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기술

촉각 로보틱스 데이터 플랫폼 식스센스, 10억원 규모 프리시드 유치

로봇신문사 2026. 7. 8. 15:21

촉각 로보틱스 AI 학습 데이터 플랫폼 스타트업 식스센스(6thSense, 대표 백종진)가 크루캐피탈(Krew Capital)의 초기 투자 후 미국 대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의 2026년 여름 배치(S26)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한화 약 10억 원 규모의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와이콤비네이터는 에어비앤비(Airbnb), 스트라이프(Stripe), 드롭박스(Dropbox) 등을 배출한 세계 최대 규모의 초기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다. 매 배치마다 전 세계 수천 개 스타트업 가운데 극소수만 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글로벌 투자자 및 빅테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초기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식스센스의 첫 투자사인 크루캐피탈은 한국과 미국의 캠퍼스 기반 창업가들에 집중 투자하는 VC다. 지난 2년간 다수의 한국 포트폴리오사들에 투자한 뒤, a16z(앤드리슨 호로위츠), 제네럴 캐털리스트(General Catalyst), 사우스파크커먼스(South Park Commons, SPC) 등 미국 주요 초기 투자사로의 후속 투자 유치를 이끌며 한국 창업팀의 글로벌 진출 사례를 만들어 왔다.

▲식스센스는 4명의 공동창업진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왼쪽부터 노형우, 매튜 울프(Matthew Wulff), 백종진, 로낙 아가르왈(Ronak Agarwal) 공동창업자.

식스센스는 하드웨어, 로보틱스, 대규모 AI 데이터 파이프라인 분야 전문성을 갖춘 4명의 공동창업진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조지아공과대학교(Georgia Tech) 출신 백종진 대표를 비롯해 아마존(Amazon), 도어대시(DoorDash), 테슬라(Tesla) 등 글로벌 기업 출신 인재와 AI 연구 경험을 갖춘 창업진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특히 공동창업자인 매튜 울프(Matthew Wulff)는 테슬라(Tesla)에서 20인 규모의 비전 로보틱스 팀을 이끈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촉각 장비 하드웨어 개발 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핵심 제조 공정을 총괄하고 있다. 이들은 사람이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각과 촉각 정보를 AI 학습 데이터로 구축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제조와 물류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로봇은 사람처럼 물체를 집고 조립하는 등 정교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시각 정보뿐 아니라 접촉 시점과 압력, 손의 움직임 등 촉각 정보까지 함께 학습해야 한다. 이 점에서 착안해 식스센스는 자체 개발한 촉각 장갑과 1인칭(Egocentric) 카메라 센서를 결합해 사람이 실제 작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의 움직임과 시각·촉각 정보를 동시에 수집하고, 센서 동기화와 보정(Calibration), 품질 검증(Quality Control), 라벨링까지 데이터 생산 전 과정을 자체 플랫폼으로 자동화했다.

기존 로봇 학습 데이터가 대부분 카메라 기반 시각 정보에 의존했다면, 식스센스는 시각과 촉각 데이터를 동일한 시간축으로 동기화해 사람의 작업 방식을 정밀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식스센스는 현재 베트남, 인도, 중국 등 글로벌 제조 공장에서 실제 작업 환경 기반의 로봇 학습 데이터를 수집·검증하고 있다. 또한 첫 디자인 파트너사에 단 1시간 분량의 샘플 데이터를 제공한 직후 최소 100만달러(약 14억원) 규모의 계약 요청을 받았으며, 현재 해당 기업과 제품 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식스센스는 이번 투자 유치와 와이콤비네이터 선정을 계기로 ▲차세대 촉각 장갑 하드웨어 양산 및 고도화 ▲글로벌 제조 현장 데이터 수집 체계 확대 ▲글로벌 로보틱스 AI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백종진 식스센스 대표는 "피지컬 AI 시대에는 시각뿐 아니라 촉각까지 포함한 고품질 데이터가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다양한 로봇의 AI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이번 크루캐피탈과 와이콤비네이터의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조 현장에서의 로봇 촉각 AI 학습 데이터 수집 및 공급을 확대하고, 로보틱스 AI 학습 데이터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지호 기자 jhochoi51@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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