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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생산성 위기 해법이지만, 현장에선 도입 장벽 많아"

로봇신문사 2026. 6. 15. 14:58

▲로봇 도입 비용, 통합 난이도, 투자수익률(ROI) 등이 로봇 도입 장애물로 인식되고 있다. (이미지=챗GPT 생성)

산업용 로봇이 세계 경제의 생산성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로봇 도입이 필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노동력 부족과 고령화, 공급망 재편 등으로 자동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도입 비용, 통합 난이도, 투자수익률(ROI) 등의 장벽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로봇 전문 매체 더로봇리포트는 최근 '세계 경제 현대화를 위해 산업용 로봇은 필요하지만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Industrial robotics are needed, but not inevitable)'라는 분석 기사를 통해 산업용 로봇이 경제 성장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지만, 각국 정부와 기업의 전략적 투자 없이는 확산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 세계 제조업은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에 직면하면서 로봇 자동화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자동화의 필요성이 곧바로 로봇 도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더로봇리포트는 많은 제조기업들이 로봇 도입 비용과 시스템 통합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소 제조업체의 경우 로봇 구매 비용뿐 아니라 생산라인 재설계, 소프트웨어 연동, 유지보수 인력 확보 등의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제조 현장에선 로봇 기술 자체보다 기존 생산 시스템과의 통합 과정이 더 큰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한 물류업계 관계자는 더로봇리포트에 "문제는 로봇이 작동하느냐가 아니라 현재 운영 체계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느냐"라며 "창고관리시스템(WMS) 연동, 구축 기간, 운영 중단 위험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생산 품목이 다양하고 작업 환경이 수시로 변하는 공장에서는 자동화 효과를 정량적으로 계산하기 어려워 투자 결정이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로봇리포트는 산업용 로봇 시장의 다음 성장 동력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성을 꼽았다. AI와 컴퓨터 비전, 디지털 트윈, 대규모언어모델(LLM) 등이 결합되면서 시장의 흐름이 보다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피지컬 AI'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세계경제포럼(WEF)은 향후 수십 년 동안 로봇 산업의 핵심 과제가 이동 능력이나 계산 성능이 아니라 사물 조작(manipulation), 상황 인식(contextual reasoning), 위험 판단 능력이라고 분석했다. 로봇이 공장 밖의 복잡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로봇리포트는 한 시장 조사 결과를 인용해 오는 2050년에는 글로벌 제조 공정의 약 70%가 높은 수준의 자율화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이는 기술 발전만으로 실현 가능한 것이 아니라 공급망 구축, 투자 확대, 표준화, 인력 재교육 등이 함께 이뤄져야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로봇 자동화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도입 속도는 산업별,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정부 지원 정책과 기업의 장기 투자, 공급망 구축 역량이 로봇 확산 속도를 결정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란 주장이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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