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다가 개발 중인 로봇 핸드. (사진=혼다)
일본 정부가 인공지능(AI) 로봇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혼다의 차세대 로봇핸드 개발에 약 100억엔을 지원한다. 사람처럼 정교한 손동작을 구현하는 기술을 집중 육성해 미국과 중국을 추격하고, AI 로봇 산업의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30일 일본 경제산업성이 혼다가 추진 중인 AI 로봇 개발 프로젝트를 '피지컬 AI' 연구개발 사업으로 선정하고 약 100억엔 규모의 지원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혼다는 과거 2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아시모(ASIMO)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핸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로봇의 손은 물체를 인식하고 적절한 힘을 조절하며 다양한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만큼 휴머노이드 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기술 분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혼다는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와 공동으로 물체를 만졌을 때 발생하는 촉각 정보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AI와 고성능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경제산업성은 이 프로젝트를 피지컬 AI 연구개발 사업으로 채택해 촉각 인식과 정밀 제어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한다.
사람 손처럼 섬세한 조작 능력과 강한 힘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은 글로벌 로봇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다. 혼다가 개발 중인 로봇핸드는 작은 나사를 돌리거나 형태가 서로 다른 다양한 부품을 안정적으로 집을 수 있는 수준의 조작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는 이 기술에 대해 "해외 경쟁사들도 쉽게 따라오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혼다는 지난 2000년 휴머노이드 로봇 아시모를 공개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현재 휴머노이드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기업들이 보행과 균형 제어 등 하체 기술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정밀한 작업 수행에 필요한 로봇 손과 촉각 기술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발표한 'AI 로보틱스 전략(AI Robotics Strategy)'을 통해 오는 2040년까지 AI 로봇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과 경쟁해 세계 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제조업에서 축적한 정밀 가공 기술과 AI를 결합해 피지컬 AI를 국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AI 로봇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혼다 로봇핸드 프로젝트에 대한 대규모 지원 역시 이러한 국가 전략의 일환으로, 일본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부품인 '손' 기술을 앞세워 차세대 AI 로봇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봇 > 부품·디바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日 다이버-엑스, 원격 로봇 조작용 데이터 글러브 '콘택트글러브3 프로' 공개 (0) | 2026.06.30 |
|---|---|
| 대동금속, 한국재료연구원과 로봇·모빌리티 신합금 사업화 협력 (0) | 2026.06.29 |
| 하이보, 피지컬 AI 초소형 3D 센싱 솔루션 ‘iTFS- LITE’ 공개 (0) | 2026.06.29 |
| 로봇핸드 전문기업 ‘테솔로’, IPO 시동…KB증권 주관사 선정 (0) | 2026.06.29 |
| LG화학, R&D에 15조 투입…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 집중 육성 (0) | 2026.06.23 |