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
로봇산업은 산업용(로봇팔, Cobot)과 서비스(산업용 AGV, Indoor 배달 로봇, Outdoor 배달 로봇) 시장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급성장하는 서비스 로봇 시장은 물류(AMR, AGV, QR Bot), 방역, 의료, 소셜, 외식 등 응용 분야가 다양하다. 이에 힘입어 전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은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44.5% 성장률로 469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는 서빙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KT를 통해 전국 식당 및 상점 등에 공급되고 있으며, 롯데의 빌라드샬롯과 부산 TGI프라이데이에 서비스 로봇을 설치했다. 미국 대형 외식업체인 컴패스(COMPASS)는 물론 구글에서 직접 요청해 구글 카페테리아에서도 로봇이 활용되고 있다. 이에 반해 야외 배송 로봇은 아직은 데모 단계로 기술의 완성과 규제 완화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자동차와 로봇의 융합은 모빌리티의 혁신으로 이어진다. 로봇은 배터리와 모터가 포함되는 점에서 전기차와 유사하다, 실제로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 기업들이 제시하는 메타 모빌리티 개념에서는 현실과 가상 세계가 로보틱스, 메타버스, 모빌리티를 통해 연결되고 사용자의 가상 공간과 체험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 기존 메타버스에 로보틱스와 모빌리티가 융합되면서 사용자에게 새로운 사용성을 줄 수 있게 된다. 또 삼성 홈 로봇도 새로운 시장 수요 개척 가능성을 보여준 좋은 사례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로봇 시장은 고속 성장기에 돌입했으며 산업용 로봇은 7년 연속 세계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서비스 로봇 시장은 수요 잠재력이 매우 크며 특수 로봇 벤처 투자 비율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세계 로봇 시장에서 주목받는 중국은 5개년 로봇산업 발전계획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로봇 중소기업 육성 ▲로봇 표준화 주도 ▲혁신 기술에 투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1차적인 목표로 제시했다.
로봇 스타트업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아이디어는 많은데 투자대비 상품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대형투자가 필요하지만, 투자자들은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이 아닌 기술에 보수적으로 투자한다. 로봇 시장은 대규모 물량 확보는 물론이고 양산 프로젝트 관리가 어렵다. 더욱이 로봇 산업 특성상 다양한 분야에 S급 인재가 필요하지만, 인재 채용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코로나는 물론 중국과 미국의 분쟁에도 영향을 받는다. 미국은 중국 로봇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코로나 영향으로 글로벌 물류 비용 상승과 품질 관리 어려움 등 민관이 함께 노력해야 할 문제다.
로봇 산업은 종합 예술로 어느 한 분야도 부족하면 살아남기 어렵다. 하지만 로봇 산업을 유치할 경우, 다양한 분야의 고급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따라서 서비스 로봇은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이다. 제조기술은 물론 생산 인프라 측면에서 한국은 중국보다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로봇 생산을 위한 제조 생태계가 필요한 상황에서 소량 다품종 생산으로 창의성이 필요한 하이테크 산업 기반의 로봇 제조는 한국에서 충분히 추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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