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로봇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최근 최고경영자(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한 데 이어 엔비디아와 레퍼런스 로봇 공동 개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고도화, 액추에이터 양산 등을 추진하며 종합 로봇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교보증권은 14일 '엔비디아와의 AI 동맹 확대' 보고서를 통해 LG전자가 피지컬 AI, AI 인프라(AIDC), 모빌리티 등 전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로봇사업이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양사는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생태계를 기반으로 레퍼런스 로봇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엔비디아 플랫폼을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개발 파트너로 참여한다는 의미로, LG전자의 로봇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지난 7월 1일 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하며 로봇사업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연말 정기 조직개편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조직을 먼저 출범시킨 것은 로봇사업을 조기에 본궤도에 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새로운 조직은 사업개발, 영업, 운영 기능을 모두 갖춘 독립적인 사업 조직으로 구성됐다. 산하에 데이터팩토리 전담 조직을 두고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개발까지 연계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로봇의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고 AI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교보증권은 올해 LG전자 로봇사업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서울 양재 R&D캠퍼스에 구축 중인 데이터팩토리의 연내 가동이다. 이를 통해 가전제품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해 로봇 AI 학습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두 번째는 자체 개발 액추에이터 '악시움(Axium)'의 하반기 생산이다. 액추에이터를 통해 로봇 핵심 부품의 표준화 모델을 제시하고 신규 고객사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로봇 외에도 엔비디아와 AI 데이터센터(AIDC) 및 모빌리티 분야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AI 데이터센터에서는 냉각수분배장치(CDU), 콜드플레이트, 액침냉각 등 액체냉각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LG전자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에 엔비디아 자율주행 플랫폼을 접목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최근 지수 변동성에도 국내 IT 대형주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으며 하반기 로봇 사업 확대에 따른 사업이 확인될 시 2027년 실적 성장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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