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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애자일링크, 'ICRA 2026'서 풍선 강아지 만드는 로봇 손 기술 공개

로봇신문사 2026. 6. 10. 14:21

▲ 로봇이 풍선으로 동물을 만드는 작업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애자일링크)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로봇 핸드 및 조작 전문 기업인 '애자일링크(AGILINK , 上海临界点创新智能科技)'가 지난 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세계 최대 로봇 학술대회인 ‘ICRA 2026’에서 로봇 손으로 풍선 강아지를 만드는 시연을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고 IEEE 스펙트럼이 10일 보도했다.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天眼查)'에 따르면, 애자일링크는 올해 1월 14일 설립됐다. 법정대표인은 현재 애지봇(智元机器人, AgiBot) 회장 겸 CEO인 덩타이화(邓泰华)이며, 애지봇이 400만 위안을 출자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애지봇 로봇 손 사업 책임자인 슝쿤(熊坤)이 현재 회사를 이끌고 있다.

애자일링크는 올해 2월 11일 BV 바이두벤처스(BV百度风投)와 윈펑펀드(云锋基金) 등으로부터 수억 위안의 신규 투자를 받았다.

IEEE 스펙트럼 보도에 따르면, 풍선 비틀기는 로봇공학계에서 난이도 매우 높은 조작 과제로 꼽힌다. 풍선은 가볍고 금방 변형되며 미끄럽고 힘에 극도로 민감해, 비틀 때마다 형태와 내부 압력이 바뀌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물리적 상호작용 문제를 만들어낸다.

그동안 로봇 조작 기술은 주로 손가락을 원하는 위치로 정확히 이동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풍선 공예와 같은 작업에서는 단순히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로봇은 풍선이 터지지 않도록 힘을 조절하고, 미끄러짐을 감지하며, 접촉 상태가 변할 때마다 대응해야 한다.

애자일링크는 이 과제를 '모션 지능(motion intelligence)'과 '접촉 지능(contact intelligence)' 두 가지로 분리해 접근했다. 모션 지능은 행동 생성, 양손 협응, 불확실한 실세계 환경에서의 연속 조작 수행 능력을 의미한다. 접촉 지능은 힘 분포·마찰·변형·접촉 형태가 끊임없이 바뀌는 과정에서 물리적 상호작용을 설정하고 유지하며 적응하는 능력이다.

애자일링크 연구팀은 학습 과정에서 전문 풍선 아티스트의 시연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행이 실패 직전으로 갔을 때 사람이 개입해 교정한 데이터를 강화학습에 반영했다. 분석 결과 많은 실패가 잘못된 동작 순서가 아니라 접촉 자체의 붕괴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 옴니핸드 3 울트라-M(사진=애자일링크)

애자일링크는 이번에 신형 로봇 손 '옴니핸드 3 울트라-M(OmniHand 3 Ultra-M)'도 공개했다. 20 능동 자유도를 지원하는 이 로봇 손은 완전 직접 구동(direct-drive) 방식을 채택해 힘 조절 속도와 제어 대역폭을 높였다. 손가락 끝마다 소형 비전 기반 촉각 센서가 내장되어 있고, 손바닥에 300개 이상의 3차원 촉각 감지 포인트가 분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압력 분포, 변형 상태, 미끄러짐 발생 가능성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 애질링크에 따르면 센서는 약 0.005N 수준의 미세한 힘도 감지할 수 있으며 공간 분해능은 0.04mm 수준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접촉 지능이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자일링크는 접촉 지능을 풍선 동물을 넘어 케이블 삽입, 의류 처리, 유연 포장, 정밀 조립, 커넥터 결합, 도구 사용, 가사 조작 등 자동화가 어려운 다양한 작업에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런 과제들이 어려운 이유는, 로봇이 올바른 위치에 도달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접촉이 시작된 이후 안정적인 상호작용을 유지하는 것이 극도로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EEE 스펙트럼은 "풍선 강아지 시연의 진짜 의미는 풍선이 아니라 접촉"이라며 "미래 로봇의 지능은 결국 물리 세계와 얼마나 안정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가에 의해 평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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