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원 티엑스알로보틱스 전무가 공정 간 안정적인 이송을 담당하는 ‘셀루베이어(Celluveyor)’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준배 기자)
“와~ 신기하네요!”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오토메이션월드(AW) 2026’ 현장에서 마주한 티엑스알로보틱스의 ‘물류 자동화 턴키 솔루션’을 본 첫 소감이다. 처음 봤을 때는 특별함을 느끼지 못했다. 빠르게 소포들이 지나가는 일반적인 컨베이어벨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설명을 듣고 자세히 관찰하니, 그 속에는 뚜렷하게 다른 기술이 숨겨져 있었다.
솔루션은 크게 공정 간 안정적인 이송을 담당하는 ‘셀루베이어’와, 랜덤 적재 화물을 자동 정렬하는 ‘싱귤레이터’로 구성돼 있었다. 셀루베이어는 모든 화물이 한 방향으로 이동하도록 정렬하는 시스템이다. 현장에는 약 300개의 모터가 달린 롤러가 설치돼 있어 각 화물을 일정한 방향으로 맞추는 역할을 한다.
과정이 인상적이다. 3D 비전 시스템이 화물의 입체적 위치와 형상을 파악해 제어 패널로 정보를 보내면, 롤러들이 전방향으로 미세하게 방향을 틀며 화물을 정렬한다. 수많은 롤러가 협업하듯 차례로 방향을 미세하게 조정하고, 마지막에는 모든 화물이 정확히 정방향을 유지하게 된다. 움직임이 워낙 빠르기 때문에 겉보기에는 화물이 불규칙하게 회전하며 이동하는 듯하지만, 셀루베이어 끝단을 지나면 모든 화물이 일정한 방향을 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김주원 티엑스알로보틱스 전무(물류자동화본부장)는 “셀루베이어는 다수의 롤러로 구성돼 있어, 규모에 한계가 없다. 화물 크기의 제약도 없다”며 “사람이 들 수 있는 무게라면 문제없이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셀루베이어는 화물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시간당 약 5000개 정도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고 김 전무는 덧붙였다.

▲ 티엑스알로보틱스의 화물 자동 정렬 솔루션 ‘싱귤레이터(Singulator)’. 화물 각각의 속도가 조절되며 일렬로 정렬된다. (사진=김준배 기자)
셀루베이어를 통과한 화물은 이어 ‘싱귤레이터’로 이동한다. 싱귤레이터는 쉽게 말해 여러 개의 화물을 일렬로 정렬시키는 장치다. 동시에 여러 화물이 유입되더라도 싱귤레이터를 통과하는 순간 순서가 정리되는 구조다.
싱귤레이터의 작동 모습 또한 흥미롭다. 여러 화물을 동시에 올려놓으면, 어떤 것은 빠르게, 어떤 것은 느리게 움직이며 스스로 순서를 조정한다. 이 과정에서도 3D 비전 카메라가 사용된다. 카메라가 화물의 위치 정보를 분석해 최적 순서를 계산하면, 싱귤레이터 내 24개의 모터가 각각 속도를 조절해 이를 실현한다. 움직임은 마치 커다란 물류 로봇이 정교하게 작업하는 듯 빠르고 정밀했다. 김 전무는 “시간당 6000개 이상의 화물 처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다수의 모터를 활용한 커스터마이징 솔루션에 강점이 있다. 김 전무는 “기존 물류 자동화에 로봇 기술을 융합해 고객의 물류 효율을 높였다”라며 “고객사의 생산 환경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수치로 효율을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만족도는 매우 높다”고 말했다.
김준배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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