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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C 2026] 일상 생활 속으로 '훅' 들어온 로봇

로봇신문사 2026. 8. 21. 14:19

▲'2026 세계로봇대회(WRC 2026)'가 열리고 있는 베이징 이좡 경제개발구내 전시장. (사진=로봇신문)

(베이징=특별취재팀) 19일 개막한 '2026 세계로봇대회(WRC 2026)'는 이틀째를 맞아 하루 종일 로봇 열기로 뜨거웠다. 특히 유명 로봇 기업들의 시연 부스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걷는 것 조차 쉽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300여개 기업이 참가해 2000여개 전시품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세계 최초 공개 신제품이 150여개에 달한다.

전시관은 스마트혁신관·스마트융합관·스마트 제조관·스마트 체험관 등 4개 구역으로 이뤄졌다. 중국 최대 로봇 전시회라는 명성에 걸맞게 유니트리·갤럭시아·유비테크·갤봇 등 중국 대표 로봇 기업들이 최신 휴머노이드와 체화지능 성과물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회는 체화지능(身智能·Embodied Intelligence)과 피지컬AI가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았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제조 현장을 넘어 일반 가정이나 가상의 유통 판매점을 상정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짜고 로봇이 실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데 힘을 쏟았다.

▲파시니의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로봇신문)

파시니(Paxini), 갤봇, 아스트리봇 등 로봇 기업들은 생활 체험공간을 마련해 범용 체화지능 기술을 실제 생활 공간에서 보여줬다. 국가지방공동 체화지능 로봇혁신센터인 '베이징 휴머노이드' 등 기관도 가정과 제조 현장에서 로봇이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다양한 박스와 패키지를 집어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놓고 있다. (사진=로봇신문)

▲ 러쥐봇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춤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로봇신문)

이는 중국 로봇산업계의 핵심 관심사가 단순히 “로봇이 사람처럼 움직일 수 있는가”에서 “로봇이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실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가”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라는게 현지 매체들의 평가다.

▲ 엔진AI 휴머노이드 로봇이 격투기, 돌려차기, 춤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로봇신문)

엔진 AI가 격투기, 돌려차기, 춤 등 고난도의 동작을 선보인 것도 여전히 휴머노이드의 신체 능력 경쟁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침구 정리, 물류 피킹 작업, 옷 접기, 커피 내리기, 실험실 내 피펫 작업 등 훨씬 실용적인 작업을 강조했다.

▲유니트리 탑승형 거대 로봇 GD-01. 약 3미터 높이에 몸무게가 500kg이다. (사진=로봇신문)

▲유비테크 교육보조로봇. (사진=로봇신문)

올해도 바퀴형 휴머노이드 로봇이 다양한 시나리오상에서 등장했다. 굳이 2족 보행 로봇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된 탓이다. 다양한 폼팩터를 시도해보겠다는 산업계의 의지로 읽힌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세탁기에 세탁물을 넣고 있다. (사진=로봇신문)

파시니, 러쥐봇, 링봇, 시아순, 로비앤트, 갤럭시아 등기업들이 바퀴형 또는 이동 플랫폼 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들을 선보였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중요한 것은 반드시 사람처럼 걷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이동하면서 물건을 집고 옮기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 바퀴형 휴머노이드 로봇이 매대에서 물건을 가져오는 모습. (사진=로봇신문)

▲ 집안을 정리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로봇신문)

특히 물류센터나 공장에서는 평탄한 바닥이 확보돼 있기 때문에 바퀴가 2족 보행보다 효율적일 수 있다. 이동 속도와 에너지 효율, 안정성, 가격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 과정에서 바퀴형로봇은 상당히 현실적인, 그리고 전략적 차원의 판단으로 해석될 수 있다.

여러 로봇 플랫폼간 협력 작업도 본격적으로 이뤼지고 있다. 물류 로봇 기업인 '하이크 로봇'은 상품 분류와 주문처리를 수행하는 바퀴형 로봇을 선보였는데 이들 로봇은 물류 공간에서 소형 자율 이동로봇 및 자율지게차와의 협업을 시연했다.

알리바바 로봇 자회사인 '로비앤트(RobbyAnt)'는 링봇 2.0 풀스택 기술을 활용해 제품을 분류한 뒤 컨베이어벨트에 올리는 작업을 선보였다. 로비앤트는 대형약국과 제휴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대형 약국에서 약을 피킹하는 동작을 시연해다. 갤럭시아 역시 바퀴형 휴머노이드가 잡화점에서 주문 상품을 집어오는 오더 피킹 작업을 시연했다.

▲시아순 부스에선 산업용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이 자동차 공장에서 작업하는 모습이 시연됐다. (사진=로봇신문)

중국 대표 산업용 로봇 기업인 시아순은 대형 산업용 로봇이 바퀴형 휴머노이드와 함께 자동차 제조 라인에서 작업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미래의 공장에선 산업용 로봇과 함께 다양한 폼팩터의 로봇이 협력 작업을 수행할 것임을 시사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서빙하는 로봇 카페. (사진=로봇신문)

서비스 분야에서는 'AI2 로보틱스'가 휴머노이드 로봇카페를 운영했고, 유닉스AI는 호텔과 가정에서 세탁물과 침구를 정리하는 작업을 보여줬다. 갤봇은 침구 정리와 토스트 굽기를 시연했다. 휴머노이드가 제조 현장뿐 아니라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의 삶에 깊숙하게 들어올 것임을 시사한다. 물류·제조·소매·호텔·가정·요식업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로봇이 활발하게 추진될 전망이다.

▲ 2대의 로봇팔이 협력해 수건을 접고 있다. (사진=로봇신문)

이번 전시에서는 로봇의 손과 조작 능력도 중요한 흐름으로 나타났다. 사람 손처럼 부드러운 피부를 갖춘 로봇 핸드까지 등장했다. 이제 로봇 얼굴뿐 아니라 로봇 핸드도 사람 손을 그대로 모사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사람 손을 그대로 모사한 로봇핸드. (사진=로봇신문)

▲사람 손을 모사한 로봇핸드. (사진=로봇신문)

러쥐봇은 5지 로봇 손을 이용한 동작을 시연했고, 링커봇은 실제 사람의 손을 모사한 다양한 5지 로봇 손을 선보였다. AI2 로보틱스는 한쪽은 5지 로봇 손, 다른 쪽은 그리퍼를 장착한 휴머노이드를 선보였다.

▲침구를 정리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로봇신문)

▲피아노 치는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로봇신문)

로봇 손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술력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기술 중 하나다. 휴머노이드가 공장이나 가정에서 사람을 대신하려면 단순히 두 발로 걷고 두 팔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실제로 컵을 집고, 옷을 들어올리고, 침구를 정리하고, 물건을 분류하고, 버튼을 누르는 등 다양한 형태의 물체를 안정적으로 조작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경쟁은 모터와 관절뿐 아니라 손·촉각센서·비전·그리퍼·조작 알고리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전시에서는 로봇 자체뿐 아니라 로봇을 움직이게 하는 AI 플랫폼과 데이터 수집·훈련 시스템도 다수 선보였다.

▲헤드마운트와 데이터 수집 장비를 착용하고 동작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로봇신문)

프시봇은 데이터 수집 엔진과 'PSi-SynEngine', 헤드마운트 장비 등을 선보였다. 시냅엑스는 옥토마인드(OctoMind) 기반 물리 AI를 통해 로봇을 훈련한 뒤 옷 접기 등 작업을 시연했다.

체화지능 시대에는 로봇 한 대의 성능보다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얼마나 빠르게 학습시켜 다양한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가가 경쟁력의 기준이다.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 업체들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일본 야스가와전기의 중국 합작법인인 야스카와셔우강(YSR)은 단순한 산업용 로봇이 아니라 차세대 피지컬 AI 산업용 로봇 플랫폼을 강조했고, AI 비전 기반 고속 물류 분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야스카와는 적응형 AI 로봇 플랫폼인 모토맨 넥스트(MOTOMAN NEXT)를 공개했다.

▲야스카와셔우강 모토맨 넥스트. (사진=로봇신문)

이는 기존 산업용 로봇 기업들이 AI와 비전, 적응형 제어기술을 기존 로봇에 접목하는 방식으로 피지컬 AI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는 의미다. 하이얼에 인수된 산업용 로봇 기업 STEP도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이동 로봇 등을 선보이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

▲ 휴머노이드 로봇을 원격 조작 방식으로 제어하고 있다. (사진=로봇신문)

▲ 여성의 모습을 모사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주목을 받았다. (사진=로봇신문)

▲국내 기업 로보티즈의 부스 (사진=로봇신문)

▲국내 참여 기업들이 중국 현지에서 상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로봇신문)

▲승강형 휴머노이드 로봇이 물류 창고에서 다른 로봇들과 협력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로봇신문)

▲ 딥로보틱스가 4족 보행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로봇신문)

▲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과 에어 하키를 즐기고 있다. (사진=로봇신문)

▲ 4족 보행로봇을 타고 이동하는 모습 (사진=로봇신문)

▲물류 현장에서 분류작업을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로봇신문)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과 탁구를 하고 있다. (사진=로봇신문)

▲물건을 피킹하는 승강형 로봇 매니퓰레이터 (사진=로봇신문)

▲ 여성의 외모를 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로봇신문)

▲하이얼의 웨어러블 로봇 (사진=로봇신문)

▲실험실에서 피펫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 (사진=로봇신문)

▲배낭에 물건을 넣는 휴머노이드 (사진=로봇신문)

▲토스트를 굽는 휴머노이드 (사진=로봇신문)

▲ 물류 작업을 수행하는 바뀌형 휴머노이드 (사진=로봇신문)

▲ 휴머노이드 로봇 악단 (사진=로봇신문)

▲캔을 들고 따르는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로봇신문)

▲누가 로봇인지 모르겠네. 왼쪽이 애완 로봇 (사진=로봇신문)

▲ 여자 어린이가 4족보행 로봇 탑승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로봇신문)

▲가장용 4족 애완 로봇 (사진=로봇신문)

▲휴머노이드 로봇 원격 조작 체험 (사진=로봇신문)

▲다양한 로봇 부품들 (사진=로봇신문)

▲소형 이동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간 협력 작업 (사진=로봇신문)

▲대형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로봇신문)

▲마사지 로봇 (사진=로봇신문)

▲여성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로봇신문)

▲케플러의 바퀴형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로봇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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