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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 시리즈D 라운드에서 12억달러 유치

로봇신문사 2026. 2. 26. 16:21

▲ 웨이브의 자율주행차. (사진=웨이브)

영국 자율주행 AI 스타트업 '웨이브(Wayve)'가 시리즈D 투자 라운드에서 12억달러(약 1조7000억원)를 조달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투자로 기업가치는 86억달러(약 12조5000억원)로 상승했다.

우버가 로보택시 상용화를 위한 '마일스톤 연동 투자(milestone-based capital)'를 이번 투자 계약에 포함한 만큼, 총 조달 규모는 15억달러(약 2조2000억원)에 달한다. 웨이브가 특정 사업 목표(마일스톤)를 달성할 때마다 단계적으로 추가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번 라운드는 이클립스(Eclipse), 발더턴(Balderton),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가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우버가 신규 참여했으며, 완성차 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 닛산, 스텔란티스도 투자자로 합류했다. 온타리오 교직원연금(Ontario Teachers' Pension Plan), 베일리 기포드(Baillie Gifford), 영국산업은행(British Business Bank), 슈로더 캐피탈 등 글로벌 기관투자자들도 새로 참여했다.

2017년 설립된 웨이브는 딥러닝 기반의 '엔드투엔드(end-to-end)' AI 방식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왔다. 회사 측은 지난 1년간 유럽, 북미, 일본 500개 이상 도시에서 사전 학습 없이 바로 주행이 가능한 '제로 샷(Zero-shot)' 방식으로 자율주행 테스트를 완료한 유일한 자율주행 개발사라고 밝혔다.

웨이브는 조달 자금을 바탕으로 2026년 우버 플랫폼을 통해 런던에서 로보택시 상업 시범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우버와는 10개 이상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다년간 협약도 체결했다. 2027년부터는 'L2+' 수준의 '핸즈오프' 기능을 탑재한 승용차를 완성차 업체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알렉스 켄달(Alex Kendall) 웨이브 공동창업자 겸 CEO는 "15억달러를 확보한 만큼, 모든 이동 수단을 아우르는 거대한 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자율주행의 확장은 로보택시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전 세계 어느 차량에나 적용할 수 있는 신뢰성 있는 플랫폼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웨이브의 엔드투엔드 방식은 규모, 안전성, 효율성 측면에서 최적화된 기술"이라며 "여러 완성차 업체 및 지역에 걸쳐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도 이번 투자를 환영했다. 리즈 켄달 기술부 장관은 "웨이브는 영국 AI 산업의 강점과 잠재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고, 히디 알렉산더 교통부 장관은 "올해 안에 웨이브의 무인차량이 영국 도로에서 시범 운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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