선언문은 정부가 공공서비스와 행정 분야에서 로봇을 적극 도입하는 '선도 수요자(Lead Customer)'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로봇 기술 확산을 위해 교육과 인력 양성, 투자 촉진, 국제표준 마련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 단체들은 앞으로 선언 이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보고서를 발간하고, 정책 수립 과정에서 각국 정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향후 더 많은 국가의 로봇 및 자동화 관련 협회가 참여할 수 있도록 바르셀로나 선언을 확대해 글로벌 정책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번 선언은 세계 각국이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노동력 부족 대응, AI 기반 스마트 제조 확산을 위해 로봇 도입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IFR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제 공조와 공통 정책 방향이 산업 발전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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